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가족들은 숲속마을의 단란한 주택단지에 살았습니다. 그런데 주택단지에 들아가는 뒷골목의 안전이 엉망이었습니다. 잔인한 늑대들과 하이애나 같은 동물들이 골목에 숨어있거나 뒤따라와서 토돌이와 토순이들의 안전을 위협했습니다. 토순이와 토돌이가 폭행을 당하거나 금품을 빼앗기기도 하고, 납치를 당하여 먹잇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참고 참다가 하루는 숲속의 사자가 주재하는 숲속마을 회의가 열렸습니다. 잔인한 육식동물들의 횡포에 더 이상 토끼가족의 생존이 어려워지자, 숲을 떠나기로 맘먹고 사자에게 고소와 민원을 제기했던 것입니다. 그들이 떠나면 다람쥐도 떠나고,다람쥐가 떠나면 노루도 떠나고,그런식으로 산의 공동화로 생태계가 파괴되어 숲은 벌거숭이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선량한 동물이 숲에서 살아갈 근거가 없으면, 다른 동물들도 숲에서 멸종되는 것이 만고불변의 진리였습니다. 피를 즐겨하는 늑대들과 하이애나같은 육식동물이 늘어나자, 사자경찰은 숲속의 선량한 동물들과 회의를 했습니다. 생각끝에 치안을 위해 두려움을 주는 선전포고형 편지를 썼습니다.
1.골목길의 분리된 쓰레기봉투- 너희들의 무서운 자범죄도 쓰레기처럼 분리되어 언젠가는 무서운 불심판을 받는다.
2.골목길의 맨홀뚜껑 ----------회개를 안하고 계속 죄를 지으면, 하나님은 무섭고도 잔인한 지옥으로 가는 맨홀뚜껑을 언젠가는 연다. 3.밝은 가로등 ----------------대낮처럼 환하게 하나님은 다 아시고 불꽃같은 눈빛으로 지켜보시고 언젠가는 공의대로 심판하신다. 4.십자가모양 전봇대 ----------십자가의 능력은 골목 어디에나 나타나고, 아무리 큰 죄라도 누구든 회개하면 누구나 용서를 받는다. 5 골목의 고양이----------------고양이가 쥐를 잡으면 시민의 존경을 받고,쓰레기봉지를 뒤지면 시민의 미움을 받는다.(사랑과 미움은 자기 하기나름....) 6.보드블럭-------------------동물들의 피땀어린 세금을 갖고 너희를 위해 비싼 보드블럭으로 골목길을 내줬는데, 보드블럭에 동물시민의 피를 꼭 뭍혀야겠느냐? 7.감시카메라-----------------하나님의 노여움은 잠깐이고 은총은 영원한데,일단 들키면 살벌한 공권력은 정말 무섭다. 짤없다.(깡패들은 대적보다 공권력을 더 무서워한다.) 8.밤길의 토돌이 토순이---------그들을 테러하면 그들의 원한의 피가 하나님께 외치리라. 너희가 테러하면 너의 새끼도, 너의 가정도 축복을 못받고 저주받아 다 무너진다. 9.밤하늘의 별과 달----------- 그들은 알아주건 안알아주건 밤길을 낮과 같이 비추는데, 탐심으로 욕심으로 왜 선량한 동물시민을 해하고 죽이느냐?
답장-사자 경찰관님! 위에 말 다 옳습니다. 그런데 토순이 토돌이도 깊은 야밤에 하얗고 먹음직스럽게 나돌아다지좀 말게 하세요. 우리들의 소중한 야식시간입니다. 정부의 해결책이 있다면 밤문화부터 없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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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나의 간증 원문보기 글쓴이: 미네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