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회고록 8막60장 (5부-2)
서울을 중심으로 한시간 거리의 대지,
우선 경기도 ,강원도 ,충청남도,충청북도로 구분하여 분석하던중 충남 "서산" 지역이 떠올랐다.
서산은 공업도시인 당진과 인접하고 해미읍성이 있으며 삼길포 항구와 서해안과 접해 있어 낙조가 일품이며
서울에서 세컨드하우스 개념으로 구매하는 사례가 있다는 정보하에 서산에 전원주택을 지어 매매해 보기로 하였다.
자금이 넉넉치 않은 관계로 팔봉면 양길리의 한적한 대지를 구입하였다.
대지는 팔봉산을 바라보이는 한적한 시골 풍경을 느낄수 있는 곳이였다.
나는 야산 밑에 있는 대지에 철근 콘크리트조가 아닌 경량철골조로 짓기로 하였다.
경량철골조는 철근 콘크리트조보다 공사비가 저렴하였다.
우리가 길에서 슆게 볼수 있는 창고나 공장이 전부 경량철골조로 지였기 때문이다.
각관으로 뼈대를 만든 다음 샌드위치판넬(철판과 철판사이에 스치로폴이 들어있는 판넬을 칭함)을 규합하면 되는 것이다.
공정도 빠르고 공사비가 훨씬 저렴하여 처음으로 나는 이공법을 채택하게 되였다.
공사기간은 1달 내외가 소요되니 숙소를 정하여야 하였다.
나는 주위를 다니며 현장에서 10여분 거리의 서해안에 접해있는 펜션촌을 찾아내고 그중에서 30대 후반의 좋은 펜션 주인을 만나게 되여 월40만원을 내고 숙소로 쓰게 되였다.
건축업을 한다니 부담없이 전망좋은 방을 내어준 주인에게 더할 나위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익산에서는 월30만원에 기거한 여인숙에 비하면 더할나위 없는 숙소였다.
비수기 이다보니 주인 입장에서는 40만원 이라도 받아 펜션 운영비로 쓰게 되니 서로 손해보는 거래는 아니였던 것이다.
창문을 열면 서해바다의 갯벌이 펼쳐지고 갈매기가 날아다는 전경이 펼쳐지고 소금의 짜음냄새가 방안까지
들어와 해변가에 있음을 실감나게 해주었다.
그러나 주말에는 펜션이 손님으로 꽉차 시끄러웠다.
술판이 벌어지고 밤새도록 노래부르고 떠드는 바람에 주말이며는 곤욕 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