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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입니다.
일반적으로 개인전 8강이나 팀전 2강에 들지 못하면 월드 4일차는 큰 의미가 없는 날이 됩니다.
하지만 그런 잉여들을 위해서 다양한 사이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그 중 가장 큰 이벤트인
3000$ Draft Challenge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선착순 128명 모집. 드래프트 7라운드(3 + 4) 후 스탠딩 , 상위 8강자 드랩을 해서 1등 1500$,
2등 800$ , 3.4 등 350$ 를 받는 대회입니다.
나름 일찍 출발하긴 했지만 갑자기 비도 오고 그래서 약간 시간이 지체되었는데, 다행히 신익님과
함께 11x 번째로 등록해서 참가에 성공했습니다.
참여자중엔 Martin Juza , Melissa DeTora 등등 유명한 애들도 몇몇 보였지만, 다행히 같은 포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첫포드에는 별로 유명해보이는 애가 없길래 자신감있게 시작.
...첫팩 - Ludevic Test Subject 포일!!! 오오 시작이 좋은데... 레어가 SturmGeist 엿다는건 조금
아쉬웠지만 루데빅 집고 시작. 무난하게 백청을 가고 있었습니다. (심심해서 델버도 집고...)
두번째팩 - 리!니!지! .. 우왕..나에게도 이런 행운이... 다른 플레이어들이 시기질투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게다가 제 왼쪽 애가 무려 루데빅이 나오길래...설마 넘겨주나 넘겨주나 했는데
역시나 끊어가더군요. 그런데 블랙카드는 거의 안 넘어와서 못집고, Rebuke만 한가득 집습니다.
세번째는 별거 없었지만, 완성되고 나니 참 괴이한 덱이 되었습니다.
델버 2장. 루데빅.리니지. 리부크4장(...) 디시페이트 2장 ...스펠 11 생물 11 이큅 1 이라는
괴덱 탄생. 3색인데 시머링그로토 0장에 트레블러아뮬렛 0장이지만 레어파워 믿고 갑니다.
Round 1 vs paul carson-wenmoth ( UR )
첫판 첫턴델버 2턴델버 깔고 흐흐흐 하는데 8턴동안 못뒤집고(...) 롤링템블러에 쓸리고 GG.
...상대가 ㅋㅋ 하고 웃더군요(...) 아 스펠 11장인데도 안뒤집히는게 델버구나...
둘째판 루데빅 테스트 서브젝트의 힘으로 승. 13/13 돌지이인...
셋째판 루데빅으로 한대 치니까 Claustrophobia 를 붙이더군요. 땅깨는 13점번 날아왔으면
졌을텐데... 턴끝에 폐쇄공포증을 보딩한 Urgent Exocism으로 깨고 승.
무난하게 1승.
Round 2 vs tyler pugliese ( BW )
첫판 상대가 1턴 둠드트래블러 2턴 휴먼단검 3턴 붙이고 공격. 4턴 비행이큅 붙이고 공격....
.....와 이게 날빌이구나. 화이트마나 안나와서 5대맞고 ㅈㅈ (...)
둘째판 델버 변신하고 데미지 레이스 하다가, Moment of Heroism 으로 파워 역전해서 승.
셋째판 상대 멀리건 후 투랜드 스탑(...)
나름 실력있는 플레이어 같았으나 말아서 2승.
Round 3 vs Marc Lalague ( GW )
상대가 갑자기 아이 노우 유... 왓?!... 물어보니 GP 샌디에고때 첫드랩에서 같은 포드였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옆자리) Gatstarf Shepherd를 상위픽하는걸 되게 신기하게 봤다나;;;
뭐 그때는 3승했는데 1번포드에서 개털렸다고 이야기하고 시작.
첫판 상대 원 투 트래블...허걱 뭘 좀 아는놈이군... 겨우겨우 막고 있었는데 막판에 올크리쳐
논휴먼 보호 스펠로 뚫려서 패.
둘째판 2턴 델버 변신(..) 하고 퍽퍽 때려서 승리.
셋째판. 첫핸드에 3리부크 리니지 들고 킵. 상대의 좀 큰생물은 죄다 리부크 치고, 리니지 안착
했는데 어쩌다보니 사망..했으나 비겁하게 Unburial Rites로 퍼오고.. 적절한 운영으로 승리.
상대가 끝나고 친구랑 뭐라뭐라 하는데... (리부크가 어쩌고 저쩌고...) 쟤가 또 내 앞길을
막았어어~ 같은 느낌으로 들리더군요 (...) 아마 GP때도 색깔 겹쳐서 짜증났었나 봅니다;;;
확실히 GP,월드를 거치면서 드랩 실력이 쌓이긴 한 듯. 무난하게 1번 포드로 갑니다.
하지만 두번째 드랩은... 1,2번 포드는 모두 '각 포드의 3승자 16명' 이 모여있는 빡센 상황이
됩니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저는 1번포드 신익형은 2번포드로 갈렸던 것. 마틴주자는 말렸는지
안보이고, 2번포드에는 월드때 한창 봤던 토마스 니마가 있더군요...
드랩이 약간 지연되어서 외국애들이 잡담을 시작했는데, GP 참가비가 얼마고 몇명이 모이면 돈이
얼마가 모이는데 상금이 어쩌구 하면서 막 심도있는 토론을 하더군요. 매직 운영 시스템에 관해서..
갑자기 Hey You 하더니 어디서왔냐 비행기값 얼마들었냐 하고 물어보길래 말해줬더니 저런 멀리서
온 애들은 솔직히 8강 못들면 수지가 안맞는다 하면서 어쩌구저쩌구... 흑흑 그런거지 ㅠㅠ...
두번째드랩은 첫픽 모비드타임 사제님! 으로 시작. 그린 생물이 좀 괜찮게 오길래 BG 비트덱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픽을 했습니다. 2팩째 돌리는데 트래블이 오길래...음음 BG로도 원투트래블이
가능한 느낌이라 (블랙 2/1 비행뱀파 등등) 트래블을 끊었습니다. 그러면서 적당히 고스트쿼터랑
시머링 그로토 집고.. 3팩째 Army of the Damned! ... 느리지만 치면 이기는 카드죠. 적절히 픽.
모크럿밴쉬도 있고 이래저래 나쁘지 않은 덱이 나왔습니다.
2번째 드랩은 4라운드를 한다고 하더군요. 3승을 하면 다운페어링이랑 붙고.. 뭐가 어쨌든 4번 중
3번은 이겨야 올라갈 듯 했습니다.
Round 4 vs Ferenc Nagy ( UB )
김상은의 라이벌(?!) 인 Nagy를 만났습니다. ( 이님과 월드 1라 12라 에서 붙었다더군요 )
첫판 완전 칼패턴으로 랜드가 BGGW 다뜨고 투 쓰리 트래블 하고 훅훅훅 때려서 승리(...)
둘째판 상대 투멀리건... 이었는데 투멀리건 치고는 굉장히 잘 나와서 힘들게 전개되었습니다.
(머더 오브 크로우에 올스탑...) 중간에 밀저주까지 붙어서 약간 말려가는 상황이었으나,
좀비2마리 스펠 2번 쓰고 이래저래 숫자를 엄청 불려서 카드 어드밴티지 압박으로 승리.
4승!
Round 5 vs KEVIN MAYER ( UW )
굉장히 차분하게 플레이하는 사람이더군요.
첫판 Voiceless Spirit 3마리에 후두두둑 맞고 패배. 매턴 깔면서 때리니까 제 2/2 는 아예 공격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더군요.
둘째판 잘 기억안나지만 모크럿밴쉬와 파워 트래블로 승리
셋째판. 5랜드에 허수아비에 프레이어폰 킵. 시작은 괜찮았는데...드로우땅땅땅 하고 상대는
비행생물을 계속 깝니다. 허수아비 때문에 살살 맞다가.. 상대가 짜증났는지 휴먼도 없는데
Angelic Overseer를 깝니다. 어...어...어...... 엉엉 그냥 맞아죽음.
4승 1패.. 드로우럭이 나빴던게 안타까웠습니다.
Round 6 vs Robert Dougherty ( RG )
좀 연륜 있어보이는 아저씨였습니다. ...이땐 몰랐죠.
첫판 상대 2턴 Neonate.. 뱀파덱인가? 싶어서 2/2 좀비로 응수했는데... 3턴에 Copperble Wing 을
붙이고 때리네요. ...아 날빌인가.. 하지만 제 드로우가 대박이라 3턴에 2/1 깔고 4턴에 트래블
트래블 하고... 5턴에 사제님 잉여생물1 잉여생물2 깔면서 손털었습니다.
상대는 마운틴만 4개에 원탑 공격하면서 방어생물 하나씩 꺼내는 패턴.
맞고 맞고 맞고 가이스트플레임? 맞으니 10점이 남았고.. 저는 4/4 4/3 1/2 2/1 1/1 이 있습니다.
....4/4 4/3 이 공격갔습니다. 상대 생물이 하나 막고 죽었습니다.
....잠시 고민을 합니다. 상대가 4마운틴인걸로 봐서는 말렸거나 모노레드거나 하나인데, 제 피는
10입니다. 제가 여기서 모비드 데몬을 뽑으면... Traitorous Blood 맞고 10점 훅갈 거 같은
불안한 느낌이 막 들더군요. 그래서 큰맘먹고 데몬 안뽑고, 담턴에 올공격 해서 승.
둘째판. 상대가 3턴 생물 4턴 생물을 깝니다. 아깐 그린이 말린거더군요. 저는 3랜드 스탑...인건
우울했지만, 모비드 사제님과 함께 다수의 생물을 깝니다.
이번에도 상대는 날빌이큅으로 공격을 계속 했는데, 적절한 Disciple of Griselbrand 드로우로
꼬라박 안해도 데몬을 뽑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상대의 필살기 데몬 Traitorous 로 뺏고 올어택이
와서 엄청 쫄았는데.. 막으나 안막으나 어차피 브라임스톤 날아오면 지고 아니면 사는 상황이라
다 쳐맞아주고 3점까지 떨어졌지만 생존했습니다.
그뒤로는 데몬으로 한대치고 데몬 씹어서 5점 먹고 다시 데몬 뽑고(...) 를 반복하면서, 마나를
최대한 많이 남겨두고 여차하면 생명점 채워서 사는 방식으로 엄청나게 안정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결국엔 승리했습니다.
플레이할때 금색 반지가 약간 눈에 띄었는데, 전 결혼반지나 뭐 그런건줄 알았어요...
후기 쓰기 위해서 검색하다가 알았던 충격적인 사실은, 알고보니 2006년 Hall of Fame 이었습니다..
엄청난 고수를 이겼구나..ㄷㄷ..
5승 1패!
신익형도 승승장구하다가 날빌에 한번 져서 5승 1패가 됩니다. 스탠딩을 보니 6승자 2명을 제외하곤
4등 5등 이었는데, 3등을 만나면 비겨도 될 거 같긴 했습니다.
Round 7 vs Max Botkov ( GW )
상대가 시작전에 너 스탠딩 몇등이냐 하더니 우리 비길래? 하고 제안을 합니다. 아래에서 몇명이
올라오고 어쩌구저쩌구 계산해 주더군요. 그런데 제가 '어 근데 아까보니까 13점(411) 3명 있던데?'
(옆에 앉은 토마스...가 411) ....하니까 악 시박..하더니 게임 해야된다더군요. 그래서 게임.
첫판 첫턴 아바신필그림 2턴 오차드스피릿 그리고 트 래 블 !!! ... 20:0 으로 승리.
둘째판 상대는 뭔가 사악한 콤보를 시전합니다. Ambush Viper + Sharpened Pitchfork 의 퍼스트+
데스터치 로 방어합니다. 일단 첫번째는 생물 갖다박고 모크럿 밴쉬 나와서 잡았는데, 한마리 더
깔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kessig Cagebreaker.. 으윽.. 귀찮아졌는데, 드로우 굴콜러찬트..!
....모크럿 밴쉬로 공격 떡밥을 던져봤습니다. ...조금 고민하더니 뭥미? 하면서 막더군요.
후후후 넌 낚인거야! 챈트로 퍼오고 모크럿 다시 나와서 개장수 처리. ..후 대치상태로 돌입합니다.
상대는 0/13 나무를 깔고 방어를 굳히는데, 저는 승리의 카드가 손에 이미 있었죠. 필요한건 랜드
뿐.... 드로우 땅! 드로우 땅! 드로우 땅! ...을 하면서 필살 Army of the Damned 시전.
...상대 표정 진짜 어두워졌습니다. ... .. 올어택- 5마리 막히고...4남음. 또 올어택- 0/13 나무
채워서 1남음. 또 올어택- .. Win!
6승 1패! 8강안착!
스탠딩이 나왔습니다. 비겼으면 큰일날 뻔 했던게, 6승 1패도 OP 때문에 떨어진 사람이 여러명
있었습니다. (2011 hall of fame 인 Anton jonsson 이 9등(....))
하지만 여기서 드러난 이 드랩의 미친듯이 무서운 점은...
..일반적인 토너먼트는 상품이 있잖아요 8강 못들어도... ... 이건 아예 없더군요.
사람들이 '6승한사람 뭐 없나요오...' '없어 즐' ...ㄷㄷㄷ...
여튼 우여곡절끝에 8강 드랩. 신익형도 적절하게 올라오셔서 사이좋게 앉았습니다. 3등/4등
이라서 만나도 결승에서 만난다는 것도 좋더군요.
사실 저는 이거하느라 몰랐는데, 이미 월드도 끝나고(...) 저지가 '그냥 375*8 로 나눠먹고
집에 가는건 어떠냐?' 라고 제안하더군요. ....뭐 전 나름 OK 했는데... 구석에 앉은 어떤 애가
노 스플릿- 고 게임- 하길래 별수없이 시작.
막드랩은... 좀 파워레어가 없어서 애매하긴 했지만, 1팩1픽 슬레이어 하고 건실한 생물 좀 집다가
3칸 넘어온 가보니 타운쉽을 집으면서 아 그린을 가라는 거구나 하면서 열심히 GW 를 짰습니다.
중간에 팔켄라스 노블과 리부크가 같이 있었는데... 제 옆자리 사람이 신익형과 붙는다는것을
알고 있었고, 왠지 팔켄라스 넘기면 위험할까 싶어서 헤이트픽했는데, 알고보니 그놈은 백청 ㅠㅠ
(화이트 좋은거 많이 넘겨줬으면서...완전 낚임) 막판에는 Divine Reckoning + Lumberknot 콤보도
집으면서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8강 vs Sean Williamson ( BGR )
첫판 초반에 열심히 맞다가... 생물 3개 깔고 가보니 타운쉽으로 3번쯤 키우니 상대 올스톱.
천천히 생물 7마리 깔고 다들 5/5 이상의 괴물로 만든 이후에 안정적으로 공격해서 승.
(상대는 레드 마나만 있고 뭔가를 계속 노리던데 왠지 올 13점번 같았습니다...)
둘째판 진리의 원 투 트래블 (...) Win.
안타깝게도 신익형은 투멀리건과 +2+2 비행 날빌에 당해서 떨어지셨습니다. ...더 어이없었던건,
8강에서 떨어지면 상품이 아무것도 없더군요. 부스터 한팩도 안주고 그냥 끝인 하드코어
경기였습니다.
마지막 테이블을 보니 아까 스플릿 즐 고 게임 하자던 놈이 올리비아 포일을 깔아놨더군요...
와 설마 저걸 예측한건 아니겠지 미친... 상대하는 플레이어는 예선에서 절 이긴 사람이었는데
올리비아는 Smite 로 처리했지만 이어지는 모비드사제.ㅡㅡ 와 기타등등을 처리 못해서 패.
4명이 남았습니다. 신익님을 이긴 날빌괴인이 750*4 스플릿을 제안하더군요. 저도 물론 OK.
올리비아 있던 그님도 750 정도면 괜찮네 하면서 OK 했는데... 저랑 붙을 예정인 사람이
흐음...고 게임..... ㅁㄴㅇㄹ 으어어...
4강 vs Adam Levy ( Ubgw )
상대의 3경기를 봤었는데 블루 기반 자밀덱이었습니다. 2턴 3턴 생물로 압박을 하려는데
Armored Skaab 이 나오면서 딜링이 확 떨어집니다. 조금 지나서 플라잉 생물들을 깔고, 상대의
머더 오브 크로우를 Ambush Viper + Prey Upon 으로 바꿔먹으면서 열심히 때리고 있었습니다.
비행 생물들로 열심히 때려서 4까지 줄였는데... 3/4 Stitched Drake 가 깔리고 2번째 크로우가
깔리면서 다시 스탑. ...아 그동안 저는 Invisible Staker + Wreath of Geists 라는 매우 드문
날빌에 당하고 있었습니다. 드로우! ...아바신프리스트! ... 한턴 쉬고 턴끝에탭 제턴에탭 하면
이기는상황... 인데 상대 싱크트와이스로 막 드로우하더니 2/4 거미를 깔면서 3단방어막을
형성합니다. ... 마지막 드로우. Divine Reckoning .... 잠시 계산을 해봤습니다. 이거 치면
상대 투명인간 하나 남고 Wreath 때문에 한 10/10 쯤 되서 무조건 담턴에 집니다. 하지만 저는
2/3 하나밖에 안남아서 못이기더군요. ...혹시라도 상대가 쫄아서 방어생물을 남긴다면 살겠지만,
...별로 그럴거 같지는 않아서 필살기를 보여주지 말자 하고 접었습니다.
두번째판은 선공에 투쓰리 생물, 그리고 이어지는 가보니 타운쉽으로 포풍펌핑. 머더오브 크로우가
한번 막으려고 붙었으나 적절한 +2+2 로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밀어버림. 승.
...
...
아.... 쓰기싫은 셋째판.
상대는 stitcher's Apprentice 하나깔고 땅땅땅..한가합니다. 저는 앰부쉬 바이퍼와 채플가이스트를
깔고... 드로우 트래브으으을... 일단 펌핑펌핑을 하고 채플 달립니다. ...드로우 보이슬리스
스피릿. .. .. .. 고민좀 하다가 어프렌티스가 지상군 막는게 짜증나서 트래블 플래쉬백을
비행생물들에 써 줍니다.... (파워뎅) .. 그러고 한번 크게 때렸는데, 담턴에 상대가
Silent Departure 로 비행생물 2개 다올립니다. 다시 내려오고 나니 떡하니 버티고 있는 Murder of
Crow... .. 손에는 Prey Upon 이 있었는데, 드로우가 Moment of Heroism .. 여기서 통한의 실수를
해버리고 맙니다. 시간 끌면 진다는 생각에 펌핑-Fight 로 머더 털고 6점을 때리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사실 이건 2:1 교환이었던 겁니다. ...상대 칼드로우 2번째 머더크로우. 상대 칼드로우
언베리얼 라이트... 완벽 비행가드진이 형성되고, Stitcher's Apprentice로 크로우를 열심히
돌리더니 거미개떼까지 나옵니다. ...상대는 7남았는데, 드로우는 아무 쓰잘데기 없는 Slayer...
...엄청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컨시드 선언하고... 맨 윗장을 보니 보딩한 논휴먼보호...으아아아.
......인데 Apprentice가 휴먼이네, 어차피 막히네..
....이겼으면 상위 2명 스플릿하고 1150$ 를 버는건데 ㅠㅠ...
결국 4등 350$ 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아까 올리비아 포일뽑은 놈은 신익이형을 이겼던 날빌의제왕에게 졌더군요. 날빌이 짱인듯...
돌아오면서 신익이형과 많은 대화를 합니다. 결론은 '실수가 너무 많아서 아쉬웠다' 였습니다.
첫판의 Divine은 숨기는게 아니라 오히려 대놓고 때리고 손의 카드가 펌핑인것처럼 블러프를
하면 상대가 쫄아서 이길 기회가 있었다- 라는 부분부터 시작해서, (이게 이후 경기에도 상대를
의식하게 해서 생물을 적게 깔게하는 효과가 있다더군요) 트래블 미스는 정말 심각한거고...
(그냥 바이퍼 4/3 만들어서 계속 공격하면 최소한 마나묶는 효과도 있었고, 그 양상에서는 오히려
비팅 데미지 때문에 어프렌티스를 버렸을 가능성도 높았다고.. + 디파쳐로 바이퍼 올렸을테고..)
제 비행생물은 2/1퍼스트와 2/3 이었으니 일단 올어택을 가고, 막으면 펌핑하고 안막으면 좋고
하는식으로 Prey Upon 을 아꼈으면 막판에 기회가 한번 더 있었다던가....
맨 마지막에도 너무 일찍 포기한거라고...
그랬던 겁니다. 상대의 칼드로우도 칼드로우지만, 결국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실력이 부족해서'
패배했던 거였습니다. 당황하면 성격이 급해지는 점이라거나, 특정 카드를 드로우하길 믿으면서
올인하는 점이라거나... 이니스트라드 드랩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했는데, 1000$ 을 딸 정도의
고수가 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국내에서 드랩 연습을 나름 많이 했는데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자밀덱을 만나본 적이 없었던 거 같기도 하고...
...그리고 후기를 쓰면서 마지막에 붙은 플레이어가 누군지 구글 검색을 해봤습니다. (성이 Levy길래
라파엘 레비랑 관계 있나 싶어서...) ... 충격적인 아티클을 보게 됩니다.
'프로 포커 게이머 아담 레비 : 매직 더 개더링이 포커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블라블라... '
아..... 진정 돈버는 카드게이머였구나...
...진게 약간은 납득이 가면서도, 심리전에 말린 느낌이 크게 들어서 더더욱 아쉽더군요...
(살짝 추가)
게임 중간중간엔 그냥 돌아다니면서 구경했는데, ( 팀전 결승 구경하다가 자리 앉는게 늦어서 게임패
먹을 뻔 하기도 하고....) 8인드랩 하는 테이블에 Bram Snepvanger가 게임하고 있더군요.
헐 저님이 8인드랩? 양민 털고 부스터 먹는 취미가 있나... 싶엇는데, 나중에 그 이유를 알았습니다.
월드 사이드이벤트는 PWP x5 더군요. 8인드랩 3승하면 50점입니다.(...) 국내에서 32인 GPT 8강 해야
겨우 나오는 수준의 점수를 빨 수 있더군요. 저도 이거 안하고 8인드랩만 계속 했으면 플커포인트
한국 1위를 먹을 수 있었을지도 ㅠㅠ...
여튼 이걸로 마지막 4일차까지 종료되었습니다. 월드 본게임은 망했지만 막판에 소소하게 벌어서
그나마 좀 나았긴 했네요.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드랩만 줄창 하는것도 오랜만이었습니다.
(이문동이나 홍대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곤 하지만...)
월요일날 돌아오는 공항에서 비행기 기다리는데 일본 프로플레이어들이 몇명 보이더군요.
사실 쓰려고 가져온 거지만, 기회 되면 트레이드라도 해볼까 했는데 그냥 남아버린 한글 카드들
몇개 선물로 주고 사진 한방 찍었습니다. (일본 우승 축하 차원이지만 정작 우승자는 없었고...)
(Yasooka Shouta / Nakajima Chikara / 저 / Watanabe Yuuya // 아래쪽 애는 이름 몰라요 ㅠㅠ)
나름 플레이어에 어울리는 카드를 맞춰서 줬습니다....만 나카지마는 원래 레드 매니아인데 이번 월드에는
레드 버리고 휴먼날빌 들고 나왔더군요(김상은과 비슷한 이유인듯...)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즐거운 후기를 쓸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ㅉㅉㅉ 수고하셨습니다. ㅋㅋ
재밋게 잘 읽엇습니다..ㅋ
수고하셨습니다. 재밌게 읽을수 있었습니다. 내년에는 정말 어떻게 되려나요..
대..대단한 후기..ㅋ 무려 4일간의 대전을 어떻게 전부 ㅡㅡ
아우 대단한 기억력.. 잼있게 잘봣습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자라나는 새싹(?)같은 저에게는 즐거운 글들이었어요.
수고하셨어요~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
고생하셨습니다 ㅋ
으아 그래도 순위권이시군요
말세교 만쉐! 즐겁게 읽었습니다ㅎ
정말 읽으면서 어떻게 저런 상황을 다 기억하실까? 했습니다. 기억술사 이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