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버텨라!
곤충학자 찰스 고우만은 애벌레가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 구멍을 뚫고 나오는 광경을 관찰하면서 겪었던 실수를 고백한 적이 있다.
긴 시간 애를 쓰고 있는 나비가
안쓰러워 고치구멍을 조금 뚫어주면서
화려한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길 기대하였지만
나비는 날개를 질질 끌며 바닥을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죽어 버렸다.
나비는 땅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날아 오를만한 힘을 갖지 못했던 것이다.
작은 고치 구멍을 빠져 나오려 애쓰는 가운데 날개의 힘을 키워 나가는 것인데
값싼 동정이 그 기회를 없애버린 것 이었다는 것이다.
역경을 극복해낸 경험을 갖지 못하고 성공한 사람은 위태롭다.
어렵게 "날개"의 힘을 키우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작은 어려움 에도 "추락"할 가능 성이 크기 때문이다.
왕관을 쓰려는 자는 그 무게를 버텨야 한다.
지금의 시련과 역경의 무게를 조금만 버티면 아름다운 왕관으로 보답할 것입니다♡
-지난 톡에서-
💜사람은 두 번 태어나야
https://m.cafe.daum.net/dreamt/Snn0/930
입학식
시업식
새봄이 시작한다
집사람이 일찍 목욕가잔다
서울아짐이랑 같이 갔다
목욕장에 가니 일곱시가 좀 넘었는데 벌쎠들 나와 목욕을 즐기고 있다
나도 샤워하고 반신욕 30여분
땀이 쭉 흐른다
그래 이리 땀이 나야 기분이 좋다
때를 밀었더니 꽤
나이들어가니 때만 찌나보다
밖에 나오니 집사람은 벌써 나와 기다리고 있다
목욕탕이 만원이라 빨리 나와 버렸다고
서울 아짐 집 들러 다듬어 놓은 대파와 동치미를 얻어 왔다
식은 밥 데워 아침 한술
서울 아짐집에서 얻어 온 동치미가 달작지근만하고 감칠맛이 없다
무를 먹어 보아도 마찬가지
동치미를 넘 달게 담아 놓았다
이럼 무를 꺼내 무쳐먹어도 제맛이 나질 않는다
아깝지만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 먹을 수 없다며 버리잔다
어제 저녁에 볶아 놓은 양배추와 된장국으로 맛있게 한술 했다
닭장에 내려가니 알을 품고 있던 닭이 나와 있다
진즉 알을 부화했어야했는데 아직까지
부화하는 자릴 보니 10개 가량 알이 있다
부화하는데 자꾸 닭들이 들어가 알을 낳아 버려 부화를 못하는 것같다
부화하긴 틀렸다
알을 모두 꺼내 버렸다
이제 알을 낳으면 그때그때 바로 빼내와야겠다
기러기 알이 대여섯개
자리를 만들어 알을 넣어 두었다
혹 기러기가 그걸 보고 알을 품을 수도 있다
닭들에겐 알을 잘 낳도록 미강과 싸래기를 많이 주었다
병아리장에 가니 알을 좀 낳아 놓았다
달걀 한 줄을 옆집 임사장님에게 가져다 주었다
이웃간에 이런거라도 나누어 먹으면 좋겠지
집사람이 호박 하나 남았으니 죽 쑤어 먹잔다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 호박이 썩어 버릴 수 있다고
그러기전에 해먹는게 좋겠지
호박을 잘랐다
속살이 선명한 주황빛이 돈다
보기만 해도 맛있게 느껴진다
씨를 긁어내고 세로로 잘라 채칼로 껍질을 벗겨 내었다
호박이 탱탱해 맛있겠다
집사람은 압력솥에 팥을 삶는다
팥과 같이 넣어 호박죽 쑤자고
껍질 벗긴 호박을 잘게 썰어 큰 찜솥에 삶은 팥과 같이 넣어 먼저 삶았다
호박이 잘 삶아 지고 난 뒤 찹쌀을 넣으면 죽이 된단다
맛있게 쑤어 먹어야지
집사람은 백양한우식당 여사장이 칠순잔치 한다니 다녀 온다고
같이 노래교실 다니는데 초대를 했단다
나도 같이 초대받았지만 내키질 않아 집사람만 다녀오라고 했다
큰형님이 나무도막을 잘라다 주면 좋겠다기에 하우스에 들어가 나무도막을 찾아 보았다
큰형님이 말씀하신 크기와 비슷한 도막이 있어 전화드려보니 비슷하면 된다고
나무도막을 알맞은 길이로 자르려는데 쉽지 않다
톱이 반듯하게 나아가질 않는다
비뚤어지게 잘려 보긴 그렇지만 쓰시는덴 지장 없을 듯
가장 자린 그라인더에 사포를 끼워 다듬었다
물로 깨끗이 한번 씻었다
발판으론 쓰시기 괜찮겠다
점심은 막걸리 한잔으로
혼자 먹으려니 생각 없어 막걸리로 때워 버렸다
낮잠한숨 자고 났는데 집사람이 감감
오늘 볼치러 간다했는데 웬일?
바둑 단톡방에 한수 둘 분 올렸다
대꾸가 없다
조사장에게 전화
사이가 서먹해 그동안 전화하지 않았는데 계속 이대로 지낼 수가 없을 듯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겠다
흔연스럽게 받는다
별 일 없으면 바둑 한수 두자니 날씨 좋은 날은 할 일이 많아 어렵다며
날 궂은 날 두잔다
그래 일하는 사람 불러다 바둑 두자하면 안되겠지
다음에 두자고 했다
김사범님께 전화하니 받질 않는다
오늘은 틀렸나보다
다시 한숨 자고 일어나니 두시가 넘었다
아직도 집사람이 오질 않는다
볼치러 가기도 틀렸나보다
김사범님께 다시 전화하니 바둑휴게실에 있다고
그럼 바로 나가겠다고
택시불러 타고 나가는데 집사람이 오고 있다
바둑 한수 두고 오겠다고 전화하니 그러란다
몇사람이 바둑을 두고 있다
김사범님은 집에 다녀오겠다고
오늘은 유트브에서 본대로 호구자리 급소만을 찾아 다니며 바둑을 두어 보아야겠다
김사범님이 오셔서 한수
내가 백으로
포석을 잘 짜려 하지 않고 그 상황에 따라 흑의 호구자리 급소를 찾아 두어나갔다
어?
흑이 처음엔 손을 빼더니 급소를 자꾸 찌르니 손빼지 못하고 따라온다
아하 이게 바로 호구자리 급소의 효과인가 보다
내가 주도권을 잡고 판을 짜가니 흑은 허둥지둥
중반 들어 흑이 덤내기 어려운 바둑
마구 비틀며 달려든다
냉정하게 집을 계산하면서 받아 버리니 흑이 역전할 수가 없다
끝내기 들어 흑대마가 잡혀 투석
이판은 덜컥수 없이 내 의도대로 두어나가 완벽하게 이긴 것같다
다시 한판
이번엔 흑으로
내가 집을 크게 키울 곳을 정하고 그대로
여기저기 찔러오지만 일관되게
사실 바둑을 일관되게 두는게 어렵다
큰곳 작은곳
급한곳 등을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리라
오늘 난 호구자리 급소만을 찾아 두어나갔다
김사범님이 마구 흐트렸지만 목푠 하나
급소를 잘 찌르고 무리한 수를 내지 않으며 집의 크기를 따져가며 두어가니 수가 자연스럽다
백이 비세를 느끼고 마구 엉겨붙어 수를 내려 했지만
오히려 백 대마가 몰살하니 투석
대마가 죽으리라고 생각지도 않았다고
두판을 모두 가볍게 완승
오늘 바둑 두며 호구자리 급소와 집의 크기를 생각했다는게 내가 발전한 거다
두판을 모두 이겨버리니 오늘 컨디션이 안좋은 것같다고
그말도 맞다
난 오늘 수가 잘 보이고 김사범님은 수가 보이질 않는 것같다
호용동생 식당에 가서 막걸리 한잔
수담후 주담나누는게 즐겁다
우리가 시장 사무실 쓰는 문제를 군에 가서 잘 이야기 해보잔다
정 빡빡하게 나온다면 어쩔 수 있냐고
잘 해결 되었으면 좋겠다
용석동생이 식사하러 왔길래 내가 사주려고 했더니 지가 먼저 계산해 버렸다
내가 한번 사 줄 수도 있는데...
전총무가 나왔다
편바둑 한판
난 또 김사범님과
오늘은 사범님이 엉뚱한 수를 많이 놓는다
이 판도 호구자리만 찾아 일방적으로 몰아버리니 결국 대마가 잡혀 투석
호구자리만 찾아 두다보니 빨리 두면서도 크게 실수가 없다
이런게 손에 익어야할건데 상대가 달라지면 또 잊어 버리고 엉뚱한 수 놓겠지
끝내고 전총무에게 식사하자고
라면이나 한그릇 먹는다기에 카페그라다에 가서 라면 한그릇
난 막걸리를 한잔 더
우리가 좀 더 주의해가며 시장사무실을 사용하잔다
그렇게 하자며 월요일과 화요일 면과 군에 찾아가 보자 했다
서로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
집사람 전화
아산아짐집에 있다며 데리러 갈거냐고
아이구 나야 고맙지
집사람이 데리러 와 편히 왔다
호박죽을 맛있게 쑤었다
나에게 물을 많이 잡아 호박을 삶았단다
물이 알맞아야 죽이 더 맛있다고
그래서 밀가루를 좀 풀었단다
그런대로 맛이 괜찮다
가로등 불빛이 뿌옇다
새벽안개 이나 보다
님이여!
갓 입학하는 아이들의 설렘이 느껴지네요
새봄처럼 힘차게 도약하며 푸른 꿈을 이루어나가길 기원해 봅니다
이 주에도 건강과 행복의 주인공은 님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