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우리말의 유래
'꿔다놓은 보릿자루'
여러사람이 모여 이야기하고 있는데 혼자서 가만히 앉아 서로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일컬어 꿔다놓은 보릿자루라는 말을 씁니다.
연산군의 폭정이 극심해지자, 보다못한 몇몇 신하들이 역모를 꾸미게 되었습니다.
거사를 치루기 직전 박원종이라는 사람의 집에 모인 일행은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궁궐에 집결하는 시간까지 세세하게 확인에 확인을 거듭하며 신중을 기했습니다.
그들은 기밀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어둠속에서 회의를 하곤 했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성희안이라는 사람은 누가 누군지 확인조차 어려운 이런 상황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는 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상하게 여겨서 모인 사람의 숫자를 세어보니,
약속한 사람보다 한 사람이 많았던 것이죠.
그래서 성희안은 그 사실을 박원종에게 보고했고, 박원종은 그 사람을 살피다가 폭소를 터뜨렸다고 합니다.
첩자인줄만 알았던 그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옆집에서 꿔다놓은 보릿자루였던거죠.
누군가가 그 위에 도포, 갓을 올려놓아서 더더욱 사람처럼 보였던거구요.
그 후, 어떤 자리에서 있는 둥 없는 둥 말없이 듣고만 있는 사람을 '꿔다놓은 보릿자루'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하네요.
펌 ))

첫댓글 문씨.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요?
혹시 주사빨들 회의에 침 흘리며 종이한장들고 눈 꿈뻑 거리고 있지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