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 속에서 자란 화초는 조금만 추워도 시들지만 사철나무는 겨울철에도 꿋꿋하게 푸르름을 자랑하며 자란다”
어린시절 선친께서 최 사장에게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해 주던 말이다.
최 사장이 맨손으로 4전5기의 성공 신화를 쓰기까지 고난의 시기을 맞을 때 마다 잊지 않고 되뇌이던 말이다.
최 사장에게도 시린 바람을 여미며 견뎌온 마음 아픈 시절이 있었다.
그리 넉넉지 못한 생활형편으로 하고싶은 공부를 뒤로한 채 열 여섯의 나이에 홀홀단신 고향 무안 망운을 떠나야 했다.
무작정 상경한 최 사장은 일식 주방 보조를 시작으로 내노라하는 호텔 일식요리를 섭렵, 드디어 호텔엠버스 등에서 그 노하우를 인정 받고 지금은 일식분야 국내 최고 일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최 사장은 “한창 젊은 시절이었던 만큼 체력, 정신력 등 모든 면에서 하루 3∼4시간만 숙면을 취해도 피곤한 기색은 전혀 없었다”며 “오히려 일을 배워나가는 과정이 너무나 즐거웠다”며 엷은 미소를 짓는다.
◆배움을 향한 끝업는 도전
그런중에서도 최 사장은 어린시절 배움의 한을 독학으로 극복해나갔다.
검정고시를 통해 야간대학에 진학한 최 사장은 경영에 대한 철학과 전문적인 학식도 축척했다.
최 사장은 요즘도 시간만나면 인터넷이나 서점 등을 통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요리전문서적 등을 닥치는 섭렵한다.
자신이 몸으로 체득한 요리의 모든 것을 이제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일식요리에 관련한 저술을 준비하고 있기때문이다.
최 사장의 배움에 대한 DNA는 아들 용준군과 딸 수연양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자녀들은 지금 미국에서 유학중이다.
최 사장은 “아이들이 유학에서 돌아오면 사회로부터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기기를 희망한다”며 “정의롭고 올바른 가치관을 간직한 사회의 밀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시미 코스요리’ 국내최고 찬사
서울 강남구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뒷편 일식집이 밀집해 있는 한 복판, 전통한옥을 개조해 고즈넉함이 살아있는 전통일식 집이 눈에 띈다.
자연산 회 맛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명소로 통하는 그곳은 최병석 사장이 젊음을 담보로 일궈낸 삶의 터전이다.
200여평의 면적에 70여명의 종업원이 가족같은 분위기에서 일하고 있는 이곳은 언제나 생기가 넘쳐 흐른다.
일식요리는 셈세함과 전문성이 없으면 고객들로부터 인정 받기 힘들다는 것이 이 바닥의 정설이다.
그런데 최 사장은 1995년 문을 연 이래 올해로 13년째 변함없이 한자리에서 그 명성을 이어 오고 있다.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마디로 원칙을 지키며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서비스에 정성을 쏟는다.
그뿐만이 아니다. 계절별, 지역별로 신선한 재료를 공급 받음으로써 맛의 차별화를 선언한 것이다.
최고급의 신선한 재료만 사용하는 ‘사시미 코스요리’는 고객들로부터 “대한민국 최고”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서울의 내노라하는 유명호텔 등에서 20여년간 일식요리 국내 최고봉이라는 격찬을 받아온 최 사장.
그는 언제나 깔끔한 조리복에 직접 요리를 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최 사장은 “음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요리하는 사람의 마음입니다. 잔뜩 화가 난 마음으로 요리를 하면 손끝에서 독이 나옵니다. 음식은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것인데, 독이 묻으면 되겠습니까” 요리 앞에서는 늘 ‘정갈한 마음’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 사장은 또 “일식요리는 무엇보다 요리사와 손님 사이의 교감이 중요하다”며 “요리는 ‘마음’을 나누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성공신화의 원동력 부인 김삼순씨
그런저런 이유로 이곳을 찾는 고객들도 각계각층의 유명인,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연예인 등 특별한 미식가들이 단골 고객으로 주를 이루고 있다.
일식요리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미식가들로 입맛이 까다롭다.
그럼에도 이분야 터줏대감으로 줄곳 자리를 지켜온 최 사장에게는 남다른 비결이 있다.
최 사장은 영업을 시작한 후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매일 어시장에 나가 가장 신선한 재료를 제일 먼저 구매하는 욕심쟁이다.
또 20여년 일식요리 경륜를 바탕으로 가족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조리에 임한다.
말 그대로 장인정신의 기질을 여지없이 발휘하는 것이다.
최 사장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종업원등에 대한 한 없는 애정과 사랑이다.
가족애로 뭉쳐진 종업원들은 스스로가 손님을 위한 최고의 서비스맨 임을 자부한다.
그리고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만족감이 느껴질 때까지 최선의 봉사를 다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내세우는 항목이지만 이를 실천하는 자만이 성공의 길에 이른다는 것이 박 사장의 평소 지론이다.
최 사장의 성공신화 원동력 밑바탕에는 그의 정열과 땀, 성실함과 전문성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한살 아래인 부인 김귀순씨의 역활이 컸다.
최 사장은 그동안 성공의 공을 식당의 어려운 일을 도맡아 오면서 자녀들의 교육까지 여성으로서 섬세함을 발휘한 부인의 공으로 돌린다.
◆그리운 고향 무안 망운
최 사장은 “일상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때 어린 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고향 무안 망운을 향한다”며 “나이가 먹어가면서 도시생활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시원한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고향이 더욱 그리워 진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무안 망운이 무안공항 개항으로 사라지면서 그 아쉬운 마음을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면서 달랜다.
최 사장은 요즘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사)아세아자유청년연맹서울지역본부 대표, 민족통일연합중앙회서울지역본부 대표 등의 역활을 맡고 있는 최 사장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게 된 것같아 보람으로 느낀다”며 “말 보다는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실천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첫댓글 호남 매일신문 12월23일자 기사내용 복사해서 옮겨왔습니다(참고로 김삼순은 불갑44회동창생이며 동창들을 위해 많은 봉사와 기부를해 아낌없는 참사랑에친구들은 항상 따뜻하답니다)
삼경! 새해에도 더욱 번창하길 기원합니다. 항상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김 사장님과 전무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