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가야산 만물상 단풍산행 이 광 로 가야산 만물상 암릉능선 칠불봉 상왕봉 가는 길은 삶의 남루를 닦아내는 단풍 샤워의 길이다 헉헉대는 거친 숨소리는 잠자던 바위 선잠을 깨우고 굽이굽이 험한 대자연의 침묵을 깊게 호흡한다 머리를 들면 투명하게 젖어오는 계절사이로 빨갛게 노랗게 물 드는 그리움 아! 그리움 뒤에 오는 것은 추억의 나뭇잎 하나 오색 단풍잎들이 사각사각 잠든 추억을 깨우나니 물감을 풀어 칠하고 또 칠하고 흩뿌려도 단풍색깔이 수놓은 고은 산색을 그릴 수 없음에 고개들어 칠불봉 상왕봉 파란 하늘에 무지개다리를 놓으면 어디서 온 향기일까 따라 나선 길 스스로 가야산 산길을 따라 스미는 그 사랑 나무란 나무마다 온통 사랑에 취해 빠알갛게 노오랗게 울긋불긋 춤을 추고 빨간 단풍잎이 가슴을 콩당콩당 뛰게하고 고운님 옷깃처럼 나풀거리는 노란 은행잎 갈색 플라타너스 잎이 낙엽지는 오솔길에 사각사각 잠든 만추추억의 단풍추억을 깨운다 솔바람에 구름 쫓기듯 어느새 알몸 드러낸 채 숨겨진 원시비경이 내 가슴에 안기는 만물상의 신비여 신선이 유영하듯 칠불봉 상왕봉에 쌓인 운해여 솔바람 산새소리 청아하니 여기저기가 다 선경이네 암릉미와 균형미가 극치를 이룬 대자연의 걸작품 춤추던 바위에 핀 오색단풍의 꽃 만물상 오르는 기암전시장 같은 기암괴석 암릉능선 길 숨겨놓은 대자연의 걸작품 만물상의 천혜비경이여 거대한 바위군은 뛸 듯 날 듯 우뚝우뚝 솟은 석림의 군무 천태만상의 그 형상은 모두가 기암이요 묘석인 것을 가야산 만물상 오르는 기암전시장 같은 기암괴봉 암릉능선 길 누구의 섭리이며 누구의 술이며 누구의 조화인가 기암괴봉 기암전시장같은 만물상의 울긋불긋 가을수채화 커다란 바위에 수도하듯 세상을 굽어보는 청솔 몇그루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다운 환상의 암릉능선 위를 신선의 그림자를 밟으며 가는 스릴만점의 암벽산행이었다 계절의 만가를 준비하는 기암전시장 만물상 고엽의 몸짓 위로 다가오는 만종소리에 나는 어떤 빛깔의 단풍옷을 입을까 삶의 궤적을 헤집으면 모두가 떠도는 구름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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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가야산 만물상 단풍산행
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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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8 08:4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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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암 괴봉이 어우러진 비경 만물상을 종주내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수고하셧습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