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31일 세계 금연의 날이다. 여기는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대한상공회의소다. 지금 시각은 10시 30분. 꽃다발을 한 아름 가득 들고 오실 카페 선배님들을 생각하니 설레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약간의 긴장감도 들었다. 카페에서만 만나던 고향 선배들을 직접 만나다니 약간의 긴장감도 필요할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촌 웅치에서 이런 대도시 서울에 오게 된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지난번에 무심코 도전해 본 금연 글짓기가 이렇게 큰 상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금상이라는 어마어마한 상을 받기 위해 서울까지 오게 된 것이다.
언제 또 그 소식을 들으신 선배님들이 오신다고 하셨다. 꽃다발을 한 아름 가득 들고 오시는 선배들의 얼굴이 어느 꽃보다 아름다워 보였던지…….
처음 서울로 도착 했을 때 고향 선배들은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투자해 마중해 주셨다. 마중까지 모자라 동대문에서 구경도 시켜주시고 옷이랑 시계.. 등등 각종 악세사리를 사주셨다. 그 때 많이 지쳐 있는 상태였지만 바쁜 와중에도 시간을 투자 해준 선배들의 따뜻한 사랑에 고단함도 잊는 듯 했다. 그 밖 외도 더 많은 구경을 시켜 주셨다. 서울 구경도
끝나고 고향 선배들과의 만남을 아쉬워하며 집에 돌아왔다. 너무 피곤해서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잘 오지 않았다. 잠은 오지 않고 갑자기 궁금증이 생겼다.
‘왜 그러지? 왜 나한테 아까운 시간까지 투자해 가면서 나한테 잘해주는 걸까?’
궁금증이 머릿속에 떠나질 않았다. 한참을 생각하다가 고향 선배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에서 나에게 이렇게 잘해 주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배들은 고향인 이 아름다운 웅치를 그리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았다. 선배들의 모교인 자랑스러운 웅치초등학교.
아름드리 뻗어 있는 소나무와 소나무 향내 맡으며 운동장에 뛰놀던 시절이 그리 울 것 이다. 아침마다 내 동생 승열이가 태워 주는 자전거를 타며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시며 학교에 오는 나는 어른이 되서도 아름다운 내 고향 웅치를 잊지 못할 것 같다. 선배들처럼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 것 같다. 지금 대부분 선배들은 다들 고향인 웅치가 아닌 다른 곳으로 흩어져 생활을 하고 계시지만 선배들의 마음 한쪽 에는 언제나 고향을 그리워하고 있다고 나는 믿는다.
첫댓글 심상의 표출등 기본적으로 이 학생은 글과 글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개진과 사유의 판단을 잘한 학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