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 세이셀에서 온 진객 알다브라 육지거북(Aldabran tortoise)암수 한 쌍이 18일 대전오월드에 처음 공개됐다.
14일 세이셀을 출발한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하는 약 12,000km(3만리), 24시간의 긴 여정 끝에 16일 밤 인천공항을 통해 대전에 도착했다.
대전오월드에 입주한 알다브라 육지거북은 박성효 대전시장이 지난 3월1일 세이셀 공화국을 방문해 제임스 미셀 대통령으로부터 대전시와 세이셀 간 우정을 상징물로 인수 받은 것이다.
이번 거북 인수는 지방정부가 국가를 상대로 한 이례적인 외교성과란 평가를 얻기도 했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보호받는 동물이자 한나라의 상징물을 그나라의 국가원수가 지방정부에게 선물하기는 유례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월드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한 쌍 중 암컷은 83살로 등갑길이가 112cm , 몸무게 85kg 이며 수컷은 95살로 등갑길이 120cm, 몸무게 120kg 의 초대형이다.
이들의 평균수명이 250년인 점을 고려하면 아직 청년기로 세계적 희귀종의 2세를 대전에서 출산하는 경사를 맞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알다브라 육지 거북의 입식은 대전과 충남·북 3개 광역자치단체가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대충청방문의 해” 최고의 화젯거리로 부각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양기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