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사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가
용이치 않아 비교적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저처럼 산책을
즐기는 사람은 오히려 관람객이 적은 게 좋습니다.
그러나 미술관련하는 사람들은 위치에 대해 불평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복궁 근처 옛 기무사터에 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이달 12일 개관을 하였죠. 뉴스를 통해 사람들이 많이 다녀
간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제 사람이 조금은 줄어 들었나 싶어
오늘 서울관과 경복궁을 휘휘 둘러 볼 요량으로 길을 나섰습니다.
전체적으로 나지막하게 2,3층 정도의 높이로 미술관이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도록 지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내부도 관람하기 편안하게
쾌적한 공간을 꾸며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 표현하기는 어려우므로
광화문근처에 가시면 한 번 들러서 구경하시면 되겠습니다.
내부에서 전시중인 작품중에 촬영가능한 것 일부를 담아 보았습니다.
마지막 네 개의 사진은 한 작품으로 서도호씨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속의 집`
이라는 작품입니다. 투명한 망사같은 천으로 바깥쪽으로는 서양건물을 만들고 그 안쪽에
한옥 기와집을 만들어 넣어 동서양이 한 공간에 조화롭게 공생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 사진은 그 작품 안쪽에서 사람들이 정신없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이제 경복궁이나 구경할까 해서 밖으로 나왔더니 웬걸 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포기하고 터벅터벅 가을비를 맞으며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만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