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훈아
한참을 네가 쓴 글을 읽으며 생각에 잠겼다.
너의 놀라운 기억력에 찬사를 보낸다.
그 때는 좋아하던 여학생도 있었는데, 지금은 뭐하나?
그런데 핸드폰 좀 받아라.
: 그때는 참 잼난일들이 많았다...
: 70년대 학교를 댕겼던 애들은 다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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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나 그랬겠지만...
: 음.. '국민'(일본애들이 이렇게 이름을 붙였더랬다.)학교 교과서도 잼났었고,
: 바른생활은 '바른생활맨'으로 살라고 강요했다.
: 방학땐 방학책까지(이건 거짓말) 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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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자쓰기 연습도 하고, 태극기 그리는 것두 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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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땐 AM인가 FM인가?
: 교육방송에서 오전에 방학책 방송을 들었었다. 오후에 재방송도 했었는데...
: 눈을 돋보기로 보면 아름다운 모양으로 되어있다는 말을 듣고 돋보기를 들고..눈을 자세하게 관찰했던 기억도 난다 .. 그리고 눈에서 멀리떼어 놓으면 세상이 거꾸로 보였다. 신기했다..무지무지...근데 가끔 태양을 비춰보다 얼굴에 화상을 당한 적도 있다. 멍청시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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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태극기 그릴때 왜그렇게 빨간게 위엔지 파란게 위엔지... 무자게 헷갈려 버렷다. (사실...그래서 지금도..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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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칠하던 색연필은....
: 종이를 까면 심이 나오는 거 였다. 조금 발전된 것은 뒤를 돌리면 앞으로 쭉 나오는 거였다...
: 색연필 앞표지에 우리또래의 남자애하고 여자애가 색연필타고 우주를 날라가는 모습이었는데...'우주표'또는 '지구표' 색연필 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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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파스는...8색, 12색, 24색, 36, 48색 ....돈많은 넘들은 72색까지도 썼었다..
: 파레트에다..물감도 많이 썼는데...
: 포스터칼라라구 하는 전문가용 미술도구가 있었는데 나중엔 굳어서 조그마한 플라스틱 병안에서 막 갈라지기도 하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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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필 한다스는 생일 선물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였고..
: 나같이 조금 센스있는 애들은 '제일과학'인가? 보병시리즈 플라스틱 조립 만들기 시리즈를 선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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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갈때 왼쪽 가슴에는 꼭 이름표가 달려 있었던거 같다. (다른 학교 애들이. 내가 댕긴 학교는 안 달았다)
: 1학년때는...손수건(겉테두리가 빨갛고 아님 노랗고 아님 파랬던 면손수건)을 예쁘게 접어서 달고..그 위에다 이름표를 달았었다. 그랬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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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때는 가끔씩 받아쓰기 시험도 보구...
: 받아쓰기 한개 틀리고 집에 가는날이믄 난 거의 '타작'의 날이다. 그땐 그랬다. 그래서 난 우리 애들한테 시험 접수 안 물어 본다.
: 그땐 채점한 내 시험지를 보면 꼭 빨간 종이로 둘러쌓여있는 굵은 색연필로 똥그라미나 사선이 그어져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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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이 질문하면 꼭 대답하려구 손을 들곤 했던거 같다. 그리고 먼저든 애한테 반친구들의 시선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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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시간표는 꼭 국산사자....나 미국사자....등...사자이름이 많았던거 같기도 하다. 시험볼때도 "누가 오늘 시험 국산사자(미국 사자가 아니고) 올백(All 100)맞았다"고 담임이 이름을 불러주면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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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단보도를 건널땐 꼭 한손을 들고 건너기도 하고, (주로 저학년때) 복도에선 손을 허리 뒤로한채 왼쪽으로만 다니기도 했었다. (좌측통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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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방학땐 어김없이 밀린 방학책을 하루에 하느라 고생했고, 독후감, 뭐 만들어오기, 일기쓰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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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시간엔....노래부르고 듣는건 좋았는데..
: 콩나물 대가리들만 보면...먹은게 체했다. 가슴이 답답하고....
: 등록해놓은 피아노 학원을 죽어라고 빼먹고 다닌게...중.고등학교때 후회가 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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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문방구는 요지경 터였다.
: 구슬하고, 색칠된 나무토막과 고무줄...아! 각설탕도 들어있었던것 같다. 별의별것들을 다 팔았다. 돈되는 거믄 다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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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시간엔...샤알레에다가 젖은솜을 깔고...콩나물이 싹트는것도 관찰했었고, 푸른곰팡이와 누룩곰팡이 피는것도 해봤었었다.
: 하루는 일식날이었는데 간유리를 불에 그을려서 운동장에 나와 뒷목이 뻣뻣할정도로 태양을 쳐다본적도 있었고... 그러다가 몇시간 눈이 아퍼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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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일날이 되면 몇몇 친한 친구들을 자기집에 부르기도 했었다. 젤루 많이 먹었던게..짜장면.
: 생일만 지나면 연필이 수십다스가 생기고 ... 맨날 생일이믄 좋다고 생각했다.
: 그 전에 애들에게 생일초대장을 만들기도 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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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가기 전날밤에 책가방을 꼭꼭 챙기고,
: 연필은 잘 깍아서 필통에 넣어두고.
: 수업시간엔 1시간 지날때마다 연필을 바꾸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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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선생님이 샤프는 못쓰게 하셨었다.
: 글씨를 쓸 때는 꼭 오른손으로 잘 깍은 6각 연필... 주로 문화 연필이나 동아연필 이었던거 같다. 가끔가다 누런색 미국연필이나 형형색색의 일본 연필은 애들한테 환심사기 꼭 좋았다. 지금생각하믄 별로 좋은거 같지도 않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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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여간 그 연필을 쥐고...
: 한장 뒤에 책받침을 받치고 글씨를 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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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받침 뒤에는 구구단이 나와 있는 것도 있었다. 그래서 그걸 아는 선생님이 시험때 책받침 검사도 했다. 불신풍조는 일찌감치 학교에서부터 맹길어 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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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받침중에는 앞면에는 한쪽면에 자가 그려져 있었고, 배경그림은 만화그림인것이 주종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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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년이 높아지자 책받침 싸움이라는 엽기적인 놀이를 하기도 했었다...그리고는 거의 만싱창이가 된 책받침을 갖고 집에가 엄마한테 졸라게 욕먹었던 기억도 많다. 그리고는 다짐한다. "낼 그넘의 책받침을 박살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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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우개....싸움도 있었다. 주로 손가락의 힘을 이용한 낭떠러지기식 묘기로 재주가 좋은 넘은 지우개를 안사고 다녀도 될 만큼 많이 따갔다.
: 대표적인 지우개는 점보지우개나 넘버원 지우개였다. 코스모스도 많이 썼었다.
: 한때는...비닐봉지 가득..지우개를 모았던적도 있었는데...다 어디로 갔는지...
: 가끔씩 Tombow 지우개로 하는 아이들도 있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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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밖에서는 땅따먹기도 많이 했었던거 같다.
: 오징어라는 놀이를 많이 했다. 요즘 애들은 이 오징어라는 놀이를 거의 모르는것 같지만..
: 그땐..참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 말뚝박기(일명 말타기)도....점심시간이 되면 운동장 한켠에서 목숨걸고 하던 놀이였다.
: 서로 반에서 젤루 뚱뚱한 녀석이나 궁뎅이가 뾰족한 친구를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애를 쓰던 기억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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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도시락을 싸가지고 학교에 다녔다. 언젠가 혼식 분식 장려 정책으로 점심시간마다 선생님과 장학사까지 동원돼 보리의 도시락 참여 여부를 검사했다. 그래서 보리가 적은 날이면 옆의넘 도시락에서 보리를 꿔오기도 했다.
: 점심시간이 되면...앞에 앉은 녀석들이 뒤를 돌아 같이 도시락을 먹었는데...그중에 꼭...혼자 도시락 반찬 뚜껑을 가리고 덮었다..열었다 하며..먹는 녀석들이 있었다.
: 집 사정이 않좋아...반찬이 거의 없었던 친구들은..이해가 갔지만...햄이나 치즈같은걸 싸오면서 가리고 혼자먹는 녀석들은 눈밖에 났었다..그러면 짓굿은 몇명이....무자비하게 공격해서 반찬을 다 헤집어놓기도 했다...
: 그녀석은...결국 입에서 밥풀흘리면서 울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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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케키'라는것도..많이 했다...그러다가 담임한테 걸리믄 부모까지 망신당했다. (난 안그랬다. 적어도 이 분야에선) 여자애들 고무줄도 수백번 끊고 당겼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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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만되면..불조심 반공등 포스터 그리기도 있었다.
: 잘그린 포스터는 뒷 게시판에 긴 철사에 스케치북을 걸어놓았다.
: 물론 6.25 포스터 그리기도 있었고..
: 어릴때는 반공정신이 투철했던거 같다. 밤에 김일성을 빨리 죽게 해달라고 기도도 여러번 하고 잔
: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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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도 비닐봉지에 담에..겨울이면...불우한이웃 돕기로..꼭 냈었고..매달에 한번씩...폐품수집이라고...그동안 지하실에 모아놓은 신문지를 노끈으로 묶어서 낑낑대며 학교에 가져갔었다. 양이 적으면 선생님이 내일 더 가지고 오라고 혼내고...힘센 애들은 마르고 키작은 애들꺼를 조금씩 뺏어다가 자기가 내곤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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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간히 채변검사도 했다.
: 이쑤시개나 나무젖가락으로 밤톨만한 크기로 떠서 집어넣으라고 자그마한 봉지에 씌여있었는데..
: 어떤 녀석것은 너무 커서 삐져나온 것들도 있었다...
: 그때가 되면...하루종일 교실이 구수한 냄새로 가득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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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체검사도 빼놓을수 없다.
: 빤쭈만 입고 몸무게를 잴때면....꼭 몇명이 속옷 드럽다고
: 선생님에게 혼나기도 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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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시험을 보고나면
: 꼭 중간에 한명이 "다했는데 나가도 돼요?.."라고 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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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명이 같이앉는 책상이었기에 가운데 가방을 놓구....
: 시험을 봤었다..
: 그때가방은 절대 넘어지지 않았다...
: 가방을 먼저 넘어뜨리면..영토(?)를 침범한 이유로 서로 맞방때리기도 하고.. 그리고 부정행위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불이익도 감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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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 꼭 777 쓰리쎄븐 가방이나 클로바 가방이었던 거 같기도하고..
: 남자애들은 꼭 파란색이나 검은색이었고, 여자애들은 꼭 빨간색 가방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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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지를 받으면 꼭 부모님 싸인을 받아오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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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달에 한번 민방위훈련도 했다.
: 싸이렌이 울리면 모두들 손으로 눈과 귀를 틀어막고 책상밑으로 기어들어가거나 복도에 줄을 맞춰 빽빽하게 쪼그리고 앉아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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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때가 되믄 꼭 잼나는 만화도 했었다.
: 우주소년 아톰, 타이거 마스크, 정글의 왕자 레오, 마린보이 세대를 철인28호, 요술공주 새리, 이상한 나라의 폴... 아 그리고 한참 뒤지만 '은하철도 999'는 어린시절이지만 철학 이 담긴 만화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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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이 되면 국군아저씨한테 편지쓰기도 했었는데...
: 담날 선생님이 위문품을 가져오라고 가정통지문이 나가면, 저녁에 엄마를 끌고 동네 슈퍼마켓에 가서 봉지사탕을 샀던 기억이 난다. 사서 반은 내가 먹고 반을 낸 기억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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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5월에는 부모님께 편지쓰기,
: 선생님께 편지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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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건전지 두개 넣고 모터로 작동되는 장난감 자동차가 유행하기도 했고,
: 조립식 군인들을 만들어 에나멜로 색칠하는데 열을 올린적도 있었다.
: 아카데미 와 제일과학이 젤루 인기 좋았다. 지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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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책이 한때 유행하기도 했는데...
: 조흔파 작인가? '마법두루마기','나일등'과 같은 소설이 유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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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 학교에 가면...교탁위에...신문이 놓여있었다..
: 그당시에 거의 반강제적으로...소년신문을 보라고 학교에서 외쳐댔는데..
: 소년한국일보가 주종을 이루었다... 소년한국일보에 내가 나왓다. 4학년때 이 신문 주최 전국미술대회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사진과 함께.. 그래서 그런지 난 머리가 커지고 나서 신문기자로 12년간 먹고살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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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육시간에는 꼭 피구놀이를 했었고...
: 모두다 하얀 체육복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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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시간에는 선생님이 꼭 오르간을 연주하시고,
: 우리는 거의가 리코더(피리냐?)를 불었었다.
: 템버린이나 캐스터네츠도 했었고, 실로폰도 쳤었고...
: 멜로디온이라는 악기도 썼었다.
: 아....템버린 주머니 안에는
: 꼭 캐스터네츠와 트라이앵글이 같이 있었다.
:
: 보통 남자애가 한 여자애를 좋아하면...괜히 심술부리고 그 여자애를 괴롭혔었다.. 그러면 소문이 났고...
: 소문이 나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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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오는날 아침이면 꼭 풀밭에 지렁이와 달팽이가 있었었는데....
: 비온뒤 학교가다가..지렁이들이..밖에 나와 있으면 애들끼리 그거 집어다가 교실로 가져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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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한참..현미경이 무척 갖고 싶었다..
: 거의 일년을 졸라 아버지가 파브르현미경을 사주셨는데...
: 마당 수돗가에서 혼자 우뭇가사리나...솔이끼, 우산이끼를 보며 좋아라 했던적도 있었다..
: 그 현미경 셋트 안에는...마취약과 주사기도 있었는데...며칠동안 비가 많이 와서 울집 옆 놀이터가 물에 잠긴일이 생겼다....거기서 개구리를 한마리 잡아다가 해부해 보고는....마당에 곱게 묻어주었던 적도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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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어렸을 땐 밤 10시에 A 특공대라는 잼나는 외화씨리즈도 했었고. 한니발과 비에이가..젤루 인기많았다. 맥가이버라는 희대의 영웅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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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에는 꼭 애들 무릎에 빨간약이 발라져 있었다.
: 여름에는 긴양말을 신었었는데, 가끔씩 둘둘 말아서 짧은 양말로 해놓고 다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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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놀이도 유행했었다. 보통 쉬는시간에 많이 했었는데..
: 잘하는 애는 안죽고 100년도 갔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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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딱지치기두 넘 잼있었지...아침부터 노을질때까지
: 옆동네 원정가서 한봉지 가득 따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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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날에 팔에 알베겨서 움직이지두 못했다. 그때...울집 푸댓자루로...3마대인가.. 그정도로 구슬과 딱지가 많이 있었던걸로 기억이 난다.
: 한때...네모딱지 말고...똥글뱅이 딱지가 유행해서....문방구에 죽어라고 똥글뱅이 딱지사러 다녔던적도 있었다.. 팽이치기두 있구나. 쇠 말뚝을 박은 팽이를 들고 다니면서 '찍기'를 하면서 기분좋아 했다. 남의 거를 뽀샤트리는 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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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교시 끝나고 쉬는 시간엔...우유당번이 우유를 날라다 왔는데, 꼭 서울우유 하얀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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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풍가기 전날엔 아마 잠두못잤지....새우깡하고 사이다는 꼭 가방에 넣었던것 같다. 계란과자도 많이 먹었었다. 도착하면 보물찾기두하구 장기자랑두하구 그랬었다.
: 수건돌리기도..빼놓을수 없는 놀이였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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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땅, 새우깡, 또 모지?... 땅콩샌드위치, 페스추리시리즈빵...들이 많았었다. 거의 삼립식품이 주종을 이루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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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아이스 크림도 맛있었는데,
: 지금도 나오는 브라보 콘을 비롯 서주아이스주(우유맛,오렌지맛) 누가바, 쭈쭈바, 아이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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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들이랑 50원으로 아이차 하나사서 2개로 잘라먹고.... 그때 꼭지 부분을 먹으려고 했었다.(싸운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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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뽑기라는 엽기적인 과자도 있었다.
: 지금은 신촌이나 대학로에서 비닐에 싸여서 하나에 오백원씩 팔지만..그땐..동네 놀이터에서..
: 조그마한 포장에서...애들이 옹기종기 모여...몇십원 내고 하나씩 사먹었었다...
: 그 뽑기 잘 뽑을려고...바늘로 침묻혀서 뽑다가....깨지면...울기도 했었고...
: 달고나 라는것도 있었는데....요즘엔 보기가 힘들다.
: 그 커다란 국자에 녹여먹던 하얀 네모난 딱딱한 것이 무엇이었었는지..'사키린'종류인데? 아직도 사뭇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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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은 못먹게 했지만 참 맛있었다.
: 집에서 해먹다가 국자를 다 태워먹은적도 많았고...
: 난..주로 자연시간에 썼던...알코올램프와 삼발이에 네모난 철판을 올려놓고 그위에다 해먹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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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책으로는 우리시대의 진정한 종합지..육영재단에서 나오는 어깨동무가 있었다... 소년중앙도 있었고..
: 소년경향도 한몫 했었고...별책부록으로 주는..장난감들을 가지려고 많이 샀던것 같다.
: 그때 당시 희한한 장난감들이 많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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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에 가면...꼭 썬데이 서울과 같은 성인잡지가 많았다.
: 엄마가 돈내러 간사이..슬쩍슬쩍 들쳐보고는 혼자 놀라서 덮고 했던 기억도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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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표준전과, 동아전과를 봤었고...친구들끼리..서로 자기가 보는 전과가 좋다가 싸우기도 했었다.^^
: 하여간...숙제에는 많은 도움이 되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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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는 재미난게 참 많았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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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자꾸 옛날 생각이 나지...가끔씩 꿈을 꾼다.
: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걸까...??
: 간간히 다시 생각해 보니. 그때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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