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길 획... 말을 탄 권율장군의 동세가 각각 다른 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를 두고
무려 7달 동안 고민하면서 역동적인 표현을 해내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하셨죠.
이때가 아마 2002년인가 2003년 쯤... 조선장수를 모티브로 삼은 피규어가 거의 없던 시절
우리의 전통 소재를 모델로 역사적 고증을 찾아 가면서 진짜 열씸히 만드셨죠.
모형에 대한 인식이 정말로 척박했던 시기, 세트화된 키트는 꿈도 꿔보지 못했던 그때
없으면 만든다는 인식이 모든 것을 지배하던 그 시절에 나타난 반세이 이재성님은 정말 대단하셨죠.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했던 아나킨 스카이워커 12인치 피규어 전신과 함께 의상, 소품까지 전부 수제작
고집스런 성격과 완벽을 추구했던 그 노력은 정말 대단함 그 자체였습니다.
2000년대에는 고퀄리티 수집용 완구로 12인치 피규어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던 시절이었고
당시 생소한 직업이었던 원형사를 세상에 알리기도 했던 아티스트로 기억합니다.
2002년 서울애니메니션센터가 주최했던 만화모형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18년 전 반세이 이재성님의 명성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2007년엔가 홍대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지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 주셨는데요
그때 행사장에 참석하여 그간 만들어 오셨던 작품들을 맘껏 감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 그런데 2020년 10월 어느날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소식을 듣고서... 이거 참...
카페지기와 동갑이기도 하셨는데요, 그래서 더 씁쓸하기만 합니다.
노가다 철사라는 뜻을 가진 반세이 라는 단어는 흔하게 굴러 다니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료이기도 하죠.
반세의 모형제국... 그가 꿈꿨던 세상은 결국...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고: 반세이님의 아나킨 발표회 ( http://cafe.daum.net/tuning/P6r/76?svc=cafeapi )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누군신지 모르지만, 권율장군 모형은 어디선가 본 듯 합니다. 찾아보다, 그 분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네요. 시간 순으로 뒤에서 부터 블로그 글들을 보았는데, 슬픕니다. 제작발표회 사진들에는 두영님도 보이더군요. [모형 강국을 꿈꾸며]라는 문장이 계속 기억에 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고로 블로그 주소는 https://blog.naver.com/ka010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