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카드에 몇년 전에 남겨둔
현금서비스 40여만원이 있어서 갚고 싶어서
전화를 했더니 미래라는 곳으로
담당자가 바뀌었다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를 했더니
별건 아니지만 정말 기분이 상해서
이 담당자에게만큼은
절대로 갚고 싶지 않은 분이더군요
처음 통화하는데
정중하게 병원에 있는 어머님이
오래전에 사용한 카드에 대해
정확한 내역을 알길이 없어서
(저희가 사용한건지 아닌지도 알길이 없기에)
갚지 못하였지만 앞으로의 생활을 생각하여
전부 제대로 입금을 하고
신용불량 해지를 신청하고 싶다고 하면서
원금을 갚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하느냐 그랬더니
어디로 찾아오라던지
어디로 입금하라는 등의
방법을 알려주는게 아니라
"한꺼번에 갚아야지 나눠갚으시게?
꼭 이러더라 나눠 갚아서 뭐하게?"
라고 하더군요
순간적으로
저를 향해 하는 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서
"돈이 없으니까 나눠갚겠죠?" 라고 했더니
뭐라고 중얼중얼 하더니 딴소리를 하는데
분명 원금이 40몇만원인데
이자가 그 세배라고 해서
(140을 내라네요....-,.-;;;)
다른 곳에서도 갚을 것이 있어 문의했더니
원금만 갚아도 일시에 해결을 한다면
회복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길래 (삼성카드였습니다)
원금만 갚는 제도도 있다고 하던데
그것에 대한 상담도 하고 싶다 그랬더니
"웃기는 소리하시네 그런거 절대 없다"
그러더군요..
그 말이 사실이던 아니던
말투도 기분이 너무 나쁠 뿐더러
성의도 없어서
"제가 언제 할부로 돈을 내겠다고 했습니까?
제가 뭘 잘못 말했습니까? " 라고 물어도
무척 기분 나쁜 말투로 (거의 자기가 경찰인줄
아는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서
더이상 이야기를 할 가치가 없는 것 같아
"그럼 돈이나 다 갚을수 있도록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허 참! 돈 계산도 안되었는데 계산하시게요?"
또
"백만원 다 넣으시게?"
라고 해서
"원금이라도 넣게요!!!" 라고 저도 언성을 높이며
기분이 나빠 저도 좀 뭐라고 했네요
그제서야
"엘지카드에 다시 전화해서 확인하고
다시 전화해라 그러면 계좌번호 알려드릴께요"
라더군요
와 정말 자존심만 생각하면
평생 신용불량이라도 저 사람한테만은
안 갚고 싶은 기분이 들었네요
어려웠을때 집이 망한거 같고 주인이 나가라 그러고
아빠는 연락이 안되고 엄마는행발불명이고..
다시 찾았을땐 행려병동에서 죽어갔는데
정말 돈 5백원이 없어서 아르바이트도 못나가던
시절도 있었고 고생 모르고 자란 처녀로 얼마나
막막했던지 몇십만원 카드 연체도
(그나마 도대체 왜 있는지도 모르는...T_T)
갚을 길이 없던 시절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도 한적이 없고
돈을 할부로 내도 되냐고 물어본 적도 없는데
너무 인격적으로 무시를 하는 말투가
견딜수가 없더군요.
"제가 너무 오래전에 카드를 쓰고 갚지 못해
상환을 하고 싶어 상담을 드리려고 했더니
담당자님과 통화를 하라고 해서 이리로 전화했다"
고 하며 시작한 통화가 너무너무 불쾌해서
다시는 이 사람과 통화를 하고 싶지는 않은데
되도록 빨리 어차피 엄마가 어떤 식으로
써야 했던 돈이던 간에, 어차피 갚아야 한다면
갚아서 신용불량을 해지하고 싶은데
삼성카드사에서는 아직 카드사가 담당이라 그런지
친절했던 반면, 이곳은 너무 불쾌해서 어쩔줄
모르겠네요..T_T
게다가 엘지로 다시 전화하라는데
아까 통화한 1588-7000에서 아무리 번호를
눌러도 상담원과 연결이 안되네요 T_T
(다 퇴근해서 그런가...T_T)
병원에 있어서 전화 통화도 쉽지 않은데
아무 상담원이나 좋으니까
엘지 카드 상담원과 연결 될수 있는
전화 번호를 아시는 분은
좀 가르쳐 주셨으면 합니다
아기도 있는데 엄마로서 많이 부끄럽지만
앞으로 아기를 키우는데 있어서
더 부끄럽지 않기 위해
예전의 아픔들을 지우려 하는 첫 시작이
무척이나 속상한 하루네요..
내일 제일은행 비씨카드에서도 비슷한 금액이 있어
한국자산관리공사 라는데를 전화할까 하는데
이곳도 이럴까봐 참으로 걱정이 됩니다
돈 만원도 없는 사람은
어떤 취급을 당할까..
그런 시절이 있었던 지라 참 속상해요
정말 가난이 죄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렇게나 허투르 있는 카드라고 마음대로 쓰셨던
분들은 조금 반성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남의 돈을 안 갚는게
죄가 아닌건 아니지만,
똑같이 남의 돈 쓰고 안갚는건 똑 같지만,
너무 무분별하게 마구 사용하고
밥 먹을때 다르고 화장실 나와서 다르다고
그저 자기가 한 행동은 생각도 안하고
카드사 욕하기에 바쁜 분들도 반성 좀 하시고요
그런 분들 뭐때문에 카드를 마구 쓰고
연체해서 고민하시는지
정말 없어서 나중엔 어떻게 되던 생각도 할수
없을 정도로 없는 사람이였던 때가 있던
저로서는 정말 이해가 안갑니다
일부러 안갚았던게 아닌데..
몸뚱아리 하나로 화장실은 커녕
벽으로 막은 월세방 하나 못구하고
죽어가는 엄마 살리려고 병원비 내기위해
정말 갖은 고생 다 하다보니
카드가 가장 나중이 된거 뿐인데..
내가 쓰지도 않은,
누가 쓴지도 모르겠는...
(행방불명 당시의 엄마가 썼다고
그저 막연히 생각되는...T_T)
한 두세군데에서 연체한
돈 몇십만원에 신용불량이 되서
제 아기에게 너무 미안해서 그거 다 갚으려는데
다 갚겠다고 해도 이렇게 땅바닥에 쳐박힌 기분이
되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더 큰 금액이라면,
더 크고 아픈 사연들이 많겠지요
힘내시고요
그리고 자기가 치뤄야 하는 댓가도 모르고
무조건 흥분만 하는 분들은 제발 반성의 계기를
삼아 이 기회에 자신의 잘못된 점을 바꾸시길 바래요
주제넘지만
전 저에게 도대체 얼마의 빚이 있길래
신용불량이 된지도 몰랐기에
이곳 게시판을 상당히 열심히 눈팅하면서
느낀 바가 많아 감히 한말씀 드리고 갑니다..
그리고 저도 노력하고 열심히 하고 싶고요
몸이 안좋아 아기를 데리고
곧 수술을 할건데
혹시나 잘못될까봐 그전에 다 갚고
들어가고 싶은데..
갚겠다고 해도 이러니
조금만 나눠내겠다고 했으면
큰 봉변 당했겠다는 기분이 들어서 T_T
제 글이 날카롭고 횡설수설이라도
용서해 주시고요
모두 빨리 불안한 마음에서 벗어나
행복하고 편안한 생활을 이루시길 바랄께요
건강하시고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제일 연체 원금이 컸던 삼성카드는
다행히 법적비용(?)이란 10만원 정도를
제가 부담하고 직접가서 일시불 완납을 해서
일 처리를 할수있도록 도와준다고 하더라고요
70 몇개월(?)의 연체자라니^^ 부끄럽기도 하고..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갚아나갈수 있는 날도
오다니 기쁘기도 합니다.
저도 한때는 어느 정도 사는집의 무남독녀로
학교도 꽤 이름있는^^; (아무 소용도 없지만 T_T)
걱정이라고는 제 몸이 약하고 수술을 많이
해야하는 것 뿐인..
그런 대학생이였는데
어느날 눈을 뜨니 차가운 거리에 홀로 있다가
죽어가는 엄마, 빚더미.. 앞으로 빚만 갚다가
평생 보일러도 없는 방에서 희망이라곤 없어서
하루하루 병원비와 월세 기일이 다가오는게
초조해서 죽고 싶었던 적도 있었고 그러더니..
이제 (아직도 힘들지만 ^^;;)
함께 할수 있는 아기와 함께
다시금 열심히 살려는 희망이 생겨서
참 기뻐요 ^^
첫댓글 저도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정말 슬프네요. 엘지카드에 전화해서 미래신용 대표 전화번호 여쭤보면 가르쳐 주시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용기 내세요.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