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0(일)
- 산행코스:
용추사 일주문~유동마을~망월대~황석산성~황석산~북릉~거망샘~거망산~은신치
~월봉산기점~수망령~금원산~동봉~숫누룩덤~누룩덤(책바위)~기백산~용추사 일주문
- 산행거리: 29 km
- 날씨: 맑음/다소 춥다가 낮엔 포근함
(프롤로그)
전날 엄청난 한파로 인한 강렬한 산행 기억에
이날의 추위는 포근한 느낌이 들고..
오랜만에 경북지부 산행에 참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친구인 행산과 백조의호수, 경북지부,대구지부 분들
그리고 멀리서 와서 오랜만에 함산하는 산그림자,흑곰님
그리고 평택의 오랜 산친구인 산이슬님도 만나고
산행중엔 구미 지인들도 만나는 등 힐링하는 시간이었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황거금기종주이다.
황거금기라는 말은 함양의 용추계곡을 사이에 두고 빙 둘러 있는
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 산들을 한바퀴 도는걸 흔히 '황거금기 종주'라고 한다.
용추사 일주문(입간판: 덕유산장수사조계문)
용추사는 원래 장수사의 암자였으나
6.25전쟁 당시에 장수사가 전소되고 일주문만 남았다.
용추사만 복원되어
용추사 일주문으로 불리지만
원 이름은 덕유산장수사조계문이다.
오늘 들머리는 유동마을이지만 차회수 때문에 시작을
일주문에서 유동마을로 걸어가며 시작 한다.
그래서 산행거리도 원래보다 4~5키로 늘어난 29km 정도 된다.
유동마을 가는길에 백조의호수, 셀레네님
유동마을을 지나 황석산으로 진행하는데
생각보다 진행 속도가 빨라 황석산을 밤에 지날것 같아
내심 조바심이 난다.
땀이 나지 않게 조절하며 천천히 후미에서 진행 한다.
망월대(望月臺,1080m)
망월대는 음력 정월대보름날 달을 바라보기 위해 만들어 놓았던 망월대(望月臺)에서 유래되었고
망월대에서 동쪽으로 가야산이 보이고,
남쪽 방향으로는 지리산 천왕봉으로부터 서쪽으로 뻗어가는 지리산 주능선이 보인다.
밤이라 아무것도 볼수 없고 여명이 붉어오는 가야산의 실루엣을 바라 본다.
망월대를 지나 갈림길을 지나는데 벌써 선두는 황석산 정상에 오른듯 보인다.
저 밝아오는 여명을 보라
붉은 아침 노을이 지고 언제나 설레는 태양의 기운
가만히 서서 바라보다 한기가 들어 발길을 옮긴다.
황석산성을 지나고
어둠속의 남릉
남릉의 암릉미는 절경이라 그냥 지나기 아쉽지만 오늘은 그냥 지나고
황석산을 오르는 데크 계단서 본 아침노을 그리고 황석산성과 남릉
어둠속의 황석북릉과 거망산이 이어지고 우측 멀리 새하얀 옷을 입은 덕유산이 보인다.
황석산성(黃石山城)
백두대간 육십령(六十嶺)으로 통하는
관방(關防)의 요새지에 축조된 삼국 시대부터의 고성이다.
물 확보를 위해 성벽 축조시 계곡을 포함하여 지은 포곡식(包谷式) 산성이다.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선조 때에 커다란 싸움이 있었던 유서깊은 성터이다.
1597년(선조 30) 왜군이 다시 침입하자
체찰사 이원익(李元翼)은,
이 성이 호남과 영남을 잇는 요새이므로
왜군이 반드시 노릴 것으로 판단하여
인근의 주민들을 동원하여 지키도록 하였다.
그러나 김해부사 백사림(白士霖)이 성을 넘어 도망하자
왜군이 난입하여 끝까지 싸우던 함양군수 조종도(趙宗道)와
안음현감 곽준(郭䞭)은 전사하였다.
지금도 당시의 모습을 연상하게 하는 피바위가 남아 있다.
피바위는 남릉 오르는곳과 반대쪽 두군데가 있다.
합천의 명산 황매산 주변으로 붉게 물들고 좌측으로 월현분맥의 감악산이 이어진 모습
명산중의 명산 가야산과 수도지맥의 이름난 산들이 지평선을 이루고
황석산을 오르니 미소대장님과 지부장님등
지부분들은 황석산을 내려 오고 정상에는 친구인 행산과 백조의호수가 남아 기다리고 있다.
황석산에서..
황석산에서 일출을 보기엔 너무 이르고 거북바위에서 보기로하고 내려간다.
남릉의 아기자기한 암릉들
지나와서 본 황석산 정상
바람 잦은 거북바위 아래서 잠시 여명을 감상하며 간식타임 가지고
행산과 백조의호수만 남고 모두 진행하고
난 친구들과 일출을 보고 가기로하고 아침 노을빛을 즐긴다.
새벽의 차가운 공기,
살며시 부는 새큰한 바람,
해뜰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이 순간이 난 너무 좋다.
살며시 올려진 바위
그리고 거북바위
거북바위는 올라오며 봐야 거북 같이 생겼는데
그모습은 담은게 없네요.
거북바위서 일출을 보고 가기로하고 포토 시간을 가진다.
황석산 정상에 다른 눈군가가 서 있다.
우리 일행은 아닌듯 하다.
감악산 위로 곧 해가 떠 오를듯한 순간이다.
셀카도 담아 본다.
이렇게 나왔네요
선명한 태양은 아니지만 아름답고
북릉은 겨울이라 패스하고 우회길로 진행
거망산 가는길에 되돌아 보니 지리산 천왕봉과 주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진 모습이다.
왼쪽 천왕봉과 오른쪽 반야봉까지 장쾌한 지리 주능선이 이어진다.
가까이 당겨 본다.
지리산에 정신이 팔려 황석산 바로 옆으로 보란듯이 뽐내고 있는 대봉산을 놓치고 있었다.
바로 얼마전 다녀온 거연정환종주때 모습들이 떠오르고
대봉산(大鳳山,1245.8m)은
산의 정상부의 모양이 닭의 벼슬처럼 생겼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계관봉(鷄冠峰)은
일제강점기에 이 산의 산세가 좋아서 벼슬하는 사람이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벼슬을 걸어두었다는 의미로 괘관산(掛冠山)
혹은 갓걸이산이라고도 불렀는데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2009년 3월 30일
중앙지명위원회 승인 고시를 거쳐
원래 이름인 대봉산으로 바로잡아 사용하게 되었다.
대봉산(大鳳山)은 큰 새(봉황)가 알을 품은 형상으로
큰 인물이 난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산이다.
괘관산은 쓰지 말아야 할것이다.
대봉산 천왕봉에서 보는 지리산 또한 일품이다.
거망산 가는길은 편안하고 완만한 능선길이지만
조망처가 없어 다소 지루한길이다.
그러다가 가끔 나오는 조망처 이 또한 우회하면 볼수가 없다.
조망 암릉에 올라 본 감악산, 황매산 조망
가야산에서 오도산까지 장쾌하게 이어지고
합천의 명산들도 보인다.
감악산 월여산 황매산으로 이어진 합천호환종주길 모습
상고대가 조금 아쉽지만 아쉬운대로
계속 북쪽으로 진행하다보니 지리산이 점점 멀어지고
거연정환종주길 모습이 눈앞에 아른거립니다.
대봉산 계관봉 참 좋죠
대봉산에서 백운산 영취산으로 이어지는
남덕유산환종주길도 한눈에 들어온다.
백운산에서 육십령 가는 백두대간 모습
육십령에서 남덕유산으로 이어지고
남덕유산에서 진양기맥을 타고 남령을 거쳐 월봉산 수망령 갈림길에서
진양기맥을 보내고 거망 황석으로 이어지는 남덕유산환종주길
동쪽으로 눈을 돌리면 덕유산환종주길이 자리하고
가까이는 오늘의 마지막산인 기백산과 우측 멀리 가야산이 보인다.
오늘 눈이 무척이나 호강이네요.
거망샘 갈림길에 도착하니 지부님들 모두 간식 먹으며 기다리고
미소대장님의 치킨과 산그림자님의 문어 정말 맛 났습니다.
거망샘에 들려보니 물이 얼지 않고 상태 좋네요.
누가 그런다. 이곳에서 인증해야 거망산 인증 해준다나 ㅎㅎ
하나 담아 본다.
거망산
거망산(擧網山,1245m)에서
무학대사가 은신암에서 은거를 하면서
중생제도의 그물을 던졌다는데서 유래하였다.
거망산 정상은 무학대사가 던진 그물의 중앙에 위치한다.
다른 유래는 그물을 던지는 것 같은 산세라 하여 이름 지어졌다고도 한다.
행산
남자단체
단체사진(찍사는 치타님)
백운산, 장안산
금원산,기백산
은신치 지나 월봉산 갈림길로 진행
은신치(隱身峙)는
이성계의 조선왕조 도읍터를 잡아준 무학대사가
정도전에게 쫓겨서 몸을 숨기고 말년을 보냈다는
은신암(隱身庵)이 아래에 있어 이름 지어졌을 것 같다.
수망령,월봉산 갈림길
여기서 진양기맥을 만난다.
월봉산(月峰山,1279m)은
지역 주민들은 민사비산이라고도 불렀는데
봉우리가 달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월봉산쪽이고 우린 수망령으로 진행
수망령에 도착하니 우리 얼굴보고 간다고 기다리고 있다.
우리가 오니 바로 진행하는 지부님들
우린 조금 쉬다가 출발 한다.
수망령
수망령(水望嶺,915m)은
우리말로 물바라기재로 함양의 용추계곡과 거창의 월성계곡이 나뉘는 분수령이다.
왼쪽으로 70m쯤에 약수터가 있다.
가보려고 했지만 일행들과 거리가 있어서 그냥 진행하기로 한다.
수망령에서 발원하여 북쪽으로 흘러 내리는 내계천(월성천)은
위천과 황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수망령 남쪽으로 흐르는 용추계곡은
지우천,남강을 지나 낙동강 본줄기로 합류한다.
수망령 남북으로 서로 다르게 발원한 물줄기가 낙동강에 합류한다.
수망령에서 짧게 쉬고 금원산에서 선두와 합류하려고 바로 진행 한다.
그러나 금원산 오르는길 백조의호수가 다소 힘겨워 한다.
배가 고프다고 해서 바람 잦은곳에서 식사하고 간다.
금원산
금원산(金猿山,1353m)은
본디 이름은「검은 산」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옛 고현의 서쪽에 자리하여 산이 검게 보인데서 이름 하였다.
옛날 이 산속에 금빛나는 원숭이가 날뛰므로
한 도사가 바위 속에 가두었다는 전설에 따라 금원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도 하며,
산중턱에 있는 그 바위를 금원암 또는 원암(猿巖)이라고 한다.
금원암은 마치 원숭이 얼굴처럼 생겨 낯바위 혹은
납(원숭이)바위라 부르고 있다.
혹여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싶어 먼저 금원산 정상에 올라보지만
이미 가고 없고, 잠시 기다리니 금새 뒤따라 올라 온다.
덕유산환종주는 금원산에서 현성산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필봉으로해서 수승대로 가면 된다.
우리는 동봉 방향으로 진행
금원산 동봉
황석산, 거망산 뒤로 대봉산과 백운산이 조망
기백산 가는 능선길
중간 중간 정자가 있으니 쉬어 가기 좋다.
전망데크에서 본 숫누룩덤
하늘이 참 곱다.
황석산쪽 조망
거망, 대봉, 백운,장안 조망
기백산 아래 갈림길에서 얼굴보고 간다고 기다리고 있는
구미 지인들 만나 잠시 회포 풀고 간다.
기백산의 첫 암릉에 올라 조망구경
조망이 너무나 좋다.
숫누룩덤이 보이고
숫누룩덤에 올라 본다.
숫누룩덤에서 본 누룩덤(책바위)
하트바위
숫누룩덤 내려서는 암릉길에 눈이 애매하게 있어
다소 위험했지만 아이젠 착용 후 무난히 내려 선다.
눈이 없을 경우는그리 어렵지 않다.
기백산이 자랑하는 책바위(누룩덤)
올라가서 놀고 싶었지만 일행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아쉬움을 남긴다.
책바위
기백산
기백산(箕白山,1331m)은
조선시대에는 지우산(智雨山)이라 불렸다.
김정호의 청구도(靑丘圖)에는 기박산(旗泊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산봉우리의 괴암이 농작물을 켜는 도구인 키와 같다 하여
기백산이라 일컬었다고 전해진다.
같은곳 다른 느낌
지나온 기백산 능선길
세 암봉이 참 인상 깊은 기백산
책바위
숫누룩덤
기백산 전망대
다소 늦은감이 있어서 하산길을 서두르고
금새 일주문에 도착 한다.
산이슬과 함께
흑곰, 산그림자님과 함께
.
일주문에서 산행 마감합니다.
에필로그)
지금 이 순간 우리 발자국에는
어떤 마음이 스며들고 있을까
시나브로
좋은 시절이 흐르고 있네
좋은산 좋은 추억
많이 쌓아야지
이시절이 지나면 가고프도 못가니까.
~두건(頭巾)~
첫댓글 지부산행 많은분들과 함께해서 즐겁고 눈이있어 그래도 올해 눈산행 처음이라 새롭고 조금 여유있는산행
하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많이 기다려 주시고
사진도 많이 담아주시고
여러모로 감사드립니다.
수고 하셨어요^^
두건님!
오랜만에 뵈니 많이 반가웠어요..~~^^*
글쵸 오랜만 함산이죠.
가끔 이래뵈니 좋네요.
좋은날 좋은산에서 또 봬요~~
갑자기 추워진 날씨탓에 새벽엔 등로가 미끄러워서 조심스러웠고 거북바위에서의 일출은 정말 멋있었어요. 금원산에서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의 시원한조망과 파란하늘.흰구름등 멋진풍경들로 가득한하루 즐겁고 재밌는 산길이였어요.함께걸은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언제나 멋진후기로 걸음한길 한번더 기억할수있게 해주는 두건님도 수고하셨고 늘 감사해요
그래도 생각보다는 포근한 날씨였지~
조망도좋고
컨디션도 나빴는데 역시 저력이 있어
수고 했어
일요일은 날씨가 포근했죠.
황거금기 산행일은 다행히 코스도 좋고 날씨도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멋진 풍경과 일출모습 최고네요.
산행하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코스도 좋고 날씨도 좋고
즐건 하루였어요.
밤이 깊었네요.
편안한밤되길 바랍니다.
간만에 두건님 얼굴도보고 함께 해서 즐거웠어요
산해기도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더욱더 좋구요
사진 실력도 짱입니다
산행 만으로도 힘들텐데 오며 가며 운전하느라 수고많았습니다.
감사드리며 좋은날 좋은산에서 또 봐요.
망설이다 따라나선 길이지만 잘다녀왔다는 생각이네~^^
긴걸음 잘 안하다가 걸어서 어디 탈 날 줄 알았더만~
멀쩡해서 좋고 ㅎ
엄살은 ㅋㅋ
좋은곳 함께해 즐거움 두배였어~~
두건님의 자세한 설명의 황거금기!
하루 잘 놀다가 왔습니다.
화려했던 일출전 여명은 최고였어요
선두에서 기다린다고 힘들었죠? ㅎㅎ
덕분에 즐겁게 잘 놀다가 왔네요.
좋은산에서 또 봐요
좋은 산, 좋은 추억~
좋은 분들과^^
지리산 조망도 함께하며...
여유있는 걸음 여명이며...해돋이~
황거금기 산행~ 코스 괘안네용~
^^ 애쓰셨습니당.
황거금기 코스 아주 좋은 곳이죠.
힘들지도 않고 조망은 특급이랍니다.
지리깽이님의 지리, 지리는 언제 가요?
전 내일 지리에나 가볼까 싶네요.
이번 주말까지는 지리 통제 없다고 해요.
다음주부터 연초는 지리 통제 할듯해요.
코로나가 빨리 안정 되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