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천사.경상남도 사천시 와룡산에 자리한 사찰
일본의 신사와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극락왕생을 비는 추모관 및 납골당이 있다. 여러 획기적인 조형물이나 볼거리가 많은 사찰로 한 번 가볼 만한 곳이다.
【백천사(百泉寺)】
1300년 전 신라 문무왕 시대 의선대사가 백천사를 처음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몸속법당 부처님을 모시게 된 백천사가 있는 와룡산에는 옛날의 절터가 많기로 유명하다. 구전전설로 와룡산에는 팔만구암자가 있었다고 전하는 것을 보면 꽤 많은 사찰이 이 산속에 들어앉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진양지 등에 나오는 백천사의 기록에는 '백천사는 와룡산의 서편에 있었다. 도솔암에서 흘러내리는 동쪽계곡은 양구택, 조황담, 백련폭이 그중 아름다운 곳이요, 선정암에서 흘러내리는 절의 서쪽 계곡은 세심정, 무금대 등의 좋은 경치가 있고 동서계곡의 상하에 물레방아 16개소가 있었는데 임진왜란 뒤에는 12개만 남았다. 묵계암도 백천사 북쪽 10리에 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대충 백천사의 위치를 가늠해 볼 수가 있을 뿐 아니라 백천계곡의 경관마저 짐작이 된다.
이 절터 부근에는 축을 쌓은 돌담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을 뿐 아니라 석기 등 기왓장이 부서진 채 널려있는 것을 재건축하여 도량 복원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였다.
백천사는 임진왜란 때에는 승군의 주둔지였다고 한다. 지금은 옛 모습은 전혀 남아 있지 않고 현재의 모습은 최근 새로 만들어진 것이다.
약사와불전에 있는 길이 13m, 높이 4m이 목조와불로 유명한데, 와불의 몸속에 작은 법당이 있다.중국에서 들여온 2300년 된 소나무를 부처님 형상으로 조각, 도금했으며 그 안쪽에는 나무를 깍아내 몸속법당을 만들어 부처님을 모셔놨다. 그래서 목와불(木臥佛) 또는 와불몸속법당이라고 불린다.
대웅전 · 약사와불전 · 산령각 · 용왕각 · 요사 등으로 구성되며, 절의 외부에는 약사여래좌불이 있다. 납골당 시설인 극락전 추모관을 비롯해 오방여래불 · 소원기원탑 · 금종 · 포대화상 · 산신할미상 등 각종 조형물이 있다.
포대화상(佈袋和尙) 미륵불
포대화상은 중국의 승려인데 이름은 계차이며 명주 봉화현 사람이었다. 특히 날씨나 사람들의 길흉화복을 잘 예언하여 중생들의 큰 북전을 이루게 하신 분이다.
포대화상님은 큰 복전(복발)이라 하여 복전에 먼저 불전금을 올리시고 포대화상님의 "복전배"를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3번을 경건한 마음으로 쓰다듬은 후 '용천수대야'를 소원을 비는 마음으로 문지르시면 용천수 물방울이 물꽃처럼 튀면 용천수기가 인체에 통하여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지혜와 용기가 생겨 큰 복전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또한 절 한편으로 우보살집이라는 곳이 있는데 스님이 아니라 목탁소리를 내는 소, 우보살이 살고 있는 절간이다. 멀리서 들리던 우보살의 목탁소리는 정작 가까이가면 울음을 멈추는 듯 직접듣기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