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여행 인터넷 언론 ・ 1분 전
URL 복사 통계
본문 기타 기능
화가의 검은색 블랙 Black 검정black을 대하는 적극적인 14人의 감성들 |
[미술여행=윤장섭 기자] 서울 팔판동에 위치한 한옥 ‘호호재(蝴蝴齋)’가 사물의 독특한 조합으로 색다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김명범 작가를 비롯, 반복적 그을음으로 기억의 풍경을 수행하는 이성미 작가등 14인의 작가를 초대해 한옥 호호재(蝴蝴齋): ‘블랙 메이Black May’展을 개최한다.
5월11일(토)부터 31일(금)까지 열리는 ‘블랙 메이Black May’ 전시에는 구상우, 김기드온, 김명범, 김자영, 박선기, 유남권, 이성미, 이유진, 이정교, 이종원, 전아현, 최준우, 최혜숙, 한정현 작가 등 14인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서울 팔판동에 위치한 한옥 ‘호호재(蝴蝴齋)’가 사물의 독특한 조합으로 색다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김명범 작가를 비롯, 반복적 그을음으로 기억의 풍경을 수행하는 이성미 작가등 14인의 작가를 초대해 한옥 호호재(蝴蝴齋): ‘블랙 메이Black May’展을 개최한다.(전시알림 포스터 이미지: '블랙메이' 포스터 제공, 체어스 온 더 힐)
◈ 화가의 검은색 블랙 Black
“화가는 모든 캔버스를 검정으로 시작해야 한다. 자연의 모든 것은 빛에 노출된 곳을 제외하고는 어둡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A painter should begin every canvas with a wash of black, because all things in nature are dark except where exposed by the light.” Leonardo da Vinci.)
“검정은 색이 아니다”라고 말한 다 빈치는 작품의 배경을 대부분 검은 색으로 채웠다. 무색non-color으로 검정색은 항상 논쟁의 여지가 있긴 했지만, 흥미롭고 새로운 방식으로 오랜 시간동안 사용되어 왔다.
검정은 고대 이집트인들에게는 죽음의 색으로 쓰였다. 카톨릭 신부 수단도 검은 색이다. 검정의 무겁고 엄격한 이미지가 위엄있고 과시적인 직업군의 예복에 채택된 것이다. 산업혁명이후 낭만적인 댄디들, 현대의 스트릿 패션과 하위문화에 이르면서 검은 색은 대중적인 컬러로 자리를 잡았다. 동양에서는 ‘먹’이 가진 익숙함으로 모든 문화에 검정이 들어가 있으며 그 우직한 색의 속성 때문에 동양적인 사상과도 일맥상통하였다.
검정은 그 역사의 길이만큼 다양한 사례로 이용되어 왔으며 다중적이면서도 모순적인 의미가 형성되어 왔다. 죽음에 대한 애도와 슬픔, 쇠퇴나 활력의 부재, 좌절, 두려움, 공포, 신성을 상징하는 색인 동시에 위엄, 품위, 존엄, 사치, 우아함 등을 나타내기도 한다.
검은 색은 하나의 색일까? 단색광들이 전체가 흡수되면 검정이 된다. 달리 말하면 모든 색들로 가득한 상태가 검정이 되는 게 아닐까? 비옥한 검정. 무수히 많고 무수히 비어 있는 어둠의 공간에서 늘 무언가 솟아난다.
● 검정black을 대하는 적극적인 14人의 감성들
눈부신 5월에 검정black을 대하는 적극적인 감성들이 공간을 빈틈없이 연출한다. ①사물의 독특한 조합으로 색다른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김명범. ②반복적 그을음으로 기억의 풍경을 수행하는 이성미. ③독특한 소재로 자연을 재현하는 전아현. ④전통 옻칠 기법의 재해석 작품을 하는 유남권.
이미지: '블랙메이' 포스터 제공, 체어스 온 더 힐
⑤21세기버전의 미인도를 그려내는 최혜숙. ⑥나무를 직조하는 구상우. ⑦와이어메시+로프 의자로 독특한 디테일을 만드는 김기드온. ⑧신체를 캐스팅하여 여성적 감수성을 독특한 미학으로 풀어내는 이유진.
이미지: '블랙메이' 포스터 제공, 체어스 온 더 힐
이미지: '블랙메이' 포스터 제공, 체어스 온 더 힐
⑨버려지는 사물을 새활용하는 한정현. ⑩기억의 퇴적을 흙으로 조형하는 김자영. ⑪이정교의 정체불명의 오브제와 AI의 알고리즘을 암각화로 풀어낸 회화. ⑫고인돌에 영감을 받아 현대적 폐기물로 가구제작을 하는 이종원. ⑬기와를 다양한 형태로 해석하고 건축과 가구디자인을 함께 전개하는 최준우. ⑭숯을 공간에 매달아 장소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박선기 등 다양한 장르의 14명의 작가들이 가옥을 검은 전시관으로 탈바꿈시킨다.
이미지: '블랙메이' 포스터 제공, 체어스 온 더 힐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3주간 진행되는 한옥 호호재(蝴蝴齋): ‘블랙 메이Black May’展은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한옥 호호재(蝴蝴齋): ‘블랙 메이Black May’展, 작품 소개
구상우_바운스 (Bounce)
김기드온_WMAC#1-2
김자영_lingering memory
김명범_Shadow planet
박선기_무제
유남권_지태칠기 커브 시리즈 (Jithchilgi curve series)
이성미_기억의 풍경화
이유진_칼리피고스 비너스
이정교_지금 AI 2024 그리고 블랙(박스)
이종원_프라이미티브 스트럭쳐 (Primitive Structure)
전아현_설심산. 지리산 (雪深山, Mt.Jiri)
최준우_기와 이클립스 램프 (giwa eclipselamp)
최혜숙_21세기 버전의 미인도시리즈3
한정현_언오디너리 시리즈_B (Unordinary series_B)
관련기사
태그#전시#한옥호호재#한옥호호재蝴蝴齋블랙메이BlackMay展#검은색#블랙Black#14人의감성들#블랙메이BlackMay展#미술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