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와인 한잔 앞에 놓구
이태리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는 연지
왜 이렇게 갑자기 외로움이 밀려오는건지..
발그스레 붉어진 열굴을 보며
잠시 하얀 들어내고 웃어본다
참 오랜동안
나를 바라다 보지 못하고
일에 밀리고... 잠에 쫓기구
출근시간에 쫓기며 살아온 지난 날들이
어쩌면
나를 알게 모르게 많이도 성장하게 했다지만
잃어 버린것두 참 많은것 같다
나를 공부시키느라구 늘 바쁜 엄마..
딸이 원하는것이라면 당신 가진거 다 주어서라두 해주고 싶어했던 엄마였다
작은 레스토랑을 경영하시면서
참 열심히 살아오신 엄마
내가 독립하고 싶다하니
그리고 직장이 너무 멀다고 투정 부리는 딸에게
두말 없이 강남역 근처에 작은 오피스텔을 장만해 주신 엄마인것이다
갑자기 엄마가 보구 싶다
변변히 엄마 선물하나 챙겨 드리지 못했구나 생각하니
눈물이 핑 돈다
마음은 착햇지만
그러나 늘 표현하는데 서툴렀던 연지는
내일은 엄마에게 고운 선물하나 골라 봐야겠다
엄마는
핸드백을 참 좋아 하시는데
정말로 오랜만에 명품이란 이름의 예쁜 핸드백를
사러가야지..
괜히 마음이 흐믓해진다..
엄마에게 전화를 해야겠다
눈물을 훔치며..
지금쯤 엄마는 한참 바쁘실 시간일거야..
신호음이 한참을 울린후에
" 여보세요"
" 엄마! 나 연지,"
" 응! 그래 잘 잇는거니? 아픈데는 없어?
너무 힘들게 다니지는 말아라.. 그리고 잘 먹구 다니구.
사진 많이 찍어 갖구 와... 엄마두 보게.ㅎㅎ
보구 싶네 우리 연지가..."
" 응. 그럴께... 나두 엄마가 많이 보구싶네. ㅎㅎ 아프지 말구 잘 계세요."
" 얘가, 웬 뜬금없이 애교를 부리구 그러누? ㅎㅎ"
"내가 돌아 갈 때 엄마 예쁜 핸드백 하나 사 가지구 갈려구 해..
엄마 핑크색 좋아하지? 멋진걸루 골라 가지구 갈꺼니가...
기대를 해두 돼..ㅎㅎ 정말로 오랜만에 명품으로 사 드릴께"
" 무슨 핸드백은.. 그냥 건강하고 재미있게 놀다오기나 해..."
"반찬을 많이 안가지구 가서... 음식이 괜찮은지 모르겟구나"
"아니에요, 여기 음식들이 다 입에 맞아 너무 잘먹구 다니는걸..."
"지금이 몇신데 아직두 안 자구... 얼릉 자라
엄만 지금 바쁜 시간이란다. ㅎㅎ"
" 네에,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고마워요. 나, 들어갈게..
한국 가서 봐요... 엄마 건강 조심하세요.."
" 그래. 연지야... 좋은 시간 보내구 오너라.. 끊자"
느닷없이 직장 그만두고
조금 쉬겠다고 할때도 엄마는
" 그래 연지야 그동안 너무 일이 많았구나. 조금 쉬렴.. 그러다가 다시
네가 충분한 충전이 되면 그대 다시해도 늦지 않을거야..
엄마는 널 항상 믿는다... 그거 알지?"
엄마는 늘 이러셨다
한번두 나더러 공부해라 이거 해라 저거해라 하신 적이 없으셨지만
늘 마음속으로는 노심초사 하셨을 엄마..
어쩌면 그런 엄마의 교육방법이
내가 더 나를 반듯하게 생활 할 수 있게한 원동력이 됐는지도 모른다.
나도 이담에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되면
엄마 같은 방법으로 교육시키리라..늘 생각하는 연지..
오늘은
엄마 생각으로.
이태리에서의
하루 밤이 깊어 간다..
여행이란 반드시 그냥 새로운 나라를 구경한다는 차원만은 아닌 것 같다
여행으로 얻어지는 것들이 참으로 많으므로..
될수 있으면... 더 많은 곳을 다니며...
여행으로 얻은 것들을 통해 인격도 성장하는 걸테지..
그런 생각을 늘 하는 연지였다
<< 다음회에 계속>>
<이러다.. 몇회를 갈지 모르겟네요.. ㅎㅎ
오늘은 여기까지만 보여 드릴게요 다음회에 만나요....
배경 그림은 벌써 짤츠 부르그의 거리를 배경으로 넣었습니다.. >
** 김 인 경 **
첫댓글 모녀와의 진한 사랑의 대화가 제 가슴을 감동케 합니다. 평소에는 가족간 애정 표현을 하기가 쉽지않는게 현실입니다만, 이렇게 외국에 나가 있거나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비로소 가족간의 정이 그리운 것이지요. 이야기를 끝낸다는 뉘앙스를 남기지 마시고 언제까지든 계속되어지기를 빕니다. 늘 감사합니다. 건강하시지요. 코르도바님?
안녕하세요 간밤에는 잘 주무셨는지요... 오늘은 이야기 스토리가 그냥 엄마생각으로 보낸 이야기네요 ㅎㅎ 사람은 아마도 사랑하는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을때 그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나 봅니다...바쁘신데 다녀 가심 감사 드리며... 오늘도 화이팅하는 하루 되십시요..
연지님이 코르도바님 이신감요 .... 여행 현지 이야기가 ... 남의글읽듯 처음엔 그런 느낌이엇어요 ... 모습이 인자한 분이어요 .... 오늘은 좀더 리얼하네요 .... 모녀간 늘 행복 하세요 ! ....어제글 50510 은 읽다가 답글이 ... 3~ 4 개정도씩 한번에 뛰엇올랐어요 ..... 때로는 점검부탁합니다 ...
ㅎㅎ 아니에요 그냥 픽션입니다... 전편두 보셨나 보군요... 보잘것도 없는 글 읽어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고운 날 되십시요....
아니, 이런 낭패가 있남. 난 일에 파묻혀 살던 연지가 사랑을 느끼고 혼자서 갈구하는 내용으로 갈 것으로 예상하여 오! 마이 러브 마이 다알링, 아이 니드 어 러브로 건 것인데 갑자기 웬 엄마하고의 전화 통화? 갑자기 머리가 혼란스러워지네 아고 頭야! 어지러워 '마더 어브 마인' 멜로디가 안 떠오르네. 잠시 머리 좀 식히고 다시 와야겠구먼.
작가의 의도를 준서님 맘대로 바꾸려하니 그렇지요..그럼 준서님이 쓰시구려..."준서님의 자의 봄이야기"해서리..모든것이 준서님의 뜻대로 되면은 세상 살맛나겠지요.. 좋은 하루 되소서...
ㅎㅎ 이룬~~~ 우짜믄 좋노? 미리 줄거리를 이야기 드릴것 그랬나요? ㅎㅎ 실은요.. 갑자기 엄마와의 대화가 머리에 떠올라서리 ㅎㅎ 그래두 좋구만요.. 언체인 멜로디.. ㅎㅎ 암튼 머리 너무 많이 쓰지 마시어요 ㅎㅎ 대머리 되믄 우짤라고 그러시능교? 기양 대충 넘어가시지요 ㅎㅎ 점심 잘 드셨는지요... ㅎㅎ 벌써 저녁이ㅣ 되어가기는하지만요...
오늘은 엄마 생각으로. 이태리에서의 하루 밤이 깊어 간다.. 오늘은 다음편의 이야기가 어찌될지 궁금함으로 너에게 편지를 하루 왼종일 들락거릴거 같다...ㅎㅎㅎ ..기대가 갈수록 커집니다..
ㅎㅎ 있잖아요... 저두 어쩌다 보니 어제 밥에는 이런 방향으로 되 벼렷는걸요... 의도 된건 아닌디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십시요.. 감사해요
엄마생각..님 생각...그외 모든것들의 생각..이 생각속에서 우리는 하루를 열어가지요....이태리의 밤은 그 어느 밤보다도 연지님에게는 좋은 밤이였네요...항상 좋은글에 감사 드립니다 오늘도 승리하는 삶 되소서**^^**
네에 이리 저리 왔다 갔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연지의 생각을 제가 어지 따라 갈수 있겟어요..연지에게 맡기는 수 박에... ㅎㅎ 즐거운 하루신가요?
ㅎㅎ 안녕하세요 오딜 다녀 오셨는지요... 좋은 곳에 다녀 오셨나 봅니다... 오늘은 날이 참 많이 포근하네요 제가 있는 이곳은.... 늘 건강 한 삶으로의 축복이 가득하시기를...
ㅎㅎ..이태리에서의 하룻밤...딸과 엄마의 대화..몇회가 가면 어떻습니까.. 어차피 이미 써진글을 한쪽한쪽 옮기는것도 아니고..시간나시는대로 생각나시는대로 계속 계속 이어가 주세요...홧~~~팅
그러게요 그냥 생각 나는대로 쓰는 글이라서.. ㅎㅎ 독자들이 이해하고 봐주시어요 ㅎㅎ 아마도 마무리 하기가 어려워서 이리 저리 헤메고 있나 봅니다 즐거운 오늘 보내시어요...
기둘려서 읽을려면 이 넘 숨넘어가여,,~`ㅎㅎ 며칠기둘렷다가 한꺼번에 읽을라우~~```*^^*
ㅎㅎ ㅋㅋ 성격이 급하시구먼요... 그렇다구 너무 길게 올리면요 읽는 님들이 지루해 할것 같아서요...이런 방법이 원래 글 못쓰는 사람들이 쓰는 방법이라 하지요? 아마도. 행복한 오후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아,,엄마라는 존재는..특히나 외떨어져 멀리 생소한 곳에선 얼마나 더 간절하게 엄마가 그리울까요~~~~여행은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합니다..연지님이 혼자서 여행하면서 훨씬 더 성숙해 가고 있는 것 같아여..재미있게 잘 보고 있답니다..인경님..계속 이어 주실거죠??행복한 밤 되세요!!
ㅎㅎ 빠짐없이 구독해 주시는 독자 밍지님... 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언제나 정성껏 댓글을 달아 주시는 님의 정성에 늘 기쁨 가득합니다..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셨는지요... 날이 참 따스했죠? 어디론가 가고 싶을 만큼...
화이트데이 ~내정서와 어울리진 않지만 마음으로나마 박하사탕 한움큼 전합니다.....드시고 꼭 양치하삼...
ㅎㅎ 감사해요 제일 먼저 사탕이 도착했네요 고마우셔랑 ㅎㅎ 한참 곤한 잠 주무시겠구먼요... 편안한 휴식 취하십시요. 양치질 하러 가야 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