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각기동대, 미스테리한 오프닝부터 특이하다. 대도시 밤풍경에서 러시아 노래가 흐르는 오프닝. 두근두근, 기대된다. 인형을 부러트리는 장면, 자그마한 로봇들과 맞서는 소녀. 신비롭고 미스테리한 느낌. 세계관) 근 미래. 뇌에 정보를 심는 기술이 나온다. 현재는 없는 기술. 주인공) 칙칙한 분위기와 다른 주인공. 목숨이 날아갈 상황에서 부하를 격려하며 "세상에 불만 있다면 자신을 바꿔라" 2029년의 지구는 통신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공안 9과의 다른 이름... 공각기동대. 해킹, 생화학 무기 등 첨단범죄에 대응하는 군인 기동대원, 형사 등으로 구성된다. 지휘관 쿠사나기 모토코가 주인공. 뇌 일부 외에는 기계이며 누구보다 기계 몸 제어능력이 탁월한데 몸이 자의로 개조된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원작 만화는 우스개나 에피소드가 섞여 있는 가벼운 작품. 심오한 주제도 등장하는데 갈등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신체 대부분이 기계 인간인 모토코의 갈등. 고민은 테세우스의 배와 비슷한 문제다. 신체가 몇 번씩이나 개조되고 교체된 그녀에게 몸은 큰 의미가 없다. 고민은 정체성 문제. 나란 누구인지, 실체가 정신인지 전자기판과 마이크로프로세서 회로인지 고민한다. 또 하나는 해커의 정체가 인류를 대신할 새 지성체임을 깨닫고 생긴 고민. 누구 편을 들 것인가? 신체를 보이지 않게 하는 장비 '광학 미채', 다각多脚 전차 '타치코마', 정신이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개조된 '전뇌', 전뇌를 통해 조종할 수 있으며 제어가능한 기계 몸 '의체' 등등 다양한 소재들이 SF에 영향을 주었다. ‘91년 출간된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 공각기동대는 단편. 하지만 ’95년 오시이 마모루가 연출한 공각기동대가 인기를 끌자 확장된다. 2014년에 시작된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 ARISE는 2027년 배경으로 공안 9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극장판과 TV판으로 만들어진 공각기동대를 시간 순으로 정리하면 공각기동대 Ghost in the Shel, 공각기동대 S.A.C, 이노센스, 공각기동대 S.A.C. 2nd GIG, 공각기동대 S.A.C. Solid State Society. ‘91년 작품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히 선구적인 상상력이다. 블레이드 러너는 극장판 공각기동대에 영향을 끼쳤다. 99년 나온 매트릭스의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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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로보트가 활개를 치는 세상이 멀지 않았나?
오래 살면 안되겠네.
오늘 AI가 입사면접을 보는 뉴스가 있더군요.
하루 200명 면접보기 어려운데 AI는 무지 많이 본데나요.
인권, 인권 하는 사람들은 AI에 면접심사 당하는 사태를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능률 땜에 AI와 로봇에 다 넘겨주게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