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국에서
새로운 정착을 꿈꾸는 고려인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는 행사가 광주에서 열렸다.
16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곡동
하남제2어린이공원에서 '제4회 고려인의 날 고려인 주민 한마당 행사'가 열렸다.
고려인마을(대표 신조야)은 고려인 동포 간 교류와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10월 셋째 주 일요일을 '고려인의 날'로 정하고 광주시와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의 후원을 받아 2013년부터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대신해 오채중 광주시사회복지과장, 조승유 광산구의회 의장, 이정현 광주시의원, 고려인마을 주치의 이용빈가정의학과
원장, 그리고 고려인 동포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의 참여 속에 150여년간 중앙아시아를 떠돈 고려인의 유랑 역사를 담은 사진전과 고려인 전통
음식 체험, 중앙아시아 문화 공연, 신가병원과 광산구정신건강증진센터의 무료진료 등이 펼쳐졌다.
특히
국회 바쁜일정으로 참석치 못한 김동철 고려인마을 명예이사장은 축사를 보내 독립유공자 후손 고려인동포들의 안정된 국내 정착을 위한 고려인동포지원
특별법 개정에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려인의 국내 정착에 힘쓴 유공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제4회
고려인의 날 시장상' 수여도 이어졌다.
고려인 동포들을 위한 의료봉사에 앞장선 전성현 아이퍼스트아동병원 원장과 최동석 미즈피아병원
대표원장이 이날 광주시장 표창을 받았다.
한편, 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는 많은 자원봉사자를 보내 행사를 지원했고, 특히 지난
수년간 중앙아시아를 떠돌다 최근 조상의 땅으로 돌아와 정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랑민 고려인동포들을 위한 후원을 지속적으로 펼쳐 동포들의
마음에 큰 위로를 주고 있다.
나눔방송: 김안젤리나(고려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