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사운드 2집](프린스 레코드사, 1971년)은 토종 싸이키델릭의 여제(女帝) 김정미를
전면에 내세워서 제작된 그녀의 실질적인 데뷔작으로 볼 수 있는 앨범이다.
물론 앞서 1집에 수록된바 있는 주현과 민아의 곡들과 함께 앨범 전체를
양분하고 있지만 앨범 자켓에서도 이미 예고 하고 있듯이 김정미의 독집에 가깝다.
내용면에서는 데뷔작임을 감안해 볼때 김정미의 색깔을 구체적으로 확립한 앨범이라고 평가 하기엔
이른감이 있다. 그것은 당시 신중현 사단에서 선뵌 전형적인 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앨범 성향이 당시 만연해 있던 소울 취향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첫 시도에서 싸이키델릭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앞서 보여준 김정미의 음색은
여타 가수들의 그것과는 차별화된
색깔을 지녔음을 이 앨범을 통해서도 감지해 낼 수 있다.
김정미의 창법이 생동감 있게 표출된 타이틀곡 “아니야”를 포함해 모든 수록곡들이
김정미가 한국 최초의 싸이키델릭 보컬리스트로서의 등극을 알린 초창기 곡들임을 상기 해 본다면
나름대로 자료적인 가치 역시도 높은 음반으로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첫댓글 한국은 완연한 가을날씨이며,
조석으로는 약간 쌀쌀합니다. 더불어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툼해져가죠.
상하의 나라에 계시니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시기 어려우시나,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가며 얼마후엔 눈내리는 겨울이 그렇께 또 찾아 오겠지요.
김정미님 음악은 순차적으로 음원과 관련글등을 다시 게시 해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