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침내 새로 개방된지 한달째로 접어드는 북악산 북측 산책로를 걷는다.
버스로 윤동주문학관앞에 내려서 한양도성 순성길 백악구간 시점인 창의문으로 간다.
창의문(彰義門)은 자하문(紫霞門)으로도 불린다. 1396년(태조 5년) 한양도성의 사소문(四小門)중 하나로 창건되었다. 숙정문을 대신해 북문(北門)의 역할을 하기도 했다.
양주(楊州)와 고양(高陽) 방면으로 가는 북쪽 교통로였으나 풍수지리설을 주장하는 이들이 이 곳의 통행이 왕조에 불리하다고 하여 폐문(閉門)한 채 일반의 통행이 금지되다가 중종때 다시 열었다.
인조반정(仁祖反正) 때에 능양군(陵陽君:인조)을 비롯한 반군(反軍)들이 이 문을 부수고 궁 안에 들어가 반정에 성공한 유서 깊은 곳이기도 하다.
문루(門樓)는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으나 영조때 다시 세우고 다락 안에 인조반정 공신들의 이름을 판에 새겨 걸었다.
1958년에 크게 보수하였으며, 정면 4칸, 측면 2칸의 우진각 기와지붕으로 사소문 중 유일하게 온전히 남아 있는 문이다.
창의문 안내소를 통과하면 무지막지한? 계단을 오르는 한양도성 순성길이 시작된다. 하지만 오늘 목표는 한양도성 순성길이 아니므로 창의문을 그대로 직진해서 통과한다.
좌측에 카페가 늘어선 한적하고 조용한 백석동길을 오르다보면 우측에 굴다리가 하나 보이는데 이곳이 새로 생긴 북악산 1번 출입문이다.
데크길을 올라 새로난 한양도성 '청운대 안내소'에 이르러 패찰을 받고 통과해서 좀 더 오르면 마침내 성곽이 눈앞에 보인다. '창의문 안내소'로 오르는 것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오른 듯 하다.
이제 성곽을 따라 걷는다. 우측의 청운대 방향으로 올라서 내부순성길을 택해도 되지만 이맘때는 외부 순성길이 더 좋아 보인다.
잠시후 암문이 나오고 여기서 내부순성길로 들어설 수도 있지만 계속 더 걸어 새로 생긴 '곡장 안내소'로 향한다.
잠시 뒤로 돌아 성곽 내부로 통하는 데크로 오르면 내부순성길로 온 사람들과 만나게 되는 곡장이다. 새로 조성한 곡장 전망대는 사방으로 전망이 매우 좋다.
전망을 잠시 둘러본 후 다시 '곡장 안내소'로 내려가 패찰을 반납하고 데크길을 내려가면 북악하늘길과 연결된 북악산 4번 출입문이 나온다.
횡단보도를 건너 우측으로 '북악하늘길을' 걷는다. 팔각정은 옛부터 서울 야경의 명소인데 앞쪽으로는 멀리 남산과 관악산이 조망되고 뒤쪽으로는 눈앞에 북한산 능선이 펼쳐진다. 단풍이 들때 눈이 쌓였을 때 오면 전망이 매우 좋은 곳이다.
계속해서 편안한 북악하늘길을 이어가도 되겠지만 지난 번에 걸어 본 구간이므로 오늘은 도로 건너 군부대 앞에 있는 바리케이트옆 쪽문을 통해서 성북천 발원지로 내려선다.
성북천발원지에서 좌측으로 일명 김신조루트를 따라 하늘전망대까지 가는 길이 성북올레길인데 이 길을 이어 가려고 했던 것인데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긴 동행인 때문에 다음을 기약하고 코스를 급 변경한다.
직진해서 공사중인 숙정문 안내소를 지나 삼청각 방향으로 내려서면 대사관로다. 우측에 삼청터널이 보이고, 좌측으로 가면 각국 대사관이 있는 성북동 방향으로 길상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오늘은 삼청각앞 도로를 건너 직진해서 성북천을 끼고 내려간다. 팔정사를 지나 외교관 사택단지가 있는 성북 우정의 공원에 이르면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북악산 팔각정에서 가장 빨리 내려와 대중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다. 버스로 한성대입구역으로 이동해서 일정을 종료한다. ^^
북악산 북측산책로와 북악하늘길을 잇는 전체적인 북악산길 윤곽을 대부분 파악했으니 앞으로 다양한 연계트레킹이 가능할 것 같다. 창의문에서 북악산 팔각정을 거쳐 하늘마당을 지나 성북구민회관까지 쭉 한번 이어서 걸어봐야겠다. ^^
창의문근처 청계천 발원지 안내석
'창의문 안내소'로 오르는 길 / 새로난 북악산 1번 출입구》'청운대 안내소'는 좌측으로 ......
북악산 1,2,3,4번 출구와 한양도성 백악구간 청운대안내소 / 곡장안내소가 새로 생겼다.
창의문을 통과한다.
뒤돌아 본 창의문(북소문)
백석동길의 카페 '그냥, 괜찮아'
북악산길 산책로가 이제 더욱 다양해졌다.
뒤돌아 본 광경 / 인왕산이 보이고 ......
한양도성 가는 길 / 새로 난 북악산 1번출입문
북악산 1번 출입문
보이는가? '철통경계' / 예전의 군 경계시설
새로 개방된 산책로
북악산 3번 출입문 (1번 출입문과 2번 출입문에서 각각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
구) 경계초소
한양도성 '청운대 안내소' / 패찰을 받아 걸고 입장
쉼터 / 옛 군견훈련장
한양도성
외부 순성길
축성 시기에 따라 각기 다른 성벽의 모습
새로 놓인 데크 길
뒤돌아 본 모습 / 인왕산 성곽이 보이고 ......
곡장에 다다르면 인왕산 성곽부터 북악산 성곽까지 한눈에 ......
청계산, 남산 서울타워, 관악산이 보이고...... / 그런데 대낮에도 노을이 ?
곡장안 안내소 / 여기서 패찰을 반납하고 나간다.
데크길을 내려서고 ......
북악하늘길과 이어지는 북악산 4번출입문
북악스카이웨이 / 북악하늘길
북악 팔각정
족두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보현봉/ 형제봉
청계산 / 남산 서울타워 / 관악산
모처럼 전망이 좋은 팔각정 2층 하늘레스토랑에서 북한산 능선을 가까이 보며 점심(돈까스)을 먹는다.
북한산 보현봉과 형제봉 / 평창동
북악산길 산책로 안내도
형제봉 능선이 가깝게 보인다.
성북전망대
정계산 / 남산 / 관악산
12월인데 양지꽃이......
성북천 발원지 / 여기서 우측으로 김신조루트를 따라 하늘마당까지 가는 길이 성북올레길
수고해(水鼓蟹) 다리? 물水 두드릴鼓 게蟹 / 가재가 물장구치는 다리라 ......
이곳도 데크 공사중
북악하늘길 옛 안내도
숙정문은 공사중으로 폐쇄
삼청터널 위에 있는 말바위 쉼터로 가지 않고 바로 삼청터널 방향으로 ......
13년전 북악산 전면개방 기념 조림 비
삼청각 : 유명한 옛 요정으로 지금은 무지 비싼 한정식 집인데 4월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간다고.
삼청각이 있는 대사관로 우측으로 삼청터널이 보이고, 좌측은 각국 대사관이 있는 성북동 방향 / 도로건너 직진해서 성북천을 따라서 ......
팔정사
청계천으로 흐르는 성북천 상류
각국 대사관 직원 사택이 있는 지역에 성북 우정의 공원이 있다.
북악하늘길 안내도
북악산 팔각정에서 가장 빨리 내려서서 접근 가능한 버스정류장 / 버스로 한성대역에서 종료
첫댓글 한양도성의 창의문에서 곡성까지의 성벽 북측길과 팔각정등 가보지 못했던길---
자세한 후기에 감사드립니다,특히
창의문부근의 청계천발원지 표지판---처음봅니다---다음에 꼭 찾아봐야겠습니다.
서울중심부의 멋진길 소개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새로 개방된 곳이니 소수의 비대면 걷기로 한번 가보세요. 마무리님 고맙습니다.^^
※ 추천연계코스 :
북악산 1번출입문-3번출입문- '청운대안내소'-한양도성 외부 순성길-곡장전망대-'곡장안내소'-북악산 4번출입문-북악하늘길(팔각정-하늘마당-성북구민회관)
@달사랑(M.L) 자세하게 설명해 주신길, 올해안에 답사 해 봐야 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관련 정보를 제공해 주신 덕분에
자하문이 창의문의 별칭인 것을 오늘에야 알았네요.
그곳이 개방되기 전에 순성길을 완보했는데
다음 기회에는 새로 개방된 길을 통해 걸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북악산길 북측 산책로 개방으로 한양도성길 이외에도 다양한 루트로 북악산 트레킹이 가능해졌지요.
한뫼님 고맙습니다. ^^
참으로 자세하고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주신 정보따라서
저도 한번 답사 해봐야겠습니다.
아직 안가보셨으면 사모님과 한번 가보세요. 북악산 팔각정이 4번 출입문에서 가까우니 한번 들리시고, 북악하늘길은 편안한 길이니 계속 더 이어가셔도 좋습니다.
죽산님 고맙습니다. ^^
52년만에 새로개방한 북측 탐방로를 다녀오셨군요.
창의문을 지나서도 접근할수가 있군요.
즐겁게 다녀오신길 즐감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기존의 '창의문안내소'로 오르는 것보다 북악산 1번 출입문을 통해 '청운대안내소'로 오르면 좀 더 쉽게 곡장까지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외부순성길을 걸어 '곡장안내소'로 나가시면 4번 출입문으로 내려가실 수 있는데, 이 루트가 새로 개방된 코스지요.
(1번 출입문-3번 출입문-청운대 안내소-곡장 안내소-4번 출입문)
가곡님 고맙습니다. ^^
상세한 설명과 사진 감사합니다.
따라걷기에 도전해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그냥 괜찮아
카페 이름이 참 따스하네요.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지면 한번 다녀오세요.
금비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