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간으로 본 죄 2 (수 7:16-18)
오늘도 "아간으로 본 죄"라는 제목입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죄입니다. 일본의 유명한 목사 우치무라 간조(内村鑑三, 내촌감삼) 선생은 “동경의 대지진을 무서워 말고, 하늘을 덮어 공습해오는 비행기를 무서워 말고, 태평양을 덮고 기습해 오는 미국함대를 무서워 말고 그보다도 죄 값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무서워하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마10:28에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 하셨습니다. 죄를 두려워하라는 말씀과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말은 비슷한 말입니다. 하나님이 두렵기 때문에 죄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죄가 무엇인지 알아야겠죠. 그래서 지난 시간에 이어 아간의 범죄를 통해서 죄란 무엇인가 살펴보고 있습니다.
4.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한 것이 죄입니다.
21절에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 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아간이 감춘 세 가지는 금과 은과 시날산 외투인데 수6:19을 보면 전리품 중에 금과 은은 하나님의 곳간에 들여야 할 것입니다. 금은 신성의 상징으로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권세, 하나님의 의, 하나님의 것,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일이라든지 내 것 삼으면 됩니다. 내가 하나님 되는 것보다 더 큰 죄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가장 큰 죄가 자칭 예수 자칭 하나님 죄, 적그리스도의 죄, 교만 죄입니다.
그래서 벧후2:1-4에 “ 그러나 백성 가운데 또한 거짓 선지자들이 일어났었나니 - 그들의 심판은 옛적부터 지체하지 아니하며 그들의 멸망은 잠들지 아니하느니라 하나님이 범죄한 천사들을 용서하지 아니하시고 지옥에 던져 어두운 구덩이에 두어 심판 때까지 지키게 하셨으며” 했고, 17절에서는 “그들을 위하여 캄캄한 어둠이 예비되어 있”다 하셨습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노릇하려고 할 때가 많습니다. 원수를 미워하고 갚는 것이 그렇습니다. 롬12:19에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 원수 갚는 것은 하나님 소관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20절)하는 것입니다.
염려 하는 것도 알고 보면 하나님이 하실 일을 우리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6:31-32에 “그러므로 염려하여 이르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 말라 -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줄을 아시느니라” 하셨습니다. 비판하고 심판하는 것도 역시 그렇습니다. 심판주는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이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려고 한 것은 인류의 시조 에덴동산에서부터 있었던 일입니다. 그만큼 범하기 쉬운 죄입니다.
그리고 은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은 당시 통용되던 가장 기본적인 화폐로 구속의 상징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와 그 복음 말고는 다른 것을 믿거나 따라서는 안 됩니다. 다른 복음을 전하는 것이 죄입니다.
그래서 갈1:8-9에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우리가 전에 말하였거니와 내가 지금 다시 말하노니 만일 누구든지 너희가 받은 것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 했습니다. 예수 믿지 않는 죄가 가장 큰 죄입니다.
4.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죄입니다.
아간이 취한 물건 중에는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가 있었습니다. 외투는 금과 은과 같은 하나님의 것은 아니지만 수6:24에 의하면 불살라야 할 것들입니다. 아름다운 외투라고 한 걸 보니까 외투의 아름다움에 현혹되어 불사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외투가 시날산이었는데 시날은 하나님을 거역하던 바벨탑이 섰던 시날 평지로 이 세상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세상적인 욕망과 탐욕 등을 성령의 불로 다 태우시기 바랍니다. 요일2:15-16에 "이 세상이나 세상에 있는 것들을 사랑치 말라 - 이는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니 다 아버지께로 좇아온 것이 아니요 세상으로 좇아온 것이라" 했습니다.
세상 사랑하면 아버지의 사랑을 체험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세상을 이기려면 탐심의 불보다 더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축복을 구해도 세상 사랑하면 복이 오지 않습니다. 세상 사랑이 바로 우상이요 다른 신을 숭배하는 것과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5. 죄를 숨기는 것이 죄입니다.
19절에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아간은 모든 제비를 다 뽑아 자기에게 오기까지 잘못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누구나 죄를 범할 수 있지만 죄를 숨기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요일1:8-10에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하면 스스로 속이고 또 진리가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할 것이요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 했습니다.
잠28:13에는 "자기의 죄를 숨기는 자는 형통치 못하나 죄를 자복하고 버리는 자는 불쌍히 여김을 받으리라" 했습니다. 그런데 아간은 회개가 없었습니다. 아담과 하와도 잘못을 남에게 전가만 했지 잘못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7. 하나님 섬김에 부족한 것이 죄입니다.
16-18절에 “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고 유다 족속을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고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범인을 잡기 위해 제비뽑기로서 그 범위를 좁혀가는 방식입니다. 미신적인 듯하지만 구약에 종종 쓰던 방법으로 하나님이 역사하심으로 적중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믿음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유다지파가 뽑혔는데 유다 지파는 메시야의 줄기요 찬송의 뜻을 가진 지파입니다. 이처럼 구원의 복음에 서서 찬송으로 넘치고 있는가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믿고 시인함이 부족하다면 넘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다음 유다 지파 중에 세라 족속이 뽑혔습니다. 여기 세라는 "광선, 빛, 여명" 이란 뜻입니다. 늘 하나님의 말씀의 빛이 우리에게 충분히 비쳐야 합니다. 그래서 시119:9에 “청년이 무엇으로 그의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주의 말씀만 지킬 따름이니이다” 했습니다. 말씀을 멀리한 것이 죄입니다.
세라 족속 중에서 삽디가 뽑힙니다. 삽디는 "나의 선물"이란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은사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먼저 교회가 은사입니다. 교회생활 잘하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고전 12장과 같은 성령의 나타나심이 은사입니다. 은사는 기도하는 사람에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기도생활을 강조한다고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습니다. 갈미는 "포도원지기"란 뜻입니다. 포도원지기가 할 일이 많지만 특히 포도원을 허는 여우를 잡는 일입니다. 게으름의 습관도 우리 믿음을 허는 여우입니다. 간증하면서 지난날의 악을 부끄러워 않고 자랑하거나 회상하는 것도 잘못된 습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속의 아간을 잡아내십시다. 우리 속의 죄가 바로 아간입니다. 이 죄 때문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고 이 죄 때문에 실패하고 이 죄 때문에 우리 인생의 앞날이 어둡습니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처럼 실패의 원인을 알게 해달라고, 우리의 잘못된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달라고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회개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