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일요일이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아침 조깅을 한 시간 정도 했다. 평소에 다니던 길을 따라 뛰었다. 일요일 아침 이른 시간에 산책하거나 조깅하는 사람들은 모두 한국인이다.
서로 엇갈리면서 조깅하거나 마주쳐도 인사하는 경우가 없다. 어색하게 지나가거나 눈을 피한다.
경계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피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한국에서라면 그냥 지나쳐도 이상하게 느끼지 않았을 거다.
길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이 대부분 good morning , have a good day 라고 안사를 하는데 유독 한국인은 처다만 보고 지나친다.
8시가 넘어서 제이디, 수지가 일어났다.
제이디가 일요 교회에 가야한다.
9시에 교회로 출발했다.
이미 어린이 교회와 어른교회의 주차장은 빈 자리가 없다.
교회로 가는 도중에 특이한 관경을 목격했다.
대로변 사거리에 있는 쇼핑몰이 얼마전 까지만 해도 영업을 했다고 한다.
아직 앞쪽 한 건물에는 영업을 하는 가게가 있고 도로변에 주유소가 영업을 하고 있다. 안쪽" ㄴ "자 모양의 상가는 모두 폐업했다. 그 상가 앞 아케이드는 노숙자들이 무리지어 1인용 텐트를 치고 생활하고 있다.
다시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앞이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다.
제이디를 내려주고 우리는 아마존에 갔다.
우유와 과자를 사고 코스트코로 걸어갔다.
10시에 오푼하는데 지금이 9시45분이다.
문 앞에 많은 사람들이 가트를 끌고 줄서있다.
시간이 조금만 늦으면 주차도 어렵고 사람이 많아 쇼핑도 불편하다고 한다.
귀국 시 가지고 갈 견과류를 주로 구입했다.
우리가 여기서 보낼 주말이 2번 밖에 안남았다.
다음 주에는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갈 예정이다.
11시경에 제이디를 픽업하러갔다.
어린이 교회에서 어른교회까지 운영하는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이미 집회가 끝난 모양이다.
코스트코에서 나올 때부터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점심을 먹기 위해 추어탕집으로 갔다.
우리가 첫 손님이다.
할머니 혼자 요리와 셔빙을 다하고 있다. 매뉴는 모두 한식이다.
추어탕, 김치찌게 , 제육볶음, 부추전 , 불고기 , 고등어 찜 , 명태찌게..
점심을 먹고 트레이드조에 갔다.
종운이가 주문한 과자류를 샀다.
집에 돌아와 4시까지 휴식을 취하고 저녁식사는 볶음밥과 먹다 남은 떡복기로 했다.
**금요일 아침.
제이디를 학교에 대려다 주고 그레이스 할머니와 학교 앞에 혼자 사시는 다른 할머니 집에 들러 커피 마시면서 2시간을 보냈다.
최대로 확대해서 찍은 벌새.
부리가 바늘같다. 초당 80회의 날개짓을 한다. 나는 모습은 매미와 흡사하다.
금요일 아침 학교에서 아침을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
학교가는 길, 흐린날에는 달팽이들이 많이 나와 있다.
10시에 오픈하기 전에 코스트코에서 기다리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