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여러분에게 묻습니다.
역사로부터 무엇을 배웠으며
어떤 미래를 꿈꾸고 있는가?
지금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바로 내일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어느 국회의원의 연설이었지요.
국가보다는 당, 당보다는 개인이 우선인
국회이다 보니 나를 위한 쌍욕은 보통이었지요.
패거리들의 고함 소리로 국회 본회의장은
시장바닥이 되곤 하였고.
그런데 이런 참한 연설도 있었네요.
‘코이라는 물고기가 있습니다.
작은 어항 속에서는 10cm를 넘지 않지만
수족관에서는 30cm까지.
그리고 강물에서는 1m가 넘게 자라는 물고기입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성장을 가로막는
어항과 수족관이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이런 어항과 수족관을 깨부수어
소외된 국민이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십시오’
국무위원에게 막말로 갑질만 일삼았던 국회 본회의장에
잔잔한 감동의 파문이 일어났대요.
여기 국회의원 스스로 반성하는 연설도 있어요.
‘국민의 조롱거리가 되었던 내편에 대한 일편단심을
과감하게 포기해야 합니다.
극렬 지지층에 의한 팬덤정치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공멸의 길을 걷게 됩니다.
언제부터인가 본회의장에서도,
상임위 회의장에서도
욕설과 막말을 주고받는 일이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