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영령이여 다시 태어나면 새가되거라 자유로이 나르는 새가되거라
저 넓은 들 날아도 보고 높은 산 꼭대기 올라도 보고 새가 되거라 훨훨 나르는 새가되거라
산꼭대기 나뭇 가지에 앉아 마음껏 맑은 공기 마셔도 보고
다시 태어나면 새가되거라 하늘높이 나르는 새가되거라
어른들의 잘못을 용서하고 지켜주지 못한 대한민국을 용서하고 다만 잘못된 대한의 관행만은 용서 말거라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또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차가운 바다속의 실종자님들 미안하고 미안합니다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실종자들의 조국 대한민국은 전국이 노란리본으로 그대들의 무사생환을 염원한답니다
멈춰버린 대한민국 산천도 울고 바람도 울고 구름도 울고 있답니다 이 곳이 어디인가 내 젊음 내 청춘 멈춘곳
가는길 제주도 지천에 두고 멈춰버린곳 이곳이 어디인가
사랑하는 부모형제 아들 딸 친구 두고 차가운 그 길을 가야하나요
모두가 구슬피 울며 대한민국이 슬퍼하고 그대들을 찾아 진도 팽목항은 대한이 통곡 합니다 슬픔 가득 남기고 산화한 님이시여 님들은 떠났어도 우리는 님들을 보내지 않습니다 항상 님들과 함께 하렵니다
감추어진 세상의 시간 속에서 님들은 대한의 가슴속에 고히 간직 될겁니다
이제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님들은 영원히 기억하고 추모할겁니다 대한민국을 용서하시고 영면에 드소서 미안합니다 지켜드리지 못한 국민을 용서하소서 2014.4.25. 野雪 金光漢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