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철원-김화 진격전서 산화한 故전복희 하사, 72년만에 귀환
김승욱 기자별 스토리 •
2010년 장병이 DMZ 정찰중 유해 발견…동생이 유전자 채취 참여해 신원 확인
고(故) 전복희 하사(현 계급 상병) 유해의 전체 골격 사진© 제공: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비무장지대(DMZ)에서 2010년 발견된 6·25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돼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은 2010년 10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비무장지대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국군 9사단 소속 고(故) 전복희 하사(현 계급 상병)로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전 하사 유해는 육군 15사단 장병이 DMZ 정찰 중 넙다리뼈를 우연히 발견했으며, 이후 국유단의 전문 발굴 장병이 투입돼 고인의 유골 대부분을 수습했다.
유해 주변에서 버클, 철제 단추 등 유품이 발견됐으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다가 2020년 고인의 동생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한 덕에 가족관계를 확인됐다.
전 하사는 1926년 12월 3일 인천광역시 강화군 양도면에서 6남 3녀 중 셋째로 태어났으며, 1951년 3월 제1훈련소에 입대 후 9사단에 배치됐다.
이후 '철원-김화 진격전'에 참전했다가 전쟁이 발발한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날인 1951년 6월 25일 산화했으며, 당시 무공을 인정받아 1954년 화랑무공훈장 추서가 결정됐다.
'철원-김화 진격전'은 철의 삼각지대(철원·평강·김화) 일대를 확보하기 위한 전투 중 하나로, 당시 9사단은 미 1군단으로 배속 전환돼 미군과 함께 싸웠다.
확인된 전사자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다.
고인의 동생은 "죽기 전에 유해를 찾아 묘비를 세울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25 전사자 유가족은 전사자의 8촌까지 유전자 시료 채취로 신원 확인에 참여할 수 있다. 제공한 유전자 정보로 전사자 신원이 확인되면 포상금 1천만 원이 지급된다.
관련 내용은 국유단 대표 전화(☎ 1577-5625)로 문의하면 된다.
강원도 철원군 생창리 일대에서 발굴된 고(故) 전복희 하사 유해의 모습© 제공: 연합뉴스
첫댓글 6.25 전쟁의 상처는 언제까지 갈는지요? 대한민국의 아픔이요 역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