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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구간은 소백산권역을 벗어나 태백산권으로 들어서는 구간이다.... 소백산국립공원은 도솔봉 남쪽의 묘적령에서 시작하여 갈곶산 근처의 늦은목이에서 그 영역을 다한다.... 태백산도립공원은 구룡산 동측면으로부터 화방재까지이나, 백봉령까지를 포함시키기도 한다.... 신라시대에 옛길이라 불리우던 고치령은 태백산과 소백산의 산신령이 된 단종과 금성대군을 모신 산령각이 있어 그 의의가 크다 할 수 있겠다.... 일제의 잔재를 버리지 못하고 그 뿌리를 도외시한 분들과 행정 편의주의에 의한 합작품은 절룩이는 무릎보다도 가슴 한켠을 더 시리게 한다....
금회 대간길은 경북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지방으로 경북 제일의 산악지대인 봉화군 지역을 지난다....
북으로는 백두대간이 동으로는 낙동정맥으로 둘러쌓인 봉화군에서는 가을 단풍산행지인 청량산도립공원으로 유명하며,
고랭지채소와 잎담배,고추,인삼의 산지이며, 송이와 표고버석의 대표적인 생산지이다.... 또한 이 지역의 명품인 춘양목(春陽木 금강송)은 예로부터 궁궐과 한옥을 짓는 데 으뜸가는 목재로서 이름이 있었으나 남벌로 보호가 시급하다.... 춘양목 보다도 오히려 '억지춘양'으로 인구에 회자되는 춘양....나름 억지스러운 해석으로 풀이하고 싶다....
※ 산 행 개 요 ○ 산행위치 :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 / 경북 봉화군 춘양면 ○ 주산높이 : 구룡산1344m, 신선봉1280m ○ 산행일시 : 2014.10. 4(토) 10:29∼16:27 ○ 이동거리 : 15.7km ○ 소요시간 : 5시간58분 ○ 이동시간 : 5시간36분 ○ 산행코스 : 도래기재-구룡산-고직령-곰넘이재-신선봉-차돌배기-석문동(애당리) ○ 산행주체 : 온라인산악회 ○ 기상상황 : 흐 림 ○ 난 이 도 : 1, 2, 3, 4, 5
전회의 불참으로 홀로히 메꿀 땜방 산행계획에 가슴이 먹먹하다....
도래기재(770m)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우구치리와 서벽리를 연결하는 고개로 다른 이름으로는 도력현(道力峴)이라고도 한다.... 본래 이 곳에 조선시대 역(驛)이 있어서 도역마을이라 불리다가 도래기재로 변음됐다고 한다 우구치리를 지나면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으로 김삿갓면은 마대산과 고씨동굴로 유명하다.... 도래기재 동물이동통로에 경상북도라는 표지가 도로를 가로지르는 여인 보다도 더욱 혼동을 일으킨다.... 지형적으로 볼 때 이 곳이 분명 도계를 이루는 것이 정상이나, 실제 경상도와 강원도를 가르는 경계는 이곳으로부터 5Km이상 떨어진 조제2교가 그 자리를 꿰어차고 있다.... 이 대목에서 "억지춘양"을 논하지 않을 수 없다.... "억지춘양"은 60여년전 한 국회의원의 노고(?)로 '춘양목(春陽木=금강송)' 생산지로부터 그 산물을 실어내기 위해 영암선(영주-철암) 철로를 예정에 없던 춘양읍까지 끌어들인 데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더욱 오래되고 억지스러운 것은 우구치리(牛口峙里)에 있다 하겠다.... 지도를 아무리 보아도 강원도에 편입되어야 할 지역이 춘양면의 한 동리를 이루고 있으며, 그 연유는 엄청 억지스럽다.... "조선시대 임금이 한강이 위치한 서울에 팔도의 물을 다 모으고 싶어 강원도 땅이던 우구치를 인위적으로 봉화 땅에 속하게 했다"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으니 말이다....
도래기재에서 된비알이 시작된다....
무수히 많은 대간꾼의 흔적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임도고갯길....상금정과 연결된다....(도래기재1.62km, 구룡산3.92km) ※ 상금정(上金井) : 금정이라는 명칭은 일제시대에 광산명칭을 일본인들이 금정광업소라 칭하였으며, 상ㆍ하로 나누는데 금정광업소가 있는 곳을 상금정이라 하고 우구치 입구 자연부락을 하금정이라 한다.....
무명봉 쉼터....
버려진 듯한 헬기장(3-6)....
임도 쉼터(896m)....(도래기재3.98km / 구룡산1.56km)
임도 쉼터의 구룡산 유래 안내판과....
등산안내도....
구룡산 오름길은 생각보다 긴 된비알이다....
엄격히 말하면, 구룡산 서봉(1256봉)을 오르는 길이다....
가을 옷으로 갈아 입은 대간길이 재미없는 산길을 도와준다....
산길은 1256봉(구룡산 서봉)을 비켜 지나간다....
여름과 가을의 혼동 속에서 각기 제 색깔을 뽐내기 바쁘다....
친절하기는 하나, 너무 돋보이는 해병대 상징 색깔에 시야가 거슬린다....
구룡산(九龍山 1346m) 강원도 영월군 상동읍과 경북 봉화군 춘양면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구운산(九雲山)이라 불리우기도 하며....
산의 모양이 구렁이와 같다 하여 구룡산이라 불리운다....
이 산에서 발원하는 하천들은 남북으로 흘러서 각각 낙동강과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구룡산 헬리포트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대부분의 대간식구들이 함께 하는 점심은 보기에도 흐뭇하게 한다....
대간길은 푹신한 육산의 모습이며, 군데군데 평의자로 마음을 너그럽게 만든다....
고직령(高直嶺 1032m)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와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 사이에 위치한 고개로(구룡산1.35km / 향이동 2km / 곰넘이재3.65km) 춘양면 쪽에서는 서벽리의 곡내 골짜기나 여기묘(女妓墓, 현지에서는 예기묘라고 함)에서 넘을 수 있으나 고개가 매우 높고 가파르다.... '고개가 높고 곧은 지리적 환경'에서 그 지명이 유래하였다.... 『조선지지자료』에는 고직령(高直嶺)에 언문으로 '고직이'라고 병기되어 있으며, 『조선지형도』에는 고칙령(高則嶺)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일설에는 고개 북쪽에 사창(社倉)이 있어 고직(庫直)이가 지키고 있어서 고직령이라고도 한다.... 김정호(金正浩)의《대동지지》의 삼척 산천조에 보면 고석령(孤石嶺)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영가지》에는 고적현(高適峴)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옛날부터 이 고갯길은 영남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중요한 길이었고 특히 고개 넘어 경상도 땅의 도심리(道深里) 에는 도심역(道深驛)이 있어서 태백산 천제를 지내러 오는 관리들을 묵게 하였고 천제를 지내러 오는 사람들의 발 길이 끊어지지 않던 고갯길이었으며, 고직령 남쪽 50m 거리에 산령각이 있다.... 곶적령(串積嶺)이라고 기록한 곳도 있다....
1231봉....경석봉이라는 푯말이 붙어있다....어느 경석이라는 분(혹! 서경석??)이 붙여 놓았나?
맑디 맑은 선홍빛 단풍이 저 적토마 여산객의 등장에 수줍어 하는 듯 하다....
곰넘이재.... 곰넘이재에는 백두대간이정표와 곰넘이재의 유래,참새골펜션과 수진식당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백두대간 이정표에는 백두대간참새골입구라 적혀 있으며....(구룡산3km/참새골펜션2km /차돌배기6km) 고개마루 한켠에는 0.4톤 트럭이 세워져 있는 등 인적의 흔적이 역력하다....
곰넘이재 유래....
참새골 방면의 임도는 정비가 잘 되어 있는 넓은 길이다....
대간길 주변으로는 군데군데 가을 소식을 전하는 단풍이 한번씩 시선을 빼앗고 있으며....
대간길은 도시 주변의 산책로처럼 너무 잘 꾸며 놓아 오히려 섭섭하다....
평편한 산길이 그 각을 높인다....조금 더 오르면, 오늘의 대간길이 보이리라....
신선봉(神仙峰 1280m) 정상석은 보이지 않고, 정상부를 묘지 하나가 꿰어 차고 있다....(경주 손공의 묘) 막혀 버린 조망과 정상부의 아쉬움에 짠한 마음이 앞선다....같지 않은....조작된....신선봉....무명봉으로의 회귀를 바란다....
이 분이 혹....신선이 아닐런지....
이 분들은 선녀????
90도 각의 대간길은 길주의지역이며, 볼 것도 없는 곳의 경사는 많이도 거세다....
마른 날씨에도 많은 고목들이 푸른 이끼옷을 입고 있다....송이버섯의 산지를 짐작할 만하다....
신선봉에서 차돌배기까지는 여러개의 봉우리를 넘게 된다....
이 구간은 오지의 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패자인 듯 하나, 고운 자태로 다시 태어난 승자의 모습이다....
차돌배기로 오르는 길은 길지만 않지만, 된비알이다....쉬면, 저것처럼 될 것이다....
차돌배기에는 안내판과 함께 백두대간 이정표 2주가 세워져 있다....
하나는 차돌베기....
다른 하나는 차돌배기....
인증샷을 하고는 석문동으로 향한다....
단풍나무와....
고목과....
춘양목이 길고도 급경사인 산길의 지루함을 덜어준다....
낭랑한 물소리와 함께 "석문"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더럽게도 성의도 없는 글씨에 과연 이곳이 석문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1개월 전만 해도 엄청 반가웠을 계곡물이 이제는 시큰둥하게 된다....
이곳 계곡갈림길 까지의 하산로는 발길이 드문 탓에 희릿한 자욱만이 발걸음을 돕는다....
곷들은 그대로인데....
주인 잃은 사찰은 온데간데 없고, 빈터만 덩그러히....
각화지맥을 동쪽으로 두고 흘러 내리는 석문동계곡(장부골)은 원시의 모습 그대로이다....
하지만, 하류로 내려갈수록 수해복구를 통한 인공물은 어색하게 시야를 거스른다....
말벌집은 말하는 듯하다....한번만 더 건드리기만 해 봐라고....
산행 종점부인 애당리(艾堂里)는 '숲과 서낭당이 있어서' 숙댕이 또는 수댕이라고 부르던 지역이다.... |
첫댓글 오래만에 보는 프로의 산행기
즐감 했습니다. 정밀한 자료
잘 모시고 갈께요!
뫼프로님과 올만에 함산합니다
좋은산에서 자주뵙고 함산하기를 바랍니다요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