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3-10
하나님의 마음에 맞아야 합니다. / 김광일 목사
돈과 여자를 참 좋아하는 어느 사람 앞에 갑자기 천사가 나타났습니다.
그 천사가 이 사람에게, '무엇이든지 두 가지만 구하라. 내가 다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 사람은 그 질문에 생각할 것도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소원을 늘 외우고 다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천사에게 돈, 여자를 구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돈 여자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정신이 돈 여자를 받은 것입니다. 무조건 소원만 가진다고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소원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아야 진정한 축복을 받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첫 인상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같은 말을 해도 마음에 들게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부지런하고 성실한 태도가 마음에 들게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얼굴이 선하게 생겨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맞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자식은 부모님의 마음에 들어야 효도하는 것입니다.
훌륭한 선생님의 마음에 드는 학생이 훌륭한 학생이 됩니다.
친구의 마음에 들면 우정은 깊어지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마음에 들어야 훌륭한 교인입니다.
공동번역에서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다'는 것을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다'고 해석하였습니다.
따라서 솔로몬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다고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들었다는 뜻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아야 합니다. 우리의 행동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아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신앙 생활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아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 가운데 하나님의 마음에 맞아야 하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첫째로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마음에 맞아야 합니다
요한 웨슬레 목사님이 88세에 운명하신 후 침대에 누워 계신 것을 보고 어떤 분이“저 분은 늙어 돌아가신 분이 아니라 다 닳아서 없어진 분이다”라고 했답니다.
동시대의 전도자 죠지 휫필드가 쉴 새 없이 설교하러 다니는 것을 보고 좀 쉬어가며 다니시라고 하니까 “나는 녹이 슬어 없어지기보다 닳아 없어지기 원하노라”고 말씀하셨고 결국 그는 56세에 쓰러져 죽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충만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없다면 그렇게 살수 가 없습니다.
루이스는 "우리 삶의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사람의 영적 건강은 하나님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내 식으로 내 방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지 마시고 하나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하나님이 무엇을 기뻐하시는지 알고 하나님을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을 정말 사랑한다면, 수입이 생길 때 제일 첫째 것(First)을 드리고 싶고, 제일 좋은 것(Best)을 드리고 싶고, 마지막 남은 것(Last)이라도 드리고 싶게 됩니다.
욥은 얼마나 하나님을 사랑했던지, 하루아침에 열 자녀가 다 죽고 그 많던 재산이 다 날아갔는데도 사랑하는 하나님이 주셨다가 가져가셨다 하며 원망하거나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랑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랑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이 더 앞서거나, 하나님을 이용해서 복이나 받고 육신이 잘 살아 보려는 마음이 더 앞서지는 않습니까? 이것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이 아닙니다.
헌신은 사랑에 정비례합니다.
크게 헌신한 사람은 하나님의 사랑을 크게 깨달은 사람입니다. 많은 헌신은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깨달은 증거입니다.
복음을 위하여 수고한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크게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교회 일에 발벗고 나서서 헌신하고 봉사하고 충성하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을 깨달은 사람들입니다.
오늘 이 시간 솔로몬이 하나님을 사랑함으로 일천번제를 드림과 같이 여러분도 솔로몬과 같이 하나님을 사랑함이 하나님의 마음에 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 드리는 제물이 마음에 맞아야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확신이 있는 곳에 투자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500일 동안을 헌신하였고, 제물로는 일천번을 드렸습니다. 매일 매일 번제를 드릴 때마다 흠없고 점없는 소를 드렸습니다. 왕으로서 할 일이 많고 바쁠 터인데도, 다른 일보다도 더 우선순위에 둔 것이 하나님과 교제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께 은혜를 먼저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여 많은 시간을 하나님께 드리며 많은 물질을 하나님께 바쳤습니다.
사람이 평생을 행복하기 위해서라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마음에 맞는 사람으로 인정받아야 합니다.
일 천번제를 드리는 일정한 기간에 하나님 사랑함을 보이며, 하나님 앞에 더 가까이 가는 것을 우선 순위에 두었던 솔로몬은 하나님께서 모든 일에 머리가 되게 하시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사실 일천 번제는 그 제물의 양이나 정성으로 볼 때 하나님이 놀랄만한 사건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놀라신 이유는 그 제물의 규모 때문만이 아니라 솔로몬이 일천 번제를 드린 시기 때문이었습니다.
솔로몬의 일천번제 제사는 왕이 되기 전에 드린 것이 아니라 왕이 된 후에 드렸다는데 깊은 의미가 있습니다.
왕상 3:6-7절에 보면 일천 번제는 왕이 되기 위해서 드린 헌물이 아니라 왕이 된 것을 감사해서 드리는 감사의 제물이었습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의 은혜를 조상 다윗으로부터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기 부모를 지극히 공경했습니다.
부모 없이 태어난 자식은 없습니다.
부모님께 베푼 은혜를 기억해야 자신에게 베푸신 은혜도 알게 됩니다.
먼저 은혜를 기억하는 것이 복을 받는 기본 원리입니다.
사람의 과거에는 섭섭한 일도 있고, 감사한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감사를 찾는 것은 은혜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우리는 솔로몬에게서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신앙이 되어 하나님께 복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감사할 조건을 찾아서 감사의 제물을 드리시기 바랍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는 더 많은 감사의 조건으로 축복해 주십니다.
그러나 감사할 조건이 있는데도 원망하면 먼저 주신 감사 조건을 거두어 가십니다.
솔로몬이 받은 엄청난 축복은 이 감사하는 제물을 드림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제물은 이미 받은 은혜를 헤아려 아낌없이 드리는 감사의 제물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제물만을 드리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셋째로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가 마음에 맞아야 합니다
솔로몬의 헌신에 감격하신 하나님은 꿈에 솔로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내가 네게 무엇을 줄꼬" 하고 질문하십니다.
일천 번제의 제물을 받으신 하나님께서 솔로몬이 무엇인가 구하기를 기다렸는데 아무것도 구하지 않자 하나님이 먼저 그에게 물으셨습니다.
파격적인 헌신과 제물을 드렸음에도 조건적인 요구사항이 없는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감동하셨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구하라 내가 구하는 대로 다 주겠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 때 솔로몬은 자신의 명예나 권세를 위해서 구하지 않았습니다. 돈이나 물질도 구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혜를 구했습니다. 지혜도 자신을 위해 구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맡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구하였던 것입니다. 즉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결국 솔로몬은 모든 것을 다 얻었습니다. 구하지 않은 것을 얻는 비결이 여기에 있습니다. 주님의 마음에 들면 됩니다.
한때 세계 제일 큰 교회였으며 5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캐나다의 더 피플스 교회의 오스왈드 스미스 목사님은 생일날에 뜨거운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여 나를 당신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옵소서"
이런 기도를 드릴 때 그의 눈앞에서 잡다한 일들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전에 중요하게 느껴지던 것들이 이차적이고 후 순위로 떨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계속해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여 나를 당신의 마음에 합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옵소서. 주여, 진실하고 깨끗한 마음을 원합니다. 구름 한 점 끼지 않은 햇빛 비췬 마음을, 당신의 마음과 같은 마음, 거룩한 마음, 눈같이 흰 마음을 , 주여 나에게 이와 같은 마음을 내려 주옵소서"
그 후 그는 놀라운 변화를 맛보았습니다.
그는 '나의 일이나 소유물보다 내가 하나님께 더 귀중한 존재이다. 하나님은 나를 원하시는 것이지, 단지 나의 봉사만을 원하신 것이 아니다'라고 다짐하였습니다.
그는 두 손을 드리기를 원했습니다.
두 발을 드리기를 원했습니다.
두 눈을 드리기를 원했습니다.
두 귀를 드리기를 원했습니다.
그의 입을 드리기를 원했습니다.
그의 삶을 드리기 원했습니다. 스미스 목사님은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선교사 윌리암 캐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큰 일을 기대하라. 하나님을 위해서 큰 일을 시도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위대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의 능력으로 불의 세력을 멸하고 성난 사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난세를 평정하고 전쟁을 종식시키고 폭풍우를 잠재우고 마귀를 추방시키고 사망의 결박을 풀고 질병을 치유하고 죽은 영혼을 소생케 하며 지구를 복음으로 석권한다고 믿고 기도하였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기도만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어떤 경우든지 하나님을 감동시키는 사건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바칠 때에도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헌신이 있어야 합니다.
시시하게 믿으려는 사람에게는 시시한 주님이 나타나고, 값비싸게 믿으려는 사람에게는 값비싼 주님이 나타나십니다.
감동적인 사건이 있어야 합니다.
성 프랜시스가 살았던 앗시스 땅은 좁았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프랜시스가 그곳에 살았기 때문에 하늘과 땅이 진동했습니다.
슈바이처가 아프리카에 건너갔을 때 가봉의 랑바레네라는 작은 지역이 전 우주를 진동시켰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이 소록도의 애양원에서 나병환자들을 돌볼 때에 천지가 진동했습니다.
주기철 목사님이 평양의 감옥에서 순교 당하심으로써 영원히 한국교회의 모든 성도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에 맞았다는 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감동시켰다는 뜻입니다.
솔로몬처럼 하나님의 마음에 맞는 사랑과 제물과 기도를 드림으로 언제나 하늘의 지혜와 풍성한 축복을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