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05일(일요일).
무직산(578m) : 전라북도 순창군.
▣산행코스 : 금평교-옥새바위-한반도전망대-무직산-전망대-스핑크스바위-암릉-호정소-금평교 산행종료.
▣산행시작 : 금평교 10시 41분.
▣산행종료 : 금평교 14시 42분.
▣전체거리 : 약7.6km.
▣전체시간 : 04시간 02분.
▣운동시간 : 03시간 33분.
▣휴식시간 : 00시간 29분.
▣누구하고 : 솔잎산악회따라서.
10 : 41 금평교 출발.
11 : 18 옥새바위.
11 : 26 413봉(옥새봉).
11 : 42 한반도 전망대.
12 : 16 무직산.
12 : 25 데크전망대.
12 : 28 스핑크스바위.
12 : 32 모자견바위.
13 : 12 암릉.
14 : 19 호정소.
14 : 42 금평교 산행종료.
▲ 10시 38분 : 전북 순창군 금평마을앞 금평교 도착.
함박눈이 아닌 싸락눈이 내리는금평(錦坪)마을은 평평한 비단마을이라는 뜻을 가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 10시 41분 : 산행 들머리인 금평교입구에서 호정소 등산로 이정표를 따른다..
▲ 하얀 캔버스(canvas) 위에 그려질 오늘의 무직산 산행을 기대하며 아무도 밟지않은 길위에 조심스레 첫발을 내딛는다.
오늘의 산행코스는 오른쪽 봉우리를 경유하여 무직산 정상을 찍고 반원을 그리며 왼쪽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산행이다.
▲ 치천 뚝방길을 따라가다가..
▲ 산으로 접어드는 곡각지점에서..
▲ 이정표를 확인하고..
▲ 임도수준의 넓은길을 따라 3~4분가량 진행하면..
▲ 새로 세워진 이정표에 <무직산 정상 2.5km>라고 적혀있다.. 그런데 옥의 티가 보인다.. "옥새"를 "옥쇄"로 표기하였다..
▲ 목교를 건너면 본격적인 무직산 등산의 시작이다.
▲ 옥새봉을 향해 급오름을 치고 오르면서 몸은 서서히 데워지기 시작한다.
▲ 전망바위를 오른쪽으로 에돌아 올라가면..
▲ 탐스런 함박눈이 아니라서 조금은 아쉽지만.. 솔방울 하나 마다에 싸락눈이 내려 앉아 방울방울 눈꽃이 핀 모습이다.
▲ 옥새바위 뒤통수..
▲ 11시 18분 : 옥새바위..
"옥새(玉璽)" 란.. 국권의 상징으로 국가적 문서에만 사용하던 임금의 도장을 말하며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의 도장이다..
"옥새(玉璽)"를 간혹 "옥쇄(玉碎)"로 잘못 혼동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옥쇄’란 ‘옥처럼 부서진다‘란 뜻으로
즉, 명예나 충절을 위해 깨끗이 죽는 것을 의미하는 말이다..
▲ 다시.. 돌아다 본 옥새바위인데... 임금님이 썼던 익선관과도 비슷하게 보인다.
▲ 11시 26분 : 옥새봉(413m)..
▲ 옥새봉(413m)에서는 낙엽에 급경사 내림이지만 싸락눈이라 미끄럽지는 않다.. 그러나 안전이 우선이다...
▲ 옥새봉(413m)을 지나서 부터는 바람을 막아주는 소나무들의 사열을 받으며 기분좋게 진행하다가..
▲ 첫번째 데크계단을 지나고..
▲ 두번째 데크계단을 오르면 무직산 비경이 펼쳐지는 전망대가 나오지만.. 오늘의 조망은 꽝이다.
▲ 전망대가 가까워 질수록.. 몽환적인 분위기에 무협지속의 학이 신선을 태우고 날아오를것 같다.
▲ 전망대 입구..
▲ 11시 42분 : 한반도 전망대.
여기서 바라보는 한반도지형과 건너편의 회문산.. 발아래 호정소의 조망이 압권인 곳인데.. 오늘은 무직산일대에 큰 잔치가
있는날인가 보다.. 엄청나게 큰 가마솥을 걸고.. 곰탕을 끓이는지.. 온산에 하얀 김이 서리고... 곰탕이 잘 고아졌는지 진하게
우려낸 국물속 처럼 조망은 1도 없는 뽀오얀 안개속이다.
▲ 순창의 랜드마크(land mark)인.. 한반도 지형..
한반도를 닮은 지형으로 무직산 최고의 포인트로.. 최근.. 순창의 숨은 비경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곳이다.
태극 모양으로 물길이 휘돌아 감기는 모습은 다른 한반도를 닮은 지형과 다를 바 없다.
그러나 이곳 마을주민들은 한반도 지형이라 하면 모른다.. 발기한 남근이라고 하는데. 지형의 끝부분에 있는 움푹 패인
호정소(湖瀞沼)를 음(陰)으로 보고 서로 마주보고 있기에 음양(陰陽)의 형상이라고 말한다.
▲ 당겨 본 독립가옥..
아쉬움에 1년 6개월전에 찍은 사진을 올려 본다.
▲ 한반도 지형(남근)에 얽힌 이야기..
물돌이 지형을 순창군에서는 한반도 지형이라 하고. 마을 사람들은 음양(陰陽)의 형상이라고 말한다.
한반도 지형의 물돌이 윗쪽은 도로가 없을때에는 노루목재로 넘어 다녔는데.. 도로가 생기면서 원인도 모르게 건강하던
장정이 갑자기 죽어나가는 사단이 나자.. 마을의 원로들은 원인이 도로개설로 끊어진 남근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뒤
도로가 지나가는 노루목재에 생태터널을 놓아 능선을 연결하면서 부터는 더이상의 불상사가 일어 나지 않았다고 한다.
▲ 한반도 전망대 안내문에는 "옥새바위"라고 제대로 맞게 적어 놓았다.
옥새바위 유래가 적혀 있다.. 무학대사가 만일사에서 보고 옥새바위라고 하였다는 얘기다..
▲ 한반도 전망대 안내문 뒤에 있는 옥새바위가 희미하게 보여서.. 수묵화를 보는것 같다..
▲ 다시 옛사진을 호출해 본다.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옥새바위는 아기코끼리 모습처럼 보인다.
▲ 눈발과 절경을 이루며.. 가장 어울리는 나무가 소나무인데... 100년안에 우리나라에서 소멸된다고 한다.. 안따깝다.
▲ 12시 10분 : 율리 통안마을 갈림길..
▲ 12시 16분 : 무직산 정상.
▲ 무직산의 무(珷)자는 "옥돌" 을 말하며, 직(織)자는 "짜다" 는 뜻의 "옥돌로 짜여진 산" 이라는 이름답고 예쁜 산이다..
▲ 배배꼬인 목생(木生)...
▲ 실제로는 이 방구돌이 무직산에서 제일 높다..
▲ 크레바스바위.. 저 구멍으로 빠지면.. 여차저차 되는 지름길이다.
▲ 불과 6년전에만 해도 저 방구돌이 무직산 정상이라는 표지가 고목에 걸려 있었다..
우쨋기나 방구돌은 협소해서 위험하다.. 정상석은 안전한 현재의 위치가 맞다.
▲ 12시 25분 : 데크전망대..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꼭꼭 숨겨놓아도 주머니 속의 송곳은 드러나게 마련이라는 뜻이다.
여기에서 내려다 보면.. 자~알..생긴(?) 남근에 자연의 궁합이 절묘하고.. 이렇게 아름다운 물도리를 볼수 있음은 오른자
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고.. 눈의 호사인데 안개속이라 볼수 없어서 이 사진도 호출한다.
▲ 호정소와 절묘한 물도리다..
▲ 부처바위..
스핑크스바위.. 삼신할머니바위.. 불(佛)바위로도 불리는데 스핑크스는 산꾼들 사이에서 부르는 이름이고.. 삼신할머니
바위는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분이 올라와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 준다고 해서 마을에서 이렇게 부른다...불바위는 만일사에서
부르는 이름이며 ‘부처바위’를 뜻한다.
▲ 스핑크스와 비슷하다..
▲ 12시 32분 : 모자견(母子犬)바위..
▲ 모자견(母子犬)바위가 위에 내려다 보고 있다..
▲ 헐!~... 1년 6개월 사이에 암릉지대에 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
▲ 이러한 암릉지대 였는데~...
▲ 눈발이 잦아지면서... 호정소의 물도리가 희미하게나마 보인다.
▲ 소나무아래 전망바위가 만일사를 조망할수 있는 최상의 자리다..그러나~...보이지 않는다..
만일사는.. 고려 말기에 무학(無學)대사가 이성계(李成桂)의 등극을 위하여 중건하고 1만일 동안 기도하였던 사찰이다.
▲ 부채바위..
▲ 노루목재 생태터널,
남근의 맥을 잘라버렸던 노루목재에 터널로 맥을 이어 놓았다...
▲ 밀양박씨 세장산.
▲ 치천보... 중앙에 가면 공룡발자국이 수없이 많이 보인다.
▲ 호정소(湖淨沼)...
호정소에는 용이 되지 못한 못된 이무기가 살았다. 비린내를 좋아해 주민이 비린 생선을 먹고 지나가면 물고 행패를 부려서
무직장군이 산 동쪽 호정소와 이어진 큰 동굴로 들어가 이무기를 쫓아냈다는 무직장군의 전설이 있다.
▲ 치천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게 아니라 남에서 북으로 거꾸로 흘러서 치천(淄川)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 당겨본 옥새바위..
▲ 도로가 생기기전에.. 수변산책로가 개설되기전에는..
조금전 공룡발자국이 있는 치천보(湺)에서 저 징검다리를 건너 다녔다고 한다. 지금은 완전 폐쇄다.
▲ 금평마을과 치천..
비단마을이란 뜻을 가진 아름다운 금천리 금평(錦坪)마을 이건만... 마을 앞을 흐르는 "치천"에 아픈 역사가 있으니..
1597년 정유재란이 발생하고 8월 16일에 남원성을 함락한일본군의 주력 부대는 순창읍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당시 순창군수 배경남(裵慶男)은 가족과 함께 산속으로 도망하였고,일본군 500여명이 무인지경으로 순창으로 쳐들어왔다.
이에 읍민들과 주변 마을 사람들은 피난 짐을 꾸릴 시간도 없이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하였다. 일본군들은 집집마다 불을
지르고 재산을 약탈하였으며.. 백성들을 무차별학살하였다. 이때 일부 사람들이 북쪽인 구림면 금천리로 도망하였는데..
이곳 "치천"의 물가에서 모두 학살당하였다... -- 디지털순창문화대전.. 발췌 --
▲ 금평교 교각이 스마일~ 하고 있다.
▲ 솔잎산악회 안전수송부 사장님의 작품 1.
▲ 솔잎산악회 안전수송부 사장님의 작품 2.
▲ 성냥팔이 소녀 아닌.. 아짐씨..ㅎㅎ~.
▲ 14시 42분 : 다녀온 무직산 능선을 바라보고 산행을 종료한다..
▲ 15시 14분 : 순창군 구림면의 ㅈㄷ식당... 두번째 오는 식당이다.
▲ 닭볶음탕...
▲ 솔잎산악회 회장님의 건배..
2025년 새해 첫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 하고.. 을사년 올 한해도 무사무탈로 산하를 누벼 봅시다..
▲ 날이 차가워서 발그레 상기되었나요?... 아니면.. 한잔으로?.. ㅎㅎ~ 향기나 보기 좋아요..
▲ 그리고.. 대구 성서 모처에서 마늘소스 족발...
첫댓글 솔잎 눈산행 아주 좋아 습니다 작가님 사진 감사합니다
새해 첫 눈산행이라 좋았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