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날의 유래!
1921년 5월 소파 방정환, 소춘 김기전, 현파 박래홍 선생은 ‘천도교 소년회’를 발족시켰다.
천도교 소년회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처음으로 가진 것은 1922년 5월 1일인데,
이 어린이날을 제정하게 된 배경은
천도교 제2세 교주이신 해월 최시형 신사님께서 ‘어린 아이...를 때리지 말라.
어린아이를 때리는 것은 한울님을 때리는 것이니라.’ 하신 말씀이며,
이는 곧 시천주의 가르침에 유래된 것이라 하겠습니다.
천도교 소년회는 당시 강령으로 16세 이하 소년들의 ‘지율, 덕율, 체율’ 함양을 목적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씩씩하고 참된 소년이 됩시다.
그리고 늘 사랑하고 도와 갑시다"라는 표어를 내걸고
본격적인 어린이 운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천도교 소년회는 창립 1주년인 1922년 5월 1일을 우리나라 최초로 “어린이날”로 정하고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하였고, 이렇게 첫 어린이날 행사를 치룬 천도교 소년회는
그 이듬해 어린이날 행사를 보다 사회적으로 확대시키기 위하여
1923년 5월 1일 창립하기로 한 색동회와 협의하여 조선소년운동협회가
주최한 5월1일을 어린이날로 하기로 합의하고 기념식을 거행하였다고 합니다.
이후 어린이날은 천도교 중심의 민족주의 소년운동과 오월회 중심의 무산소년운동으로
통합분열의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개최되었다가 1927년 10월 16일
다시 조선소년연합회로 통합되어 어린이날을 5월 첫째 공휴일로 바뀌었다고 하며,
그리고 1928년부터 어린이날 주최 기관이 조선소년 운동총동맹으로
다시 바뀌어 어린이날 행사를 지속하다가 1931년부터 1936년까지 일제의 탄압이 심화되어
1937년부터는 아예 금지되고 소년단체도 강제 해산을 당했다가, 1945년 8.15 해방 이듬해인
1946년5 월 5일 첫 공휴일인 5월 5일을 어린이날 로 제정하게 되었고 1957년에는
대한민국 어린이헌장을 선포하고, 1970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5037호)에 따라
국정공휴일로 정해진 이래 오늘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후에는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어린이대공원’이 건립되었다고 하며,
어린이대공원은 창경궁의 약 5배 정도 크기라고 합니다. 또한 어린이날이 선포되고
최초의 행사가 있었던 곳은 종로구 경운동 ‘천도교 대교당’으로
이곳에는 현재 ‘어린이날 기념탑’이 건립되어 있어,
어린이운동의 역사를 되새겨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어린이’라는 말]
'어린이'란 말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창안해서 처음 사용했다.
'어른'에 대한 대칭어로 쓰여 온 '아이'라는 말이
어린이를 비하시켜 부르는 듯한 어감이 짙게 풍기는 반면
'어린이'는 '젊은이' '늙은이'와 대칭되는 표현으로 '어린 사람'이라는 뜻과
함께 어린이를 독립적인 인격체로 대우하는 느낌을 준다.
[제1회 어린이날에 발표한 방정환 선생님의 ‘어른들에게 드리는 글’]
ㅡ.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치어다 보아 주시오.
ㅡ. 어린이를 가까이 하시어 자주 이야기하여 주시오.
ㅡ. 어린이에게 경어를 쓰시되 늘 보드랍게 하여 주시오.
ㅡ. 이발이나 목욕, 의복 같은 것을 때맞춰 하도록 하여 주시오.
ㅡ. 잠자는 것과 운동하는 것을 충분히 하여 주시오.
ㅡ. 산보와 원족 같은 것을 가끔 시켜 주시오.
ㅡ. 어린이를 책망하실 때에는 쉽게 성만 내지 마시고 자세히 타일러 주시오.
ㅡ. 어린이들이 서로 모여 즐겁게 놀 만한 놀이터와 기관 같은 것을 지어 주시오.
ㅡ. 대우주의 뇌신경의 말초는 늙은이에게 있지 아니하고 젊은이에게도 있지 아니하고
오직 어린이에게만 있는 것을 늘 생각하여 주시오.
[제1회 어린이날에 발표한 방정환 선생님의 ‘어린 동무에게’]
ㅡ. 돋는 해와 지는 해를 반드시 보기로 합시다.
ㅡ. 어른에게는 물론이고 당신들끼리도 서로 존대하기로 합시다.
ㅡ. 뒷간이나 담벼락에 글씨를 쓰거나 그림 같은 것을 그리지 말기로 합시다.
ㅡ. 길가에서 떼를 지어 놀거나 유리 같은 것을 버리지 말기로 합시다.
ㅡ. 꽃이나 풀은 꺾지 말고 동물을 사랑하기로 합시다.
ㅡ. 전차나 기차에서는 어른에게 자리를 사양하기로 합시다.
ㅡ. 입은 꼭 다물고 몸은 바르게 가지기로 합시다.
[방정환]
호 소파(小波). 서울 출생. 선린상업학교를 중퇴하고 보성전문(普成專門)을 마친후
도요[東洋]대학에서 철학과를 수학했다. 최초의 아동문화운동 단체인 색동회,
청년구락부, 소년운동협의회 등을 조직하고 한국 최초의 순수 아동잡지
《어린이》(1923)의 창간을 비롯 《신청년(新靑年)》 《신여성(新女性)》
《학생(學生)》 등의 잡지를 편집 ·발간했다.
한편 동화대회, 소년문제 강연회, 아동예술 강습회,
소년지도자대회 등을 주재하여 계몽운동과 아동문화운동에 앞장섰다.
창작 동화뿐만 아니라 많은 번역·번안 동화와 수필과 평론을 통해
아동 문학의 보급과 아동 보호 운동을 하였다.
1940년 《소파전집(小波全集)》을 박문출판사(博文出版社)가 간행하고,
광복 후 조선아동문화협회(朝鮮兒童文化協會)에서 《소파 동화독본》 전5권을 펴냈다.
한편 새싹회에서는 "소파상(小波賞)"을 제정하여 해마다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