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림사는 진흥왕 5년(544) 명관(明觀)이 중국에서 가져온 사리를 모시기 위해 세운 절로, 여기에는 우리 나라에 몇 개밖에 남아 있지 않은 벽돌로 만든 송림사 오층전탑(보물 제189호)이 있다. 1959년 이 탑을 수리하기 위해 해체하면서 탑 안에 있던 많은 유물들이 발견되었다.
이 사리탑은 2층 탑신에서 발견된 것들 중 하나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작품으로 보이는 사리 장신구로 거북 모양의 돌로 만든 함 안에서 발견되었다. 높이 14.2㎝로 기단 위에 4개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2층으로 된 지붕을 덮고 있는 탑 형태를 하고 있다.
기단 아래는 연꽃잎을 두르고, 그 위에는 난간을 세웠다. 기단의 중앙에는 6개의 연꽃잎을 깔아서 유리잔을 받칠 수 있게 만들었으며, 지붕 아래 처마에는 삼각형의 장식을 14개씩 옆으로 줄지어 붙이고, 4귀퉁이에는 기단까지 닿게 아래로 길게 원형 장식을 매달은 금줄을 늘어 뜨렸다. 2층으로 된 지붕에는 마름모 모양을 뚫어서 모양을 냈으며 금으로 나뭇잎을 만들어 장식하였다.
모든 장식들은 금판을 얇게 오려 점을 찍거나 가공하여, 하나하나 못으로 섬세하게 고정시킨 것으로 그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귀중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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