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근데…너 혼자 살아?"
"어"
"아~"
옥탑방같은 작은 방에 앉아 멀뚱멀뚱 눈알만 굴리고 있으니 점점 몸이 근질근질한게 굉장히 심심했다.
둘만 썰렁히 앉아 있으니까 왠지 모르게 분위기가 야리꾸리(?)해지는 거 같고-_-…
선우이혁 이 자식 맨날 메이커 옷만 입고 다니길래 잘 사는 줄 알았더니 돈을 과소비 하는 거였어!!
(☜다른 곳에 화풀이 중)
"…야!이런데서 살 바엔 네 옷 다 팔아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겠다!"
"…왜.내가 돈 없어서 싫어?"
"아니!"
"풉-"
"-_-아씨…이게 아닌데!!너 맨날 옷 그거 다 메이커잖어!!너 그렇게 과소비하다간 이제 땅거지 된다!?"
녀석이 내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버려버리는 건지 어깨를 으쓱하고선 창 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쳇-심심해서 시비 좀 걸어봤는데 재미없게!!아까부터 책읽는 척하더니…
솔직히 책 읽는 모습이 쬐가 멋있었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지만!!…왜 이렇게 책이랑 네 이미지가 어울리는거냐ㅡ,.ㅡ;;
"서향아…만약 내가…"
"응?"
"…후-아니다."
"뭐야!!빨리 말 안 해?!"
"욱!야 너 나 죽일려고 환장했냐!.이거 안 놔!무슨 여자애가…"
괜히 장난 걸고 싶었던 내가 겁도 없이 녀석의 목에 팔을 둘러 헤드락을 시도했고
1분도 안 되서 녀석에게 제압당해 버렸다.
내 양손을 잡고 벽으로 밀어붙인 선우이혁…
…내가 잘못한 건 알겠는데…지금 이거 자세가 좀…요상하지 않니?…;;;;;;;;;
뭔가 분위기가 이상한 공기를 타고 흐름을 달리할 즈음…
♪ ♩ ♬
"…크흠!"
"…저…전화 왔다!!"
다행이 갑작스레 집에서 걸려온 전화로 어색한 상황이 마무리 됐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된 내가 고개를 돌려 전화를 받으면…
[여보세요?서향이니!?서향이야?]
"엄마??출장갔다 온 거야?"
[너…너 어제 그 남자애.아니지…너 어디야.빨리 집에와라.]
"엄마 왜 그렇게 흥분하고 그래…진정하고 차근차근 얘기해봐."
[…흐윽…서향아……집에 와서 얘기하자.전화로 할 얘긴 아닌 거 같다.]
"…알겠어요…울지말고 있어…"
상황이 심각한 걸 눈치챘는지 이혁이가 걱정스러운 눈으로 날 쳐다봤다.
내가 아무 일도 아니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자리에서 일어나자 같이 일어나주는 녀석.
근데…어제 그 아이라니??
설마 이은성 말하는 건가!?앗!!오빠가 엄마한테 꼰지른 건 안겠지!?ㅠ,.ㅠ
"…심각한 일이야?"
"몰라…엄마가 이상해…"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고…바로 달려갈테니까"
"웅^^당연하지!너 바로 안 달려오면 죽어!!"
"까분다"
"-0-……"
살짝 쫀 건 사실이지만 티나지 않기 위해 녀석을 힘껏 째렸다.
그러자 살짝 입꼬리를 웃으며 내 머리를 쓰다듬는 녀석…
나 방금…녀석 미소에 뻑간 거 맞지?…남자가 웃는게 저렇게 이쁠 수가 있구나……
"자-"
내가 신발을 신자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볼을 가리키는 녀석.
뭐 어쩌라고의 눈빛을 보내면 녀석의 얼굴이 점차 빨개지는가 싶더니 눈썹이 찡그려진다.
"…흠!류서향.여…여기…"
"그니까 뭐 어쩌라구 ㅇ_ㅇ?"
"아씨-그냥 가!!!"
"안 밀어내도 갈 꺼야!!!!!"
쾅!!
매정하게 닫힌 문을 바라보다 혼자 미친듯이 배를 잡고 웃고 말았다.
녀석이 너무 귀여워서 후후훗-그리고 빨갛게 상기된 볼을 두 손으로 식히며 집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바보…내가 모를 줄 알았냐!?볼에 뽀뽀해달라는 거…하지만 여자가 튕기는 맛이 있어야지…
꺄아>_<거기서 뽀뽀해 줬으면…생각만해도 비명이 나오잖아!!!!!!
혼자서 미친듯이 웃으며 폴짝폴짝 뛰는 날 보며 사람들이 하나둘씩 소근거리고
그제서야 정신차린 나는 뻘쭘히 고개를 숙인채 집까지 뛰어가야했다-_-;;;;;
첫댓글 다음편기대요 . 재밌어요 ㅋㅋㅋㅋ 업쪽좀요
다음편 기대요 업쪽주세여
뽀뽀해주지~
그러게요 뽀보해주지 ㅋㅋ 삐졌을것같아 .풉 여튼 재미있게봤어요
ㅋㅋㅋ뽀뽀해주어야징~
담편~ 기대할께여^-^
그냥 뽀뽀해주지 ㅋㅋ
ㅋㅋㅋ에이~ 싱거워 류서향ㅋㅋ
잼있어요 ㅋㅋ
너무 잼있어요 저 서향이가 울면서 이혁이 한테 말할때 저두 울었어요 ㅠㅠㅠ
완젼잼써요~ㅋ
담편 기대!
ㅋㅋㅋ 재밌어요^^
서향아 넘 튕기면 이혁이가 무안하자나 ㅋㅋ 하튼 넘넘 재미있어여><
은성이랑 서향이랑 무슨 사이일까요??><ㅋ
잼있써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