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야!!!!류서향 어디가!!?일로 안 와?이거 네가 업으랬잖아!!"
"미…미안.집에 급한 일이 생겼나 봐 전화 왔어!!은영이 데려다주고 연락해!!!!"
선우이혁이 어딜가냐는 말에 난 집에 도착하면 연락하라는 말을 남기고 뒤돌아 뛰었다.
그래…난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쫓아갔겠지…
지금 내 오른쪽 주머니에서 울리는 진동소리가 아니었다면.
그 주인공이 은성이가 아니었다면.
미안.
미안해 이혁아.
"하아-하아-"
은영이와 이혁이가 점이 되어 안 보일때까지 미친듯이 달린 나는 끊긴 전화기를 내려다봤다.
아까도 못 받았는데…
설마 무슨 일이 있는 건 아니겠지…
전화해볼까 말까는 수십번 고민하다가 어느새 집 앞에 다다랐다.
"……이은성?"
"……서향 누나…"
"이 더운 날 땡볕아래서 뭐 하고 있는거야!얼른 들어가자 얼른~"
땀을 삐질흘리며 곧 탈진해 쓰러질 것만 같은 녀석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조용한 집안…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누군가 뒤에서 강한 팔로 내 몸을 끌어안았다.
뜨거운 온기…빠르게 뛰는 심장소리……녀석이…울고 있었다.
"…은성아…미안"
"…누나가 왜 미안한대요…"
"그냥…다…전화 못 받아서 미안."
"그 자식이랑 같이 있었죠?"
"…"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녀석이 바람소리를 내며 피식 웃었다.
날 안고 있던 팔을 풀고 녀석을 거실로 데려와 쇼파에 앉히고 시원한 물을 건넸다.
나만 빤히 바라보고 있는 은성이…왜 너한텐 이렇게 미안한 마음만 드는 걸까…
왜 너만 보면 동정심도 아닌 사랑도 아닌 그 무엇도 아닌 이상한 감정이 꾸물꾸물 기어나오는 걸까…
"…류서향"
"…또 말 깐다?"
"류서향……"
"후우-왜.무슨 일 있었던 거야?"
"……"
자세히 보니 녀석의 오른쪽 볼이 심하게 부어있었다.
누구한테…맞은 걸까?
하지만…이상하잖아.우리 학교 3학년들까지 다 눌러버리고 일진이 됐다는 전설로 유명한 녀석인데…
나도모르게 은성이의 부어오른 볼로 손을 갖다대자 놀란 듯 멈칫하더니 눈을 스르르 감았다.
나도 살짝 놀라 손을 떼려고 하자 녀석은 자신의 왼손으로 내 손을 잡아 볼에 대고 있었다…
살며시 웃으면서…그 모습이 너무 아파보여서…눈물이 난다…이상하게 내가 눈물이 난다.
"…이은성."
"나 아파요…"
"…어디가 아픈데?응?머리?배?볼은 또 어디서 맞고 온 거야…"
"그건…"
달칵-
그 때였다.
갑작스럽게 문이 열렸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놈이…방금전까지 웃으며 놀던 선우이혁이…현관 앞에 서 있었다.
"아 미안.문이 열렸네 너 아까 ㅇ……"
"……"
눈이 마주쳤다.
너무 놀래서…미안해서 꼼짝도 못 하는 나.
그래…은성이에게 손을 내주고 꿈쩍도 않는 나쁜년 류서향…
이혁이의 눈이 잠시 흔들리더니 어이없다는 듯 콧웃음을 쳤다.
"…급한 일 있다는게…이거냐?"
"…선우이혁…이건"
"씨발…급한 일이래서 무슨 일 생긴 줄 알고 존나 뛰어왔는데…뭐가 이러냐"
땀을 흘리며 아직도 고른 숨을 쉬지 못 하는 녀석이 너무 슬퍼 보여서…
비 맞은 고양이 마냥 처량해 보여서 아무 말도 못 했다.
이거 아닌데…네가 오해할 만한 일인데…입이 안 떨어져…
"……뭐가 이러냐고!!!!!병신 됐잖아!!내가!!이 선우이혁이 병신 됐다고!!!"
쾅!!
은성이와 내 모습을 보더니 싸늘하게 식은 눈을 하고는 문을 닫고 나가버렸다.
은성이를 때리기라도 할 줄 알았는데…눈을 감고 있는 은성이를 보더니 그냥 나가버렸다.
이제서야 상황 파악이 된 내가 이혁이를 쫓아가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지 마요"
"은성아 놔…이 손 놔…나 가야되는 거잖아."
"…나 진짜 아파요…오늘은 옆에 있어줘…나…숨쉬기 힘들 정도로 힘드니까…"
입술이 파랗게 질린 은성이를 보고 물수건을 챙겨와 녀석을 간호해야했다.
미안…진짜 미안하다…맨날 너한테 미안한 짓만 하는 거 아는데…
이렇게 아픈 사람 두고 가면 안 되는 거잖아…내가 내일 꼭 연락할게 이혁아…오해하면 안 돼…
"…왜 하필 류서향이냐…왜 하필 너냐…"
꿈껼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가 꿈 속 마냥 달콤해서…너무 슬퍼서…자면서 눈물을 흘렸던 거 같다.
첫댓글 우,,후,ㅡ-..ㅡ 깨지는건가? 어째뜬 소설 최고!
...으엄 이번에도 니무덤 니가 판거다......? 알지 여튼 이거 양다리 아니야.? 우리여주 좀 나쁘네
다음편기대요 ㅋㅋㅋ 업쪽좀요 이혁이랑 됬으면 좋겠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
이혁이랑 잘 됐으면 좋겠는데!!ㅋㅋㅋ 그래도 이향이가 좀 잘못했다!ㅋㅋ
힝힝 ㅜ.ㅜ 우리 이혁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체리퀸님 >< 소설 진짜 재밋어요><
이혁이한테가서오해풀어줘야지!!!
으항...우째....
담편~기대할께요^-^
재밋어요 ! 업쪽주세요 ㅎㅋ
빨리담편써주세영!!!!ㅠㅠ
이혁이 오해 하면 안되는데....
이혁이가 또 오해를 해버렸네요 쪽지 주세요
담편은제나와영 ㅠㅠ ?
담편은제나와영 ㅠㅠ ?
20편이없는거같은데요ㅋㅋ 오해하는건아니죠? 담편빨리보구시퍼요ㅋㅋ 담편기대할께요~!!!!!!!!!ㅋ
20편은 왜 않보이죠? 이크 어쩌다 둘이 러브모드로 들어간다 햇더니...
ㅉㅉ 담편에서 봐용
안돼 오해하면 안되는데 담편 기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이혁이 오해했어..오뜩하니..ㅠㅠ
1편부터 봤는데 제발 이혁이랑 잘되길ㅠㅠ 난은성이..좋은데암튼 이혁이더좋아요 ㅠㅠ
옹, 담편 기대1
ㅠㅠㅠ 이혁이 어떡해요ㅠㅠㅠㅠㅠ
서향아 빨리 가서 이혁이한테 오해를 풀어 조야지~~~~ 이혁아 서향이 믿어봥~~~ㅜㅜ 불쌍한 이혁이랑 서향이.....
은혁이 누구한테 맞은거지??
잼있써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