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당신의 인생
폭설이 내린 머리에는
머리카락보다 많은 사연이 있고,
주름이 깊은 이마에는
고뇌하며 견딘 세월의 흔적이 있고,
휘어진 허리는 그동안
알차게 살았다는 인생의 징표인데,
그 값진 삶을 산 당신에게
그 누가 함부로 말하겠는가?
남은 삶이 짧아도 함축된
심오한 삶의 무게를
그 누가 가볍다 하겠는가?
당신이 남긴 수많은 발자국의
그 값진 인생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좋은 글에서-
가는세월 오는세월
https://www.youtube.com/watch?v=9gNSP9mPHPw
날씬 쌩코롬한데
간 밤에 내린 눈
햇살받으니 스르르 녹아버렸다
봄 눈이라 그런가?
일어나니 여섯시
엊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
참 많이도 잤다
잠이 들쑥날쑥한 건 좋은 일 아닐텐데...
일기 마무리하여 톡을 보냈다
쓴 일기를 한번 읽어선 맞춤법을 알 수 없다
두세번 읽어도 겨우
때론 평소 쓰던 말들이 그대로
그에 대한 맞춤법을 잘 모르겠기에 그대로 써 버리는 경우도 있다
어쩜 내가 잘하려는 마음은 욕심
지금 이것만도 잘하고 있지 않을까?
집사람에게 목욕이나 다녀 오자니
내키지 않는다며 집에서 샤워하란다
나혼자라도 갈까 하다가 오늘은 쉬기로
체조와 스쿼트로 몸을 깨웠다
스쿼트가 몸에 익어지는 것같아 기분 좋다
이로인해 아픈게 어느 정도 사라졌음 더 좋겠지
날씬 쌩코롬한데 찬바람 불지 않으니 양지쪽은 따뜻
햇빛나니 눈이 녹기 시작한다
‘봄눈 녹듯’ 이란 말이 실감난다
오늘은 요양보호사 자격증반 오리엔테이션
10시까지 북일면 광암리 영화마을 내남 공소 옆에 있는 한순 교육원에 가야한다고
아침 한술하고 동물 챙겨 주었다
닭장에 가니 거위가 알을 낳아 놓았다
난 거위가 모두 숫컷인 줄 알았더니 한마린 암컷인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다
내가 전에 거위를 키워 보았을 땐 암수가 덩치나 목소리등에 차이가 있어 구별하기 쉬웠다
또 암컷은 알주머니가 아래로 처지기 때문에 쉬 구별된다
그런데 이번에 키우는 거윈 크기와 목소리가 거의 비슷
알주머니도 약간의 차인 있지만 거의 비슷이 보인다
그래서 모두 숫컷으로만 생각했다
오늘 아침 알을 낳은 걸 보니 분명 암수가 따로 인 것같다
혹 숫컷도 알을 낳을까?
간혹 수탉도 작은 알을 낳는 경우가 있다
거위도?
그건 아닐 듯한데...
거위알이 일반적으로 보아 왔던 알과 다르다
알이 크지만 길쭉
집사람이 첫알을 낳으며 넘 힘을 주어 알 모양이 변한 것같단다
그랬을까?
거위가 알을 낳는다면 부화까지 시켜보아야겠다
기러기도 간혹가다 알을 하나씩 낳는다
암컷이 여섯 마리이니 알이 많아야할건데 지금까지 대여섯개
아마 한두마리만 알을 낳는것같다
기러기 알은 꺼내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
기러기는 알을 그대로 두면 지가 알아서 부화를 시킨다
알을 가장 잘 부화 시키는 건 내가 보기엔 기러기뿐
부화율이 거의 99%
대단한 부화율이다
미강과 싸래기를 많이 주었다
싸래기 8포대를 사 놓으니 사료 걱정이 덜해 막 퍼준다
시간 맞추어 한순 교육원에 가니 세분이 먼저 와 있다
원장님과 인사 나누었다
53년생이란다
나보다 두 살 아래라고
나이들면 두세살은 서로 친구 아닌가?
시간되니 교육생들이 속속
얼추보니 집사람과 내가 가장 나이 많아 보인다
다른 한 부부도 받으러 왔다
남자들은 모두 네사람이고 모두 여자분들
젊은 여성분들이 많다
어허 내가 이 나이에 무슨 교육을 받느냐고 했더니
지난 기엔 80 넘은 분이 교육을 받아 자격 따셨단다
퇴직준비로 요양보호사 자격을 따는 사람들을 보았을 때 난 필요 없다며 넘겼는데
이제와 생각해 보니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
써 먹던 안 써먹던 그때 따놓았더라면 괜찮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지난 건 어쩔 수 없지
이제 마음먹었으니 지금이라도 해야지
먼저 한순교육원을 열게된 것에 대해 이야기해주신다
부부경찰공무원이었는데 장성에서 근무하다 퇴임하면서 장성이 좋아 이곳에 터를 잡았다고
당시 요양보호사 관련 업무를 보다 앞으론 이게 필요할 것 같아
퇴직하여 교육원을 만들었단다
여기 건물들은 직접 설계하고 지었단다
대단하다
지금까지 113기가 수료했으며 우린 114기란다
한기수가 20명이니 많은 요양사분들이 이곳을 거쳐간것같다
요양보호사 5명이면 재가 요양센터를 차릴 수가 있다고 한다
요양보호사와 사회복지사는 서로 다른 개념이란다
이번 기에 사회복지사로 근무하시는 분도 요양보호사 자격을 따려고 신청했다
요양보호사 교육 과정에 대해 대강 설명해 준다
이론 교육은 하루 8시간씩 30일
실습교육은 8시간씩 10일을 받아야한다고
그래서 총 320시간의 교육을 수료하고 나면 요양보호사 자격 응시 시험을 치룰 수가 있다고
자격시험은 국가인증 시험기관에서 주관하는데 출제 은행에서 40% 직접 출제가 60%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단다
시험은 컴퓨터로 치루게 된다며 컴퓨터를 다룰 줄 알아야한단다
교육을 충실히 받으면 누구나 다 합격할 수 있다며 걱정 말란다
출석 체크는 매시간 앱으로 하게 된단다
교육원 안에 설치된 와이파이로 바로 출석체크가 되니까 앱을 깔아한단다
모두들 출석체크앱을 다운받아 핸폰에 깔았다
난 설명해 준대로 쉽게 따라 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분도
젊은 분들이 도와서 모두들 앱을 깔았다
이런저런 이야기 듣다보니 어느새 12시 30분이 훌쩍
다음주 토요일부터 첫 수업시작이라며 그때 만나기로
앞으로 6월말 자격시험 끝날때까지 주말은 모두 여기에다 투자해야겠다
집사람은 이왕 시작한 것 열심히 배워 확실하게 알잔다
맞는 말이다
시작했으니 최선을 다해야겠지
집사람이 파크볼 치러 가잔다
기온은 낮지만 바람 불지 않고 햇빛나니 춥지 않다
이런 날은 볼치기 딱이란다
에이구장에 가니 홀마다 가득
날씨 좋아 많이들 나왔다
우리도 바로 시작
진원 류승효원장과 행복클럽 이회장 모르는 분과 같이
모두들 잘 친다
집사람은 류원장과 내기 볼 친다
난 내기하기엔 실력이 턱없다
내기하면 더 신중히 치기 때문에 실력이 는다고 하는데 난 아직
그래도 기본 실력은 있어야되지 않을까?
두바퀴를 돌고 나서 같이 치던 분들이 모두 내기 한다고
난 같이 칠 사람없어 빠졌다
빈자리가 있음 들어가 볼까 하고 기다렸는데
대부분 4-5명씩
끼어들 자리가 없다
무료하게 앉아 있기가 그래서 연습장으로 옮겨 티샷과 세컨샷 펏팅 연습
홀을 도는 것보다 나 혼자 차분하게 연습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
볼치는 것도 수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같다
똑같이 치는 것같아도 칠 때마다 볼의 방향이 다르다
한시간 가까일 혼자서 연습했다
동생 전화
비구장에서 볼치고 있다며 마지막 치고 나간단다
비구장에 가서 한참을 기다리니 동생네가 아웃
12시 넘어 볼치러 왔었단다
그럼 우리랑 거의 같이 도착했나보다
볼치러 올 줄 알았으면 같이 칠 것을
사거리가서 저녁이나 먹고 가라니 그냥 넘어 가겠다고
그래 다음에 보자고
집사람도 아웃
오늘 재미있게 놀았단다
웃고 떠들었으면 그게 즐거움이지
동생네가 왔었다니 그럼 식사라도 같이하지 그랬냐고
아래밭에 가서 봄동과 양배추를 뽑아 왔다
집사람은 밥짓고 배추 양배추 등을 계란과 함께 볶아 내놓는다
감자와 배추 넣어 된장국도 끓였다
그 맛도 괜찮다
고등어도 한도막 구워 내 놓으니 진수 성찬
난 돼지머릿고기에 막걸리까지
점심을 먹지 않아서인지 잘도 들어간다
배가 만땅
난 소식하곤 거리가 멀다
양이 찰 때까지 먹어댄다
큰형님 전화
두꺼운 나무도막 있으면 35센티 길이로 잘라다 주면 좋겠다고
쓸 곳이 있다신다
찾아봐서 잘라다 나가는 길에 가져다 드려야겠다
하루일과 정리하고 사혈
사혈한게 10여일은 넘은 것같다
쥐가 심하게 나지 않으니 효과 보는 걸까?
모르겠다
이젠 2-3일 걸러 사혈을 해야겠다
꼬끼오
수탉이 힘차게 홰를 친다
님이여!
꽃샘추위 물러가나 봅니다
봄찾아 즐거운 나들이로
오늘도 몸과 마음 힐링하는 날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