通靑 인문학 아카데미 1 Tongchung Humanities Academy | 549회 | 주제 | 강사 |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17) 설명범주 13,14,15. | 이태호 (통청원장/철학박사) |
2023. 6. 13 (화) 14:00~15:30 | 대구수성구립 용학도서관 시청각실 | 문의 | 053-668-1728 독서문화팀 통청담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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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헤드의 범주들
Ⅰ. 궁극자the Ultimate의 범주(3개) : 일one, 다many, 창조성creativity
Ⅱ. 존재Existence의 범주(8개) : 현실적 존재자actual entity, 파악prehension, 결합체nexus, 주체적 형식subjective form, 영원한 대상eternal object, 명제proposition, 다수성multiplicity, 대비contrast.
Ⅲ. 설명의 범주(The Categories of Explanation)(27개)
Ⅳ. 범주적 제약Categoreal Obligation(9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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Ⅲ. 설명의 범주(The Categories of Explanation) 27개 중 (13) (14), (15).
(13) 주체적 형식에는 정서emotion, 평가valuation, 목적perpose, 온감adversion, 반감aversion, 의식consciousness과 같은 많은 종species이 있다.
(14) 결합체란 현실적 존재자들 상호 간의 파악에 의해서 구성되는, 혹은 –동일한 사실을 역으로 표현한 것인데- 그것들이 상호 간에 대상화됨으로써 구성되는 관계성의 통일 속에 있는 한 조의 현실적 존재자들이다.
(15) 명제(命題)란 어떤 현실적 존재자들이 결합체를 형성하기 위한 가능태로서 통일되어 있는 것이며, 하나의 복합적인 영원한 대상이 지닌 통일성을 갖는 영원한 대상들에 의해서 부분적으로 한정되는 그러한 가능적인 관계성을 동반하고 있는 것이다.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 현실적 존재자는 <논리적 주어>라고 불리며, 복합적인 영원한 대상은 <술어>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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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명범주 (13), (14), (15)는 존재범주 중 주체적 형식, 결합체, 명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다. 주체적 형식(subjective forms)은 사적 사태(private matters of fact)이다. 결합체(nexūs)는 공적 사태(public matters of fact)이다. 명제(propositions)는 잠재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사태, 또는 사태를 특수하게 규정하기 위한 불순한 가능태(impure potentials), 또는 이론(theories)이다.
주체적 형식(subjective form)은 파악하는 주체(subject)가 파악되는 대상(object)을 파악하는 방식(how)이다. 이때 파악하는 주체는 개별자이고, 이 개별자 안으로 파악되는 대상이 진입한 것을 파악하는 주체가 수용하거나 거부하는 형식이 주체적 형식(subjective form)이다. 따라서 주체적 형식은 사적 사태(private matters of fact)이다.
주체적 형식의 내용으로는 정서(emotion), 평가(valuation), 목적(purpose), 온감(adversion), 반감(aversion), 의식(consciousness)과 같은 많은 종(species)이 있다. 여기서 정서, 평가, 목적, 온감, 반감에 의식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의식은 고등동물에게만 나타난다. 그리고 온감은 대상에 대해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이고, 반감은 부정적으로 배척하는 입장이다. 그래서 부정적인 파악에 있어서도 주체적 형식은 있다.
결합체는 현실적 존재자들 상호 간의 파악에 의해서 구성되는데, 이것은 현실적 존재자들이 주체로서 기능하는 능동성을 표현한 것이다. 이에 반해 현실적 존재자들이 상호간에 대상화됨으로써 구성되는데, 이것은 현실적 존재자들이 대상으로서 기능하는 수동성을 표현한 것이다. 이 두 가지는 사실상 동일한 것이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표현하면 결합체는 관계성의 통일 속에 있는 한 조의 현실적 존재자들이다.
결합체(nexūs)는 현실적 존재자들이 결합되어 하나의 통일체가 되어 있는 존재자이다. 원자, 분자, 책상, 사람, 사회, 국가, 별, 은하 등 우리가 일상에서 만나는 대부분의 현실적 존재자들은 모두 결합체이다. 결합체는 현실적 존재자들의 공재(togetherness)라는 실재적인 개별적 사실이며, 공적 사태이다. 직접적인 현실적 경험에 있어 궁극적 사실은 현실적 존재자와 파악 그리고 결합체이다. 그밖의 모든 것은 파생적인 추상물들이다.
물론 결합체에도 파생적인 추상물로서 영원한 대상들이 진입해 있다. 이들은 그 결합체를 다른 것과 구분할 수 있게 해주는 한정자로서의 기능을 한다. 이것을 그 결합체의 한정특성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한정특성을 제외하면 결합체는 현실적 존재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고, 현실적 존재자는 파악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결합체에도 질서와 생명성 등의 유무에 따른 여러 종류가 있다.
명제(propositions)는 두 가지(현실적 존재자와 영원한 대상)의 존재범주가 주어-술어 형식으로 묶어져서 하나의 패턴(pattern)을 형성하고 있는 존재범주이다. 이때 현실적 존재자는 논리적 주어라 하고, 영원한 대상을 논리적 술어라고 한다. 영원한 대상은 순수가능태이지만, 명제는 불순가능태이다. 불순가능태라고 하는 이유는 명제 속에 현실적 존재자라는 현실태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
명제는 ‘S는 P이다’는 형식을 취한다. 이때 S는 주어라는 용어 subject의 첫 알파벳을 가리킨다. P는 술어라는 용어 predicate의 첫 알파벳을 가리킨다. 전통논리학에서 명제는 진위(眞僞)를 구분할 수 있는 문장을 말한다. 그러나 화이트헤드에게 있어서 명제는 좀 더 크고 넓은 의미를 지닌다. 명제는 이론(理論)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모든 이론이 명제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명제는 느낌의 유혹으로서 기능하는 의식 이전의 존재자이기도 하다. 즉 의식을 지니고 있지 않은 유기체(현실적 존재자)도 명제가 제시하는데로 느끼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나중에 설명되겠지만, 명제는 모든 주체가 주체적 지향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거짓 명제도 새로움을 창출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에 의미가 있음을 화이트헤드는 강조한다.
〈이어지는 강의 예고〉
▪ 550회(2023.6.20.) :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18회), 이태호(통청원장/철학박사) ▪ 551회(2023.6.27.) : 나를 채우는 명회(名畫), 서희주, 인문예술공동체 아르케대표 /철학박사 ▪ 7월, 8월 휴강하고, 9월 5일(화)에 후반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