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취제 시행후 달라진 조선족들의 한국일자리 선택
높은 월급에 깨끗한 일자리 없나?
2007년도에 한국방문취업제가 정식 실행되면서 중국조선족들의 한국내 취업활동이 가능해지자 많은 조선족들이 한국에 나가고있다.
한국법무부가 최근 공포한 통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에 90일이상 장기체류하고있는 조선족이 36만 3000여명인데 이중 방문취업자가 29만 9796명, 근 30만명선에 이르는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의 중국동포타운신문 취업정보센터에 따르면 조선족들의 대거 한국진출과 함께 방취제 시행후 조선족들의 한국 일자리선택에도 적잖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있다.
취업정보쎈터 강대붕소장은 《무연고동포 한국방문이 시작되면서 동포들의 취업동향이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있다. 과거에는 년세가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많이 왔지만 최근 몇년사이에는 젊은이들과 중장년들이 대량 입국하면서 취업판도가 완전히 바뀌여지고있다. 과거에 동포들은 한국에 입국하기 바쁘게 소개소로 찾아와 소개소에서 소개해주는 일자리면 두말없이고맙습니다〉 하고 떠나갔는데 지금은 입국하여 한개월, 지어 두세개월이 지나도 자신이 소원하는 일이 아니면 선뜻이 하려 하지 않는다. 그만큼 여유작작한 의미다》고 말한다.
강대붕소장은 《특히 3년이 지나 재입국한 동포들을 상대하기가 힘들다. 3년간 돈을 벌어 고향에 가 탕개를 풀고 친척, 친구 이웃들과 하루건너 술잔을 기울이며 자유자재로 세월을 보내다 재입국하여 일을 시작하니 이런 일도 귀찮아하고 저런 일도 짜증나 한다. 어지럽거나 힘든 일은 싫고 식사나 잠자리가 마땅치 않아도 돌아서 가버린다. 지어〈샤워시설이 구비되여 있는가?〉 문의하는 동포들도 있다》 면서 난감해 했다.
일자리 선호도에서 생산직, 휴대폰, 반도체, 전자부품, 공장, 농장, 식당, 모텔, 건축, 잡부, 용접…등 방취제취업허용범위내에서 조선족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자리는 회사이다. 그중에서도 전자부품 회사가 가장 인기가 높다. 그런데 자동차부품제조회사도 실은 전자부품회사인데 기름때가 있고 힘들어 싫고 일이 깨끗하고 쉬우며 월급도 높은 핸드폰부품 회사는 반색한다고 한다. 그런 회사는 한국 내국인도 들어가기 힘든 회사라는것이다.
지역적인 취업분포문제도 존재한다.
료해에 따르면 대부분 조선족들이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을 벗어나 지방으로 가려하지 않는다. 기실 지방쪽은 로동환경이나 임금대우 같은 면에서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보다 훨씬 나은곳도 많은데 말이다.
방취제로 들어온 조선족들이 가까운 사람끼리 더불어살고자 하는것은 리해되는데 늘 친척, 친구들과 가까이 함께 있으려고만 한다. 함께 있으면 이런저런 만날일들이 많아져 돈이 더 나갈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중국동포타운신문 취업정보센터 최정순실장은 《모든것이 여유가 있으니 선택이 많아졌다》며 《무연고동포 시험제도도 개선을 가져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생활이 빈궁하여 한국에 나와야 할 사람은 못나오고 와도 좋고 안 나와도 그만인 사람들이 돈도 얼마 팔지 않고 시험에 덜렁 합격되여 나왔으니 선택의 여유가 있을수 있지 않겠느냐?》는것이다.
《돈벌러왔으면 마른일 궂은일 가리지 말고 고생을 좀 극복하며 그냥 소개해주는 일을 하였으면 하는 바램이다. 화장실조건이 그닥잖아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보너스를 주지 않는다, 이불을 주지 않는다, 지어 옆사람이 코를 골아 잠을 못자겠다면서 하던 일을 팽개치고 회사나 일터를 떠나는 사람들도 있으니 난감하다》강대붕 소장은 《제일 접대하기 까다로운 사람들이 재입국한 동포》라고 재차 꼬집었다. 《힘든 일은 못하면서 높은 월급을 요구하니 될말이냐?》고 하였다.
강소장은 한국인과 동포들이 서로 싫어하며 빚어지는 갈등의 원인에 대해 몇마디로 귀납했다. 일자리를 구하러 찾아오는 조선족들 거개가 속은 텅 비여가지고 소개소 직원이 적거나 약해보이면 폼을 잡고 큰 소리를 칠가 한단다. 그러다가도 상대방이 거세게 나오면 금방 기가 죽는단다. 한국인들은 그 내속을 빤히 들여다보고있는데 말이다. 강소장은 동포들이 기본이 약하다〉고 꼬집었다.
한국인들은 찾아오는 조선족들에 대해 인내를 가지고 대해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된단다. 욕심이 많은 사람이 화를 잘 낸단다. 일자리를 소개해주면 무조건 가서 일해야 하는데 가지 않거나 갔다가도 돌아오니 돈(소개비)을 되돌려 줘야 한다. 허다한 조선족들은 소개소에 들어서기 바쁘게 《일자리가 마땅치 않아 돌아오면 소개비를 돌려주는가? 》를 묻는단다.
소개소의 일군들은 하루 종일 조선족들과 입씨름을 하여도 들어오는 돈은 얼마 되지 않으니 자연히 화가 난단다. 조선족들이 자꾸 이일저일 가리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서로 싫어지고 불신감이 깊어간다》고 했다.
한국정부에서 제정한 취업교육과 건설업등록 등 취업정책은 《말이 아니라》고 불만을 토하는 조선족들이 적잖다. 취업교육이나 건설업등록 비용을 내고 해당 증서를 받아도 일자리를 찾기 힘들단다. 원인은 하층업체 사장들이 고용계약을 해주지 않기 때문이다. 고용계약을 하지 않고 일하다 단속에 걸리면 100만원의 벌금을 내고 나오는데 재차 걸리면 강제 추방된다. 고용계약을 해주는 회사나 업체는 저로임이여서 받아들일수가 없다는것이 또한 그들만의 리유이다. 리유야 어떻든간에 이것이 조선족들이 취업에서 이일저일 가리게 되는 원인일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방문취업제 실시이후 많은 빚을 내고서야 한국나가던 과거와는 달리 적은 돈으로도 출국할수 있게 되고 수시로 왕복래왕이 가능해지면서 금전적인 압력과 재출국압력이 적어져 선택의 여유가 많아지고 일을 가려하는 현상이 발생한것은 리해할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한국 출국의 목적이 돈벌이라면 취업활동에서 너무 과분한 선택과 여유는 바람직한 출국취업의 자세는 아닐것이다.
《돈 벌러 나왔으면 마른일 궂은일 가리지 말고 어려움이 있으면 사장님과 상의하여 애로를 풀며 한 직장에서 꾸준히 일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강대붕소장은 《고생을 참고 인내하면서 열심히 일하면 돈은 자연히 모아지고 언젠가는〈쨍- 하고 해 뜰 날〉이 올 것이다》고 말했다.
길림신문 안상근 기자
첫댓글 그전에는 한국으로 돈 벌러가자면 돈이 많이 들어 많은 사람들은 리자돈을 맡아서 갔기에 그 빗을 값기 위하여 일을 가리지 않고 할수 있지만 지금은 돈 많이 들지 않고 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