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만수는 누나의 심부름으로 누나 가방을 갖고 버스를 탔다.
운이 좋았던지 자리가 있었다.
목적지까지 한참 가야 했던지라 만수는 귀에 이어폰을 꽂고 잠이 들었다.
한참을 자다가... 왠지 누가 쳐다보는 느낌에 눈을 딱 떴는데...
만수 앞에 나이가 지긋하신 노인 한 분께서 서 계셨다.
“할아버지, 여기 앉으세요.”
“고맙네.”
자리에서 일어나 손잡이를 잡고 서 있으려니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아뿔사, 거시기가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원래 젊은 남자는 잠깐이라도 자고 일어나면 그것이 선다.
젠장, 만수는 추리닝 바지를 입었는데... 추리닝이나 체육복 입고 있을때 서면 무지 눈에 띤다. 특히 만수 거시기는 좀 크긴 크다. 그래서 뽈록 튀어나온게 티가 많이 나는 것이다.
만수는 잽싸게 가방으로 중요부분을 가리고 대충 수습하고 있었다.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거시기를 잡고 좀 위로 땡기기도 하고 엉덩이를 좀 뒤로 빼기도 하면서...
겨울이었으면 옷으로 가려지니깐 큰 상관 없었는데... 무더운 날이었음으로 추리닝 바지에 상의는 얇은 티셔츠 한 장뿐이었으니... 한손으론 손잡이를 잡고 다른 한손으론 가방으로 중요부분을 가린채 엉거주춤 서서 가고 있었는데 그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던 가방을 누군가가 갑자기 땡기는 것이 아닌가.
놀라서 쳐다보니 옆에 앉아 있는 예쁘장한 여학생이 예쁜 미소를 지으며 가방을...
‘저기요... 가방...“
“네????”
“무거워 보이는데 제가 가방 들어드릴께요.”
“아, 그러실 필요 없어요 전 괜찮아요”
하지만 더불어 산다는 것을 인생의 가치로 느끼는 그녀는 힘차게 만수의 가방을 빼앗았고 그 순간....
그녀는 추리닝위로 돌출된 만수의 우람한 물건을 보게 되었다.
"꺄아아아아악 어머머"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그때 그녀 옆자리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크게 소리를 질렀다.
“치.. 치한이야”
만수는 졸지에 지하철 치한이 되어버렸다.
“아니예요 저 그런 사람 아니예요”
하지만 상황은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여러분 저새끼 치한 맞어요. 주머니에 손 넣고 거시기 쪼물락 거리는거 아까 다 봤단 말이예요.”
버스안의 사람들은 우르르 몰려오더니, 만수를 애워싸고 운전기사에게 소리쳤다.
“기사양반, 경찰서로 갑시다.”
당황한 만수는 사람들 틈을 비집고 빠져나가려고 하다가 그만 가방을 떨어뜨렸다.
그때 마침 누나의 가방이 열리면서 바닥으로 떨어진 물건하나,
‘그날, 느낌이 달라요. 순면감촉 좋은 느낌. 당신은 소중하니까... 화이트...’
비극이었다. 생리대를 본 순간 버스안의 사람들은 만수를 인간 취급하지 않았다.
“남자가 생리대를... 이새끼 변태 맞네. 밟어”
그날 만수는 안죽을 만큼 맞았다...
첫댓글 즐감
어쩌나!ㅎㅎㅎㅎ
누나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