제가 쓴 후기 댓글에 대상포진에 대한걸 자세하게 써주면 좋겠다고 하셔서
댓글로 쓰려다 사진도 첨부해 보여드리는게 더 낫겠다 싶어 씁니다.
저처럼 대상포진을 이름만 들어봤지 어떤 증상인지 모르고 방치하다 뒤늦게 가는분들이 없었으면 하네요.
일단 처음엔 옆구리가 뻐근합니다.
마치 잘때 자세가 안좋아서 잠을 잘못잤나...? 싶은 그 느낌입니다.
보통은 2,3일이면 풀려야할텐데 일주일째 뻐근하고 손으로 눌러보면 조금은 통증이 있는것 같아 육안으로 살펴보니
작은 물집 같은게 보입니다.
※ 이 뻐근함이 4,5일이 되도록 안없어지면 바로 병원에 가야하는 타이밍입니다.
물집이 보이기 전에 가는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아토피인으로써 물집은 생활의 일부인 녀석일 정도다보니
그닥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대상포진 = 물집 이란 공식만 알았어도 의심을 해봤을텐데 전 대상포진이 뭔지도 몰랐으니...
그렇게 물집이 커지고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나올 사진들은 혐오사진일수 있으니 주의바랍니다.
이렇게 옆구리에 생겨나기 시작하고 손으로 만지면 아픕니다.
통증이 별로 심한건 아니고요.
이때부터 저도 이건 아토피와 다른 뭔가다 싶어 검색을 해보고
가장 부합되는게 대상포진이 아닐까 싶어 임상쌤한테 증상을 얘기하니
맞다고, 왜 진작 얘기안했냐면서 당장 임상 로션 중지하고 피부과 예약해줄테니 진료 받으라 하더군요.
물집이 번져가기 시작하면 정말 하루, 아니 반나절마다 변하는게 보일정도로 진행이 빠릅니다.
이틀후에 피부과에 진료받으러간날의 상태입니다.
먼저 생겨난곳은 제가 주로 옆으로 누워 자다 보니 눌려서 물집이 다 터져 있더라고요.
그렇게 물집들이 뭉쳐 염증을 일으키고 뭉칩니다.
아랫쪽엔 새로운 물집들이 벌써 생겨나 있고요.
진행과정 자체는 마치 2차감염됐을때랑 비슷해요.
다만 고통이 심해집니다.
이게 바깥은 물집때문에 바깥대로 아픈데, 대상포진이 신경을 통해 유발하는거다 보니
속으로 아픈게 심해집니다. 쑤시는 고통이 아니라 굉장히 묵직한 느낌의 통증입니다.
진료 받고 돌아오는길엔 이미 참을만하다... 정도의 통증이 왔습니다.
진통제, 신경안정제등등 처방받았고요.
아래 사진은 훨씬 혐오스럽습니다.
자고 아침에 일어났을때 태어나서 경험해보지 못한 통증을 맞봤습니다.
너무 아파서 손을 덜덜 떨며 뭐가 신경안정제고 뭐가 진통제인지 분간도 못하고 그냥 다 입에 털어넣었더랬죠.
처방을 늦게 받으면 저처럼 대상포진의 공포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건 등과 배까지 퍼져나간 상태입니다.
이 상태를 기점으로 약빨이 듣기 시작하는지 호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신경을 타고 염증을 일으키는 녀석이다보니 사람에 따라 얼굴에도 나온다고 합니다.
저같은 경우 목뒤에 큰거 하나, 입술아래 턱쪽에 작은거 하나가 생겼었습니다.
턱쪽은 다행히 늦게 생겨서 커지기전에 제압이 됐네요.
이게 나아지면 아주 아주 까맣고 딱딱한 딱지가 됩니다.
위에 사진중 처음 생겨 가장 심했던 부위는 저 덩어리채 딱지가 되버리는데
일부러 떼는건 너무 아파 건드릴 수 없고 자연스레 떨어지거나
참을수 있을정도에 뜯어낼때까지 내버려둬야 합니다.
마지막 딱지 조각까지 떼어내는데 한달도 넘게 걸렸어요.
통증도 진통제를 보름은 먹어야할정도였고 그 후에도 참는거지 통증은 한달 가까이 계속됩니다.
그리고 리브레키주맙 효과인지 스테 효과인지 모르겠지만
몸은 거의 안가려운데 유독 대상포진이 발병한부위가 계속 가렵습니다.
이게 계속 가렵다보니 주변의 상태 좋은곳도 가렵기 시작하고 피부가 안좋아지더군요.
피부과쌤도 가려울수 있다고 하시면서 그래서 스테를 계속 먹어야 한다고 하고요.
대상포진 부위의 상처도 딱지 없어지니 거기에 데타손 바르란 처방받고
그렇게 연고를 바르고 나서야 피부도 다시 좋아졌습니다.
대상포진 정말 무섭습니다...
초반에 언급했듯이 뻐근함이 계속 되거든 바로 병원가세요.
첫댓글 진짜 힘드셨겠어요ㅠㅠ 대상포진이 엄청 무서운거였네요...
얼굴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저는 허리에 왔는데
수포 오기전에 허리통증으로 척추병윈 가서 사진찍은 기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