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구입할 때 점검할 사항입니다. 전원주택의 지역과 위치, 건물자체의 문제로 나누어서 점검할 사항을 정리해 봅니다. 전원주택에 사는 꿈은 번잡한 도시생활에 지칠 때면 한 번씩 꾸게 되는 꿈입니다. 멋진 전원생활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문제를 확인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들어가면서 전원주택을 구입하여 전원생활을 하는 것은 펜션이나 캠핑장을 예약해서 여행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전원생활은 현실입니다. 1년 365일을 그곳에서 생활해야 하고, 세컨드하우스로 휴일에만 이용한다고 해도 '생활하는 집'이라는 현실은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계속 상주하는 것이 아니기에 관리의 어려움은 더할 수 있습니다. 전원주택을 구입하거나 요즈음 많이들 하시는 경매 낙찰을 통해 구하시던 점검하고 확인해 볼 문제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전원주택 구입지역 선정 시 점검할 사항1. 본인의 전원주택 구입목적에 맞는 지역을 선정한다 전원주택을 구입하는 이유와 목적, 본인의 생애주기에 따른 처지는 모두 다릅니다. 막연히 전원생활을 꿈꾸기보다 전원생활을 하고자 하는 이유와 목적을 분명히 정리해 보고 본인의 처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귀농을 하려는 사람과 귀촌을 하려는 사람의 입장은 분명히 다릅니다. 인생 후반기에 여생을 보낼 전원주택을 구하는 경우와 아이들이 어릴 때 전원생활을 경험하게 하고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고등학교 진학 시 다시 도시로 나올 생각인 사람은 지역선정에서 다른 입장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2. 귀농과 귀촌 시 전원주택 구입지역 선정문제 귀농은 해당지역에서 농・축산업이나 임업・어업 등을 직업으로 삼아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종사하고자 하는 업종에 따라 유・불리함을 따져야 하고 귀농 시 받을 수 있는 지방자치단체 지원금이나 도움을 점검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귀촌은 주거지역을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구하고 직업은 해당지역에서 구하거나 도시로 출퇴근하는 생활입니다. 본인의 직업특성이나 능력에 따라 해당지역에서 직업을 구할 가능성의 유・불리함이나 도시로의 출퇴근 편의성을 따져야 합니다.
3. 생애주기에 따른 전원주택 구입지역 선정문제 인생 후반기 여생을 보내고자 전원주택을 구입한다면 무엇보다 의료접근성을 따져야 합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병원이나 약국을 갈 때마다 큰 결심이 필요할 정도로 번거롭다면 문제입니다. 위급상황시 도움받을 응급실까지 1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는 지역인지가 중요합니다. 일상적으로는 최소한 지역보건소라도 가까운 곳에 있어야 합니다.
자녀가 있다면 본인의 교육관과 아이들 성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중에 좋은 상급학교로 진학시킬 계획이 있고 좋은 학교교육을 놓칠 수 없다면 좋은 초등학교가 있는 지역을 찾아봐야 합니다. 괜히 혁신학교가 있는 양평 특정지역의 인기가 높은 게 아닙니다. 설혹 그냥 시골에서 자연과 벗하며 살면 족하다는 교육관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자녀의 또래집단에 대한 배려는 해야 합니다. 오직 부모 이외에는 사회적 교류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죄다 노인층 밖에 없다면 자녀의 사회성을 기르고 인간관계 형성을 배울 기회가 없게 됩니다. 부득이한 경우 지인이나 친인척과의 동반 귀농・귀촌을 모색해서라도 또래집단을 갖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집성촌이나 마을 발전기금을 요구하는 지역은 피한다 최근 귀농인이나 귀촌인에게 마을에서 마을 발전기금을 요구하고 거절 시 통행방해, 민원제기 등의 각종 억지로 분란을 일으킨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기사화되고 있습니다. 무척 부당한 일이지만 개인과 마을전체의 갈등은 외지인의 입장에서는 큰 어려움입니다. 기사검색이나 탐문등을 통해 걸러낼 필요가 있습니다. 가능성 높은 지역 중 하나는 특정 성씨들이 모여사는 집성촌입니다. 이런 마을에는 씨족끼리의 관계가 워낙 끈끈해서 그들이 잘못된 행동이나 요구를 해도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전원주택 위치에서 점검할 사항1. 물가나 바닷가에 바로 붙은 곳은 피한다 작은 계곡 같은 것 말고 큰 강이나 바닷가, 저수지에 바로 붙은 곳은 피해야 합니다. 바닷가는 항상 불어오는 바닷바람과 습도 높은 염분이, 다른 곳도 높은 습도에 의해서 각종 가구나 전자제품, 옷이 쉽게 상하고 건강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저수지나 유량이 많지 않고 유속이 느린 하천 주변은 온갖 날벌레로 인한 고통도 큽니다.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매일 큰 물을 보며 사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부득이 본인이 그런 풍경을 좋아해서 포기할 수 없다면 작은 언덕이나 산으로 가려져 있거나 적당히 떨어져 있어 가벼운 산책이나 잠깐의 차량이동으로 갈 수 있는 정도의 거리는 떨어져 있는 곳으로 타협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경사가 심한 산 밑은 피하고 숲과 바로 붙은 곳은 피한다 최근 기후이상으로 큰 비와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경사가 심한 산 밑은 붕괴의 위험이 있고 숲과 바로 붙은 곳은 산불에 의한 피해의 위험도 있습니다. 만약의 경우라고는 하지만 경시할 수 없는 재난입니다. 아울러 일상적으로는 경사가 심한 산 밑이라는 것은 일조량에 문제가 있어 유달리 춥고 겨울에 눈이 안 녹아서 고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숲과 바로 붙은 곳은 각종 날벌레나 벌레, 산짐승의 피해가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3. 성토지나 절토지는 가끔적 피한다 최근 조성된 성토지나 절토지에 지어진 집들이 있습니다. 성토나 절토된 지 얼마 안 된 땅은 안정되지 않아서 지반 침하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 건물에도 문제가 생기죠. 그리고 성토시에 어떤 흙을 사용하였는지도 확인되지 않습니다. 잘못 성토되거나 절토된 땅은 배수문제도 확인해야 합니다. 사용된 흙에 문제가 있거나 배수에 문제가 있어서 기껏 전원생활을 한다고 마련한 텃밭이나 심은 나무와 꽃밭이 엉망이 될 수 있습니다.
4. 축사・고압선・시멘트 공장・묘지 등 비선호시설은 피한다 전원주택을 마련한다는 것은 좋은 자연환경에서 살고 싶어서입니다. 그런데 축사가 있다면 사시사철 냄새로 고생해야 합니다. 시멘트공장은 반경 5km까지도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고압선은 경관을 해치기도 하지만 바로 인근을 지난다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알 수 없습니다. 공동묘지나 다량의 묘지가 있고 집에서 바로 보인다면 당연히 안 좋겠죠.
전원주택 건물에서 점검할 사항1. 진입로 문제를 확인한다 도시생활만 생각하고 놓치는 문제 중 하나가 집으로의 진입로 문제입니다. 집까지 연결된 길이 공공도로인지 사유지인지, 사유지라면 내 지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기존의 집주인은 아무 문제 없이 사용했다 하더라도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에게는 새삼스레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상수도 문제를 확인한다 요새는 시골이라도 전기는 대부분, 상수도도 공공수도가 연결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수도가 공공수도인지 마을수도인지, 지하수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공급되는 물의 종류와 질에 따라 사용료 여부와 금액을 확인해야 하고, 식수나 세탁기용 정수기를 설치할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펜션이 많고 공공수도가 연결되지 않은 특정지역에서는 여름 성수기에 마을수도의 수량이 적어 제한급수를 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옛날식으로 물 저장탱크를 설치할 지도 고려해야 합니다.
3. 토지경계를 확인한다 최근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적재조사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동경기준으로 작성된 지적도와 토지경계를 디지털시대에 맞게 재측량해서 새롭게 정리하는 사업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몇십 년 전의 토지경계를 그대로 사용하는 곳이 많고 확인해 보면 구입한 주택이나 담장이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거나 내 대지에 타인의 그것이 침범한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구입 전 의심스럽다면 측량을 의뢰해서 경계를 조정하거나 확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4. 집이 들어앉은 방향을 확인한다(북향은 반드시 피한다) 도시생활에서 느끼지 못하는 것 중에 대표적인 것이 집의 방향이 갖는 중요함입니다. 도시주거용 건물은 공동주택이든 단독주택이든 상대적으로 단열이 잘되어있고 냉난방 대책이 어느 정도 마련되어 있는 데다가 밀집도가 높고 방향이나 바람의 영향을 덜 받습니다. 하지만 전원주택의 경우에는 인근에 주택이 없어 바람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고, 산으로 인해서 햇빛이 가려지는 시간이 많거나 방향이 북향 쪽을 향하고 있다면 햇볕의 위대함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최소한 북동쪽이나 북서쪽, 북향으로 앉은 집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산으로 가려져 점심 무렵까지 햇볕이 들지 않는 곳도 피해야 합니다.
5. 냉난방・단열 문제를 확인한다 냉난방과 단열문제는 확인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 농가주택은 물론이고 전원주택으로 최근에 지어진 것이라고 해도 사용된 공법과 재료에 따라 한계가 있는 집들이 많습니다. 전원주택 매물사진을 보다 보면 그럴듯하고 깔끔하게 잘 지어진 신축 전원주택인데도 방안 거실이나 침실에 난방텐트가 있는 사진이 있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집을 새로 짓는 것이 아니어서 한계가 있더라도 냉난방과 단열문제를 어찌할 것인지 나름의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아니면 겨울철 앞뒤로 4~5개월간 난방비로 매월 100만 원 이상을 사용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이나 태양열 온수를 설치하여 사용할 여지는 없는지, 보조난방기구는 사용가능한 것이 없는지(거실 화목난로 등), 단열을 위해 저렴한 비용으로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없는지 검토해야 합니다.
6. 건평과 대지의 규모가 적정한지 판단한다 도시생활의 답답함에 지쳐 전원주택에서는 넓은 마당과 방을 갖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재도 따로 있었으면 좋겠고, 거실과는 별개로 멋진 다이닝룸도 있었으면 좋겠고... 등등 점점 욕심을 부리게 됩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말하지만 전원주택생활도 현실입니다. 넓은 마당과 잔디밭은 일 년 내내 잡초와의 전쟁을 해야 하고, 여러 개의 방과 넓은 공간은 냉난방비 폭탄과 끝없는 청소와 정리정돈과 수리의 늪에 빠지게 합니다.
가족구성원의 규모를 생각해서 적당한 규모를 정해야 합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오는 지인과 친인척을 위해서 따로 게스트룸을 두겠다는 것은 심각하게 제고해야 합니다. 넓은 공간을 포기할 수 없다면(사실 그런 이유로 전원주택을 선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대책도 세워야 합니다. 로봇청소기와 가벼운 청소기를 곳곳에 두거나 태양광 발전시설을 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정리 지금까지 전원주택을 구입할 때 점검하거나 생각해 보아야 할 사항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염두에 두기는 했지만 신축을 위해 토지를 구매하는 경우에도 참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신축용 토지구매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전원주택을 구입하고 그곳에서 사는 것은 현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구입하면 최소한 5년 이상을 거주해야 하는 곳을 정하는 것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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