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마귀의 유혹을 이길 수 있습니다. 말씀으로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말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본질)을 놓치지 말라
첫번째 시험에서 드러나는 진짜 문제는 무엇입니까? 3절과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3절, 4절입니다.
3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 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마귀의 말은 이런 의미입니다. ‘네가 인간을 구원하러 온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그럼, 말로 이 돌을 떡으로 만들 수 있겠네. 그렇게 해 봐. 너도 배고픈데 허기도 채우고 좋잖아. 힘내서 앞으로 중요한 일도 해야지.’ 떡은 주식을 뜻합니다. 우리에겐 밥이죠. 예수님은 40일 동안 굶주리지 않았습니까? 마귀는 예수님의 배고픔을 이용해서 예수님을 유혹한 겁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신명기 말씀을 인용해서(신8:3),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다’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있는 신명기나 마태복음을 보면,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으로 산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여기서 ‘중요한 거, 본질을 놓치지 말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있는 진짜 문제는 중요한 것을 간과한다는 점입니다. 그것도 너무나 자주 말이죠.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지요. 예수님도 이 땅에서 먹고 사는 문제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배고픈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시고, 음식을 주셨습니다. 예수님도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떡도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당장 배고파서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면, 떡을 주어서 목숨을 살려야 합니다.
예수님이 어쩌면 지금 이런 상황에 처해 있는지도 모릅니다. 밥을 먹지 않으면 죽을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이지만, 예수님은 떡으로만 사는 게 아님을 알려주시고자 했습니다. 밥도 필요하지만, 밥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그게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육신의 목숨을 걸고, 밥보다 더 중요한 것, 본질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우리는 그냥 밥이 중요하다를 넘어서 더 좋은 밥을 먹기 위해서 애쓰지 않습니까? 어떤 쉐프가 만든 저녁 한끼를 먹는데 100만원이라고 하던데요. 저는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만원도 비싸보이는데, 100만원이라니. 물론 제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 분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까지 생각하지요. ’우리 자녀가 100만원짜리 저녁을 먹기 위해서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 유명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에 취직하거나 판검사나 변호사가 되고 의사를 시켜야지. 그러려면, 공부를 잘 해야돼. 일곱 살부터 고시같은 시험을 보고 유명한 학원에 보내야지. 그럼 나중에 100만원짜리 저녁을 먹을 수 있지.’ 여러분, 100만원짜리 밥이 중요합니까? 그걸 위해 ‘7세 고시’란 말도 나와야 하나요? 밥만 위해서가 아니라고 하겠지만 같은 얘기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인생의 본질을 잃어 버리면 안 됩니다. 본질을 놓치지 않으려면 하나님 말씀을 붙들어야 합니다. 그 말씀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잖아요. 우리에게 있는 진짜 문제는 이런 거에요.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는 것. 하나님의 말씀, 예배, 기도를 소홀히 할 때가 얼마나 많은지요? 하나님이 보시기에 중요하지 않은 것을 붙잡느라,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우리도 그렇고, 우리 자녀들도 중요한 것을 붙잡도록 가르쳐 주세요. 부모가 정말 중요한 것을 붙들고 사세요.
아기가 있는 부모들에게 저는 말합니다. 아기와 함께 예배드릴 때 아이가 조금 찡얼거려도 괜찮습니다. 부모는 예배에 집중하십시오. 그럼 아기는, ‘아, 우리 엄마가, 우리 아빠가 뭔가 중요한 것을 하고 있구나’, 나중에 보니까 그것이 예배인줄 아는 거죠.
사랑하는 여러분, 밥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 예배, 기도가 더 중요하고 본질입니다. 이 우선 순위를 분명히 하지 않으면, 그게 진짜 문제가 됩니다.
하나님을 믿는 목적
두번째 시험에서 드러난 진짜 문제는 무엇입니까? 5절부터 8절까지 말씀을 함게 봉독하겠습니다. 5절부터 8절까지입니다.
5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6 이르되 이 모든 권위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내가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7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8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된 바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 하였느니라
마귀는 원래 속이는 자고 거짓말장이인데요, 특히 지금 이 말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 거짓말입니다. 마귀는 순식간에 높은 곳에 올라가서 세상 모든 나라를 보여 주면서 말합니다. ‘이 모든 권세와 영광을 주겠다. 내 것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다. 다만, 내게 절하면 된다.’ 다 거짓말입니다. 마귀는 세상이 다 자기 소유라고 말합니다. 때로 진짜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종의 사기입니다.
이런 겁니다. 예전에 한 번 써던 비유인데요. 신라호텔에 한 사기꾼이 갑니다. 호텔 로비에서 한 사람을 만나 이렇게 얘기해요. ‘내가 이 호텔 소유자인데, 내 맘대로 이 호텔을 처분할 수 있어. 그런데 내가 지갑을 안 가져 왔네. 일억만 빌려 주면 금방 갚을게.’ 어때요? 거짓말이죠. 더 황당한 것은 로비에서 만난 사람이 신라호텔 진짜 사장이라는 겁니다. 사탄이 이렇게 말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에게 이게 먹혀요. ‘귀신을 섬겨서라도 권력을 갖겠다, 부귀영화를 누리겠다, 그것도 쉽고 빠르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심지어 공동체가 어떻게 되든 폭력을 써서라도 갖고야 말겠다.’
우리 교회로 신천지에서 보내는 우편물이 종종 옵니다. 한번은 뜯어서 읽어 봤어요. 뭐라고 써 있는지 아세요? 목사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자기네들이 코로나 중에도 10만명을 수료시키고, 신천지 신자들이 되었다. 너희도 이렇게 부흥하고 싶으면 자기에게 와라. 그러면 교재와 방법을 다 전수해 주겠다.’ 기가 막혔습니다. 신자수가 늘어나려면 자기네처럼 해야 한다는 거죠. 여기에 혹한 목사들이 있을까요? 저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많은 목사들이 넘어가지요. 교회 사이즈를 크게 할 수 있다면, 뭘 섬겨도 좋다고 생각하는 목사들이 많아요. 권력과 명예, 재물, 건강을 가질 수 있다면, 우상을 섬겨도 좋다고 생각하는 성도들도 많습니다. 처음엔 자신들이 원한 권력이나 재물을 받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곧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아주 비참한 대가를 치르며 끝나게 됩니다. 마귀가 그런 걸 노리거든요. 그게 마귀들의 양식이니까. 요즘에도 그런 사람들을 볼 수 있어요.
거짓말장이 사탄에게 예수님이 말씀하십니다. ‘주의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하나님만 섬겨라.’ 역시 신명기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다른 의미도 있겠지만, 여기서 하나님을 믿는 진짜 목적을 생각해 보십시오. 권력과 명예, 재물 등을 얻기 위해서인가? 처음엔 그럴 수 있습니다. 가난에서 벗어나고 싶어 예수님을 믿을 수 있어요.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예수님을 믿을 수 있어요. 내 앞날을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예수님을 믿을 수 있어요. 그러나 예수님을 믿고 예수님을 더 알아가면 알게 될수록, 그게 다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어 재물을 얻을 수 있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고, 내 일이 잘 풀리고 자녀들이 형통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것이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목적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목적이 된다면, 재물이 충분이 없고, 병든다면, 일이 잘 안 풀리면 하나님을 떠날 수 있잖아요.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은 그래요. 이 우상, 저 우상을 기웃거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럴 수 없지요. 하나님이 천지의 창조자이시고, 구원자이시고, 영생을 주시는 분임을 우리가 분명히 알기에,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만 경배하고 섬기는 겁니다.
여러분, 내가 하나님을 믿는 진짜 목적을 생각해 보십시오. 거기에 숨겨진 문제가 있고 그것 때문에 같은 어려움을 반복해서 겪을 수 있습니다.
말씀을 대하는 태도
세번째 시험에서 드러난 진짜 문제는 무엇입니까? 9절부터 12절까지 말씀을 함께 봉독하겠습니다. 9절부터 13절까지입니다.
9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내리라 10 기록되었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11 또한 그들이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1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였느니라
예수님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응하자, 이번엔 사탄도 성경 말씀을 인용합니다. 성전 꼭대기에 예수님을 데려가서 말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니까 뛰어 내려봐. 성경에도 나오잖아. 천사들이 너를 지켜 줄거야. 여기서 뛰어내려도 발이 돌에 부딪치지 않도록 붙잡자 줄거야. 말씀을 믿고 해봐.’ 사탄도 말씀을 인용하다니 무섭죠.
그런데 왜 이게 문제입니까? 말씀을 대하는 태도때문입니다. 말씀을 부분별하게 적용할 때가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다윗 왕 얘기를 좋아하실 겁니다. 성경을 보면, 다윗이 어디를 가나 이겼다는 내용이 자주 나옵니다. 이 말씀을 보고, 우리도 어디로 가든지 이기게 될 것이다, 우리 앞에 있는 모든 장벽이 사라질 거다, 이런 소망을 가지고 신앙 생활을 하자, 이런 설교를 많이 들어 보셨죠? 저는 안 했습니다. 이런 설교를 조심해야 합니다.
다윗이 어떤 사람인지 먼저 알고 적용해야 합니다. 그는 늘 하나님께 먼저 묻고 하나님만 섬기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의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윗은 늘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 말씀을 사모하며 따르려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순종하다 보면 어려움도 생기는데, 그렇게 ‘순종하다 생기는 어려움’이라면 하나님이 너를 끝까지 보호해 주실 거야, 이게 어디를 가든 이기게 된다는 말씀의 의미가 아니겠습니까?
이런 전제를 다 무시하고 승리한 얘기만 해요.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은 너를 보호하실 거야, 땅을 정복하고 넓혀 줄 거야, 네 사업이 번창할 거야, 교회가 크게 될 거야, 심지어 범법을 저질러도 하나님이 도와 주실 거야. 하나님이 다윗에게 말씀하신 것을 믿어 봐, 기도해.’ 이렇게 말한다면, 오늘 사탄이 예수님께 한 말이랑 똑 같습니다. 하나님을 시험하는 겁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성경을 인용해서 역시 단호하게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렇게 자기 뜻대로, 자기를 위해서, 자기 행동을 정당화하려고, 하나님 말씀을 인용하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고,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는 겁니다. 이단들도 그렇잖아요. 여러분,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떻게 대하는지, 설교를 들을 때 어떤 자세로 듣는지, 말씀을 대하는 나의 태도와 마음을 살펴 보십시오. 거기에 진짜 내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말씀누리기-마지막 권면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에게 반복되는 어떤 유혹이나 시험이 있습니까? 임시 방편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그냥 묻어두거나, 때로 도망가지만, 또 다시 반복해서 수면으로 떠올라 나를 괴롭히는 문제가 있습니까?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될까요? 불편한 문제가 반복된다면, 진짜 원인을 찾아 보십시오. 중요한 것, 본질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하나님을 믿는 목적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말씀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떠한지,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그리고 예수님처럼 그 문제를 직면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대항하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면서 진짜 원인을 찾으십시오. 우리 삶의 대부분 문제가 해결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시지만, 신적인 능력으로 마귀의 시험을 물리친 게 아닙니다. 우리와 똑같은 인간으로서 마귀에게 유혹을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을 무기로 단호하게 대응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가 가진 문제의 진짜 원인을 찾고, 반복되는 문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끊어 버리는 여러분과 제가 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하나님, 마귀가 우리를 호시탐탐 노리듯 반복되는 문제가 우리를 괴롭힙니다. 이 문제를 묻어두고 도망도 가보았지만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들으면서 문제의 진짜 원인을 알게 하옵소서. 본질을 잃지 않게 하시고,하나님을 믿는 목적을 분명하게 하시고, 말씀을 대하는 태도를 바르게 하옵소서. 말씀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서 마귀의 계획을 무력화시키고, 반복되는 문제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모든 것에 감사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축도>
4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였느니라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우리 좋은 아빠가 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반복되는 문제의 진짜 원인을 말씀 속에서 찾게 하시고,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게 하시는/ 성령의 역사하심과 교제하심이
주님의 자녀들과 이들의 삶의 터전과 그 미래 위에
지금부터 영원까지 함께 하옵시길 간절히 축원하옵나이다, 아멘.
[출처] [주일예배 설교문] 왜 같은 문제가 반복될까?(누가복음 4:1~13)|작성자 seminar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