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pm 7:15 다음날이 6일 현충일이라 낚시를 가고 싶은 마음에 들떠... 주중마감을 얼른하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캬~~ 기분죽입니다.. 다 아시죠?.,.. 날아갑니다... 오늘따라 차 정말 잘나갑니다.... 집에서 휘파람을 불며 낚시대를 챙기기 시작합니다... 기분 날아갑니다..월척 땡겨 낸듯 벌써 머릿속은 물속 찌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와이프 그렇게도 기분좋냐며 유부초밥 싸줍니다... 오늘따라 와이프 완전 소중해보입니다..ㅋㅋ 좀 늦은 관계로 평택호를 갈려했는데... 좀 무리인듯 싶어서 고잔 저수지로 향했습니다... 도착하니 바람이 불고 싸늘합니다. 비올거 같습니다... 괜찮습니다.... 바람좀 불고 비좀 오면 어떻습니까... 둘러보며 제방쪽 가까이에 포인트를 잡고 낚시대 3.0 2.6 2.0대 세대를 폈습니다... 어둠이 깔려옵니다... 캐미를 꽂습니다... 요즘 새로나온 분말형캐미 정말 좋습니다... 밝기도 기존거보다 두배로 강하고 오래갑니다.. 떡밥 대여섯번씩 던져주고 커피한잔에 담배한모금 빨아봅니다... 캬 ~~~둑음입니다... 3.0칸에서 어신이 옵니다.. 긴장됩니다.. 눈으로 보는 동신에 손은 낚시대를 부여잡고 땡길준비합니다.. 두마디올라 옵니다.... 챌려는 순간 물속으로 빨려드갑니다.. 휘휙~~챔질과 동시에 팽~~ 피아노 소리를 내며 낚시대 휘어집니다...힘이 장난 아닙니다.... 버텼습니다... 5분정도 버티니 물가로 끌려 나옵니다.. 60센티 가까운 잉어입니다... 기분 둑입니다.... 손맛이 그리운 저에게 노가다를 선물해준 잉어에게 감사하며 일단 잉어는 돌려보냅니다... 덕분에 힘들었다는 말과함께... 다시 여러번 떡밥을 주고 지렁이 짝밥채비에 들어갔습니다.. 입질 오기 시작합니다... 한대도 아니고 세대 동시에 들어옵니다... 대박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휘휙 휘휙 휘휙 ~~ 세대를 다 챔질했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게 모야?..... ㅡ,.ㅡ 이때부터 악몽이 시작됩니다... 잔챙이 피래미면 이해라도 합니다.. 붕어들어오면 사라지는 피래미들... 괜찮습니다.. 기다릴 수 있습니다... 월척을 위해서라면..... 제생각은 밤새 빗겨나갔습니다... 아주 낚시대 세대 찌가 파도를 칩니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두 헛챔질에 또 잡혀나오는 것들은... 다름아닌 붕어 치어들입니다... 망연자실입니다.. 지렁이를 달면 찌를 좌우 50센티 이상 옮겼다 놨다 합니다... 떡밥 돌덩이처럼 달아도 아주 난리를 치며 먹어댑니다... 고잔지 언제부터 이렇게 된거야...ㅜ.ㅜ 2시간 동안 붕어치어들과에 싸움에 밀려.... 일단 손을 듭니다... 아~~~ 그냥 평택호갈걸 그랬나.. ㅜ.ㅜ 어쨋든 좀 쉴겸 또 옆 조사님들 조과도 좀 둘러볼겸... 이리저리 돌아 다녔습니다.... 한결같이 붕어 치어들때문에 다들 고전하십니다... 이건 고잔저수지가 아니라 고전저수지라고들 하십니다.. 웃음이 나왔지만.... 차마 웃지 못합니다..... 수초에 바짝 붙이신 조사님이 8치급 몇마리는 건지셧다고는 하시는데 역시 붕어 치어때문에 고전하십니다... 비도 옵니다... 줸장.... ㅜ.ㅜ 그렇게 날이 밝아 옵니다... 아쉽습니다.... 얼마만에 온건데 ㅜ.ㅜ 아침 6시경 떡밥은 포기하고 지렇이만 달아서 넣어봅니다... 역시나 찌가 몸통까지 올라옵니다.. 이젠 지쳐서 챔질도 안합니다... 저러다 큰게 물면 낚시대끌고 가겠지머 하면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싸늘한 아침 바람에 따뜻한 커피 한잔생각납니다.. 보온병을 열어보니 아직 물에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커피한잔 해봅니다... 고기는 못잡았지만 아침 낚시터에서의 커피한잔... 느껴보신 분들만 아는 맛입니다. 철수를 준비하려 일어서려던 순간 낚시대가 부르르 떨립니다... 찌를보니 물속으로 들어가 안보입니다.. 힘껏 챔질했습니다.... 이게 왠일 8치짜리 이쁜 붕어 한마리 나옵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지고 낚시 방법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렁이를 끼고 다시 던집니다... 역시 치어들 찌 몸통까지 들었다 놨다 합니다... 챔질 안합니다... 그러다 갑자기 물속으로 빨리 빨려들어갈때 챔질을 합니다... 7치한마리 더 나옵니다... ㅋㅋㅋ 아주 미칩니다.. 머 이런 낚시를 다해보다니... 역시 같은 방법으로 6치정도 돼는 녀석 한마리 더 건저냈습니다... 아무튼 낚시란 맘대로 안되는가 봅니다... 하지만 낚시대를 담그고 찌를 바라볼때 만큼은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조과에 연연하지 않고 즐길수 있는 낚시를 조금씩 배워 나가는듯합니다... 암튼 주절주절 떠들어 봤습니다.... 참고로 요즘 고잔낚시터는 입어료 만오천원받습니다.. 치어가 너무많아 좀 멀어지는 낚시터 인듯합니다.... 철수할려는데 전화가 옵니다..완전소중 와이프입니다.. 아침에 딸내미가 일찍 일어나... 저를 찾았다고 합니다... 큰형한테 전화해 딸내미좀 데려다 달라고 했습니다... 우리딸과 잡은붕어로 사진한컷했습니다.....
제방 가까운쪽은 물색이 너무 탁하지 않나요?? 요즘 고잔지가 물이 너무 안좋아 기피하고 있었는데요... 님의 조행기 잘 읽었고...특히 "... 저러다 큰게 물면 낚시대끌고 가겠지머 하면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공감합니다....피래미한테 시달리다 자포자기하는 맘이 그대로 느껴집니다..ㅋㅋ 즐낚하세요...
첫댓글 재미있게 잘읽었습니다...고전 저수지라...음...무지 고생하셨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고생하셨네요.그래도 철수하시기전 제대로 손맛은 봐서 다행이네요^^
생생한 현장감이 감도는 멋진글 감사합니다.수고하셨구요 마냥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제방 가까운쪽은 물색이 너무 탁하지 않나요?? 요즘 고잔지가 물이 너무 안좋아 기피하고 있었는데요... 님의 조행기 잘 읽었고...특히 "... 저러다 큰게 물면 낚시대끌고 가겠지머 하면 이런 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공감합니다....피래미한테 시달리다 자포자기하는 맘이 그대로 느껴집니다..ㅋㅋ 즐낚하세요...
고잔저수지 솔직히 물은 맘에 안들더라구요,,, 냄새도 많이 나구요... 주변에 공장이 많아서 그런가... 음식점도 너무 많고요,,,, 자꾸 멀어지는 고잔지 ,... 안타까울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