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사회에서, 자연에서, 또 사람들 사이에서.
받은 것이 많기에 우리는 받은 만큼 흘려보내며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세상을 멈추지 않게 만드는 순환이다.
내가 어디선가 작은 도움을 주거나,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 그 모든 행동은 선행이 아니다.
내가 받은 것을 또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는 자연스러운 흐름일 뿐이다.
얼마 전 친구가 내게 케이크를 선물해주었다.
그 케이크가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나는 며칠 뒤 또 다른 친구에게 같은 케이크를 선물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빚을 갚으려 한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받은 기분 좋은 마음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도 건네고 싶었을 뿐.
그러고 나니 이상하게 내가 더 행복해졌다.
겨울이면 또 내 취미를 살려, 강아지 친구들에게 뜬금없이 목도리를 떠서 선물한다.
내 강아지가 따뜻하게 지내는 걸 보며 좋았던 마음이, 또 다른 곳으로 자연스레 흘러간다.
가끔은 내가 감명받은 책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 책을 읽고 즐겁고 황홀했던 내 마음을,
그 행복한 시간을 누군가도 함께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받은 것을 어디로든 돌려보내고 싶어지는 것,
그게 어쩌면 내가 느끼는 가장 자연스러운 행복의 흐름인지도 모른다.
주는 행복이 더 크다고 말하는 이유는,
내가 건넨 것만 돌아오는 게 아니라
그것을 받은 사람의 웃음, 고마운 눈빛,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내게 돌아오기 때문일 것이다.
받은 것과 주는 것이 구분되지 않고 서로 흐르다 보면,
그 속에서 자연스러운 균형이 맞춰진다.
결국 내가 흘려보낸 만큼,
그 마음들로 내 삶은 더 따뜻해지고 넉넉해진다.
누구나 그래야 하는 것도, 정답도 아니다.
그저 나에게는 너무도 당연한 흐름.
받은 것들을 또 다른 곳으로 흘려보내며
나는 오늘도 조금 더 가벼운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리고 그 가벼움이, 어쩌면 내가 발견한 행복의 모양일지도 모른다.
-행복한가에서 가져옴-
첫댓글 받은 만큼 누구에겐가 주는 것은 어떻게 보면 거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푸는 것이 참 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는 즐거움을 생각하면 모든 일의 시작과 끝날 때 까지 즐거움이 가득 찬다고 생각합니다. 미소도 말도 인사도 내가 먼저 한 만큼 기쁨이고 감사입니다. 항상 기뻐하고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한영석원장님 감사합니다~!!
어디선가 작은 도움을 주거나,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 그 모든 행동은 선행이 아니다...그냥 흘러 보내는 자연스러움이다 라는 글이 마음을 후빕니다. 나는 지금껏 누구를 도와주거나 휴지를 한장 주었더라도 선행으로 생각하고 나름 뿌듯해 했는데 선행이 아니라 내가 받는만큼 아니 거기에 내 마음을 더해서 더 크게 흘러 보내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요 우주의 원리다 라는 말에 크게 공감을 합니다. 조건없이 주는 것이야 말로 사람사는 세상의 흐름임을 잘 알고 실천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