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5월 2일, 2종소형 면허시험에 합격하고
바이크에 입문하여 할코 신차 연수 프로그램으로
첫 라이딩을 시작한지 딱 한 달째입니다.
그동안 크고 작은 사건들도 많았지만
여지껏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으로
즙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바이크에 입문하고 카페에 가입해서
이런 저런 글들을 읽어 보면서
바이크에 대해 하나씩 알아 가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그리고 제가 쓰는 글에 달리는 여러분의
따뜻한 음원과 조언의 댓글을 보며
할리 라이더들에 대해 많은 것들을 느낍니다.
(많은 정보와 조언을 주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저도 할리에 입문하기 전까지는
할리 라이더하면 떠오르는 것이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딱 이런 이미지였습니다.
지극히 미국적이고, 커다란 덩치에 요란한 배기음,
화려한 장식과 평소엔 못 입을 것 같은 라이딩 복장,
안전 따위는 관심 없어 보이는 벙거지 같은 반모,
줄 지어 도로를 점거하고 누비는 무법자들...
이런 생각들과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바이크를 구매하고, 카페에 글을 올리고,
여러분의 글을 읽어 보고, 댓글을 보고,
뭔가 바이크에 관련된 이슈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진지하게 토론하고 의견 주시는
모습들을 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접하고 파악한
할리 라이더들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대부분 온순하고 따뜻한 분들입니다.
(물론 사람이 많다보니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적어도 제가 카페에서 보아 온 분들은 그랬습니다.)
항상 안전 라이딩에 대해 서로 주의를 환기시키고
항상 안전을 기원하는 메시지 보내주고,
잘 몰라서 질문을 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면
내 일처럼 생각해서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하고,
바이크에 관한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할리 라이더들이 부당한 오해를 받거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서로 뭉쳐서
한 편이 되는 모습들이 특히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겉으론 보기엔 힘 센 마초같은 모습이지만
바이크에 입문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라이딩에 필요한 의류나 용품을 구입하고,
나만의 개성을 지닌 커스텀을 시도하고,
더 크고 좋은 기종으로 기변하고,
투어에 참석하고(특히 박투어).
이 모든 행위에 있어서 아직도 사모님들의
눈치를 보면서 라이딩 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 모든 반대가 안전에 대한 염려에서
시작되는 것임도 잘 알고 있습니다. ^^)
커스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자료를 찾던 중에
2012년도에 바이크 불법 개조에 대한
집중 단속이 있었던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뉴스 사이트에 [오토바이 불법개조]로 검색을 하면
실제로 이런 기사 자료들이 나옵니다.
지금도 구변이나 불법 개조에 대해 단속이 있지만
많은 분들이 그것을 무릅쓰고 개조나 구변을 합니다.
문제는 이런 할리 라이더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위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차량이나. 오토바이 소음은 진짜싫다.
과시욕같다
소음 넘 짱난다 불법을 저질러 놓고
불만을 토론하다니 다 집어 넣어 버려!
불구속이 아니라 다 구속시켜라 특히 오밤중에
타고다니는 개양아치 다 죽여버려라.
바이크 매니아 이지만 소음만큼은 참을수없음...
지금 타는 바이크 머플러 정품이지만
거꾸로 소음이 더안나는 걸로 바꾸고 싶구먼...
저것들은 저소리가 듣기좋은가베?
잠시 스쳐만 지나가도 짜증이 팍~!! -_-;;
때지어다니면서 식당 같은데 들어가서
식당이 지들 안방마냥 행동하고 똘아이들..
도로에서 만세하다가 다 뒤 져 라
대다수의 국민들은 그대들의 철없는 모습들에
손가락질하고 있다...경찰만세..!
닥치고 길에서 떼거지로 방구좀 뀌지마라!!!
125씨씨 스쿠터 마후라 개조한 색기들도
압수 좀 꼴도 보기 싫음
소리정말듣기싫다 얼마나소리가크면
차옆에 지나가면 자동 경보음까지 나겠냐
나도 저거 길에서 봐ㅅ는데
존나 웃기더라
숏다리에다 잛은 팔로 만세부르면서 타는데
무슨 코미디 같더라
할리는 순정 자체만으로도 엔진소리가 진짜 크다...
할리 몰고 댕기는 사람들 나이먹고 뭐하는 짓이요..
철 좀 드시요..
떼빙도 불법 아니냐?
주말 지방국도 단속해라
양평,가평,강화 이쪽길들
떼지어서 차사이로막가파들때문에 식겁한다.
그럼 신호등에 걸릴때마다 팔내리고
주무르는건 뭐냐?
그냥 만세나 하고 있지ㅋㅋ
지들도 팔아프니까 그러는거면서
아주가관이다
뻔히 전방 시야 확보가 안되는데도 하려는걸 보면
뽀대가 보행자나 자기 목숨, 상대 운전자보다 중요한지 묻고 싶네.
적당한 개조나 정비사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남에 대한 배려차원인 것들은 인정하길.
잘했어..낮이고 밤이고 씨끄러!
지들좋다고 다른 사람은 생각도 안해!!!!!
몇달 전에 지인에게 들었던 이륜차 단속..
특히 할리부터 조진다는 소스가 사실일줄이야..
연말되면 매번듣던 소리라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라이더분들... 머플러 바꾸셨음 구변하세요
할리를 시작으로 전부 단속 한다해요....
그리고 2년마다 이륜차도 자동차검사한다는것도
사실일지도....
만세핸들
저거보니 기럭지는 존만한게 숕다리에
상체는 한반도 반만한넘이 ㅎㅎㅎ
참 병신 고스돕 치는주 알았다
우당탕탕 부드당 쾅쾅 타인의 배려가없는 시내주행 근절 합시다
떼빙하면 무서워 건들지도 못해요
만세 핸들 쓰는 애들은
지하철 타면 성추행은 안 할 거 같다.
바이크를 타면서 이런 일을 저지르는
몰지각, 몰상식한 라이더들이 우리 중에 없다고
아무도 장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리고 할리가 아니라 스쿠터나 다른 바이크를
타시는 분들이 저지른 잘못 임에도 불구하고
비싸고, 덩치 크고, 배기음 소리 큰 차를 타는
할리 라이더들이 억울하게 욕을 먹는 것도
일부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짧은 기간이지만 저는 할리 라이더에 대해
나쁜 인상보다는 좋은 인상을 더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오프 모임이나 투어에서 만날 분들도
다 좋은 분들이실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오늘 몇 분들과 첫 번개 투어가 예정되어 있고
다음 주 속리산 정모에도 참석 예정입니다.)
결국 우리에 대한 평판은 우리 스스로가 만드는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좋은 모습으로 라이딩을 즐긴다면
지금의 나쁜 인식들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선 저부터 실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만나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 말씀을 꼭 전하고 싶어서
입문 한 달이 되는 오늘 이 글을 씁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한 달이 되는 오늘 정확하게
누적 주행거리 1,000 Km를 찍었습니다.^^)
첫댓글 힐링 하시고 즐거운 라이딩 , 안전한 라이딩 하세요
네, 스글님도 안라 하세요.^^
공감가는 말씀이십니다.
저도 한달째인데 다른 라이더분들이랑 지나갔데
서로 손들며 인사할때
정말 저도 할리 라이더가 된것같아 기분 업되더군요.
항상 안라하시구요.
손 흘들기,
저도 어제 처음 해 봤습니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 할리라이더로서 긍지와 충분한 자질을 가지고 계시네요. ^^
다 선배님들 보면서 배운 것입니다,.^^
예의나 규범이 삶에 우선할 수 없습니다.
바이크를 보는 시선은 안타거나 못타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우호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년도 못사는 한 인생 규범, 눈치받고 움추려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존중과 배려는 필요하겠죠.
님도 본능에 충실한 주인공으로 행복하신 모습 아름답습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네, 저도 응원합니다.^^
공감가는글입니다.
할리뿐아니라 대한민국에서 오도바이 즉,바이크타는것은 그렇지않은분들에겐 곱지않은시선의 대상이더군요 ㅠㅠ
때론 누군가의 동경의대상이기도하구요 ㅎ
항상 두 부류의 반응이 있는 것 같아요.^^
악평도 존중하고 받아들이고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어야겠습니다
무사히 투어 잘 다녀오세요 ^^
벌래 놀랬어요 ㅜ
ㅋㅋㅋ 저도놀램
paris님, 개성 있는 대문사진인 줄 모르고 스마트폰에 웬 벌레 하면서 입바람을 불었네요~-- ㅎㅎ
네, 저도 글 쓰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번개 라이딩 잘 마치고 무복했습니다.^^
글솜씨가 한달간의 느낌이 아니라 조목조목 정갈한 맛이납니다~ 그만큼 애착이 많다는것을 느낌니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고 바이크 타는 우리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하기를 바래봅니다. 좋은글 읽고갑니다.~^^ 좋은하루되십시요♡
네, 좋은 하루 보내십시오.^^
타인들이 바라보는 우리들의 모습을
때론 적나하게 꾸밈없이 잘정리하셨습니다
이런글을 볼때마다 할리라이더라는
무게와 일반인들을 배려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듭니다
한번쯤 더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즐거워서 하는 라이딩이..
멋질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1,000km무복 축하드리구요
늘 재미난글 기다리겠습니다
할리 라이더의 무게,
절대 공감합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글입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하십시오.
네, 무누님도 항상 안전 운전 하십시오.^^
스노우팜님~
덕분에 눈팅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
앗, 와인강님,
정모 때 저를 인도해 주실 구세주시네요.
곧 뵙겠습니다.^^
자신들을 돌아보게 하는 귀한 글이였습니다~
항상 안라하세요~ ^^
저도 스스로를 돌아 보는 계기로 삼으려구요.^^
저는 라이더 분들이 떼빙이라는 말을할때 제일 이해가 안갑니다.
심지어 할리타시는 분들도 떼빙이라는 말을 합니다.
떼빙이라는 말대신 그룹투어 또는 단체투어라고 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질서 정연하게 주행하는데 그게 왜 떼빙인지.
그럼 차량들도 줄지어 가니 그것도 떼빙이라 불러야 겠네요.
그게... 대열 주행이 불법이라그래요.;;;
다른 사람들 입장에서보면 보기좋은 모습은 아닐겁니다.
공도에서의 질서와 규범 준수,
언어의 순화도 우리가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아직멀어다는..생각이드네요.문화수준이...
선량한 라이더들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지요.^^
바이크문화는 후진국입니다ㅠㅠ
자동차기술은 세계 탑10안에 들지만 모토스포츠는 역시 후진국입니다.
좋아하는 바이크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순 없지만, 그들도 시기와 질투와 함께 부러움을 안고 있기마련입니다.
바이크를 탄다는거 특히, 할리를 탄다는건 이미 평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남들과 다른 ~~
'누구나 할 수 있는거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할리라이더로서 자부심을 느끼며 또한 약간의 배려심을 가지며 라이딩하시면 뿌듯함이 더할나위 없을것 같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쉬었다 갑니다.
늘 행복하세요^*^
'누구나 할 수 있는거라면 처음부터 하지 않았을 것이다'
네, 맞습니다. 저런 시선에는 시기와 질투도 포함되었겠죠.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정확하신 말씀입니다..
오늘도 공감가고 재밌는글 잘 읽었습니다 ㆍ
재밌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
정모날 뵙겠습니다~~^^
네, 브래드님,
정모 때 봬면 아는 척 좀 해 주세요.^^
@스노우팜 같은 테이블에 있을겁니다.
서산의 아드님께서 연락주셨습니다.
안전운전 해서 오세요~~^^
인정할수 있다는것이 그래서 생각하는 사람들 일것입니다.
할리 입문 1개월 여만에 많을것을 느끼셨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지킬 건 지키며
라이딩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