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다녀왔…"
현관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건 초조한 듯 이리저리 서성이는 엄마와
지금쯤 회사에서 일하고 계실 아빠…그리고 독서실에 있을 오빠까지 모두 거실에 모여 있었다.
…무슨 일이지?…
날 보자마자 달려와 내 손을 잡고 눈물부터 흘리시는 엄마 때문에…난 아무것도 모른채 엄마따라 눈물부터 흘려야했다.
"…서향아…어제…어제 밤에 우리 집에 있었다던…"
"…응?"
"아니…흡-아니지.이 사진 속에 있는 아이가……어제…그 아이…니?"
엄마가 건넨 사진 속에선 좀 험상궂게 생긴 아저씨와 나란히 서 있는……은성이가 있었다.
내가 볼 수 없었던 차가운 눈…움직일 것 같지 않는 입…
은성이는 설명할 수 없는 눈빛으로 그냥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아니…렌즈를 노려보고 있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누군가를 향하는 차가운 모습…
순간 은성이의 몸에 있던 멍자국이 선명하게 머릿속에 그려졌고 내 검지손가락은 사진 속 아저씨에게로 향했다.
"…엄마.이 아저씨…아는 사람이야?"
"…서향아…이 아이가 아니니?"
"…이 아저씨…맞어…이 아저씨일거야…은성이 때린 사람…"
"뭐!?너 지금 뭐라고 했어!!!…은…은성이?흐으윽-얘가 이은성…어제 그 아이 맞니?"
사진을 던지시더니 다짜고짜 내 어깨를 잡아 흔드는 엄마의 모습은 정신이 나간 사람마냥 흥분해 있었다…
내가 약간 놀라 뒤로 물러서자 아빠랑 오빠가 달려와 엄마를 진정시켰고 나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찾아오는 의문…우리 가족이…은성이를 안다?……어떻게?왜?
"…뭐야…다들 은성이를 알고 있어?"
"흐으윽-드디어 찾았어!!우리 은성이를…흐윽…서향아 은성이랑 무슨 사이야?응?"
"엄마…은성이는 그냥 학교 후배야…엄마가 은성이 어떻게 알어?응?말 좀 해봐!!"
"…서향아…충격받지 말고 들어....드디어 찾았어 서향아…"
"…뭐…뭘 찾았다는거야 계속?"
엄마는 계속 우느라 정신을 못 차리셨고 아빠는 그런 엄마를 안방으로 모시고 들어갔다.
마주선 오빠와 나…
그리고 오빠의 입에서 떨어지는 믿기힘든 말…
"…네 친동생."
"……하-무슨 소리야 오빠…내 친동생이라니?"
"…어제 그 아이.이은성이라는 애…16년 전 헤어졌던 네 동생이야…"
"이상한 소리하지마!!!!!엄마가 바람이라도 폈다는 거야 뭐야!!"
"…난 네 친오빠가 아냐.너희 엄마는 너가 2살 때 우리 아버지와 재혼하신거고…"
그러니까…
내가 2살때 엄마는 선우 오빠의 아빠랑 재혼한거고…그래서 지금의 아빠가 있는 거라고?
그럼 은성이는?
뭐야…무슨 소리야!!엄마가 재혼하기 전에 은성이가 있었다면…은성이는 왜 나랑 같이 있지 않는건데?
"오빠!!말이 안 돼잖아!은성이는?그럼 은성이는 왜??"
"…양육권이 다 넘어오지 못 했으니까.네 친아버지랑 어머니가 자식 하나씩 키우기로 합의를 봤거든…
근데 네 친아버지가 몇일 전 도박으로 큰 빛을 졌다나봐…어머니는 그걸 알고 은성이를 데려오려고 하신 거고…"
아직…다 이해를 못 하겠어.
왜 갑자기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거야?
내가 은성이 얼마나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는데…내 친동생이라고?…
하루아침에 남동생이 생겼다는 말…이런 거 싫은데…나 머리아픈데…
……나를 향한다던 네 마음…그냥 가벼운 거였으면 좋겠어 은성아…
안 그러면…네가…네가…또 상처받잖아…
그거 아픈거잖아.
"…왜…왜 나한테 진작 말해주지 않은거야!!!!!"
"서향아!!어디가!!"
난 그대로 현관문을 박차고 나와버렸다.
싫어.이런 식으로 그 아이에게 상처를 준다는 건…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미친듯이 달리는 와중에 누군가가 내 팔을 잡아끌었고
반동에 의해 잠시 뒤뚱거리던 몸을 그쪽에서 잘 잡아주어 간신히 중심을 잡고 고개를 들었다.
노을이?
"서향이다!!서향아 어디가^^?앗!!울어~?왜에에ㅠㅠ"
"…아니…저…노을아.나 지금 좀 바쁘거든?"
"바뻐?ㅇ_ㅇ어디가는데?나 이혁이한테 가는데 같이 갈래에에에~?"
"아니…나 은성이한테…지금 좀 급해.나중에 봐 노을아!"
"가지마…그 녀석한테.나랑 같이 이혁이한테가!그 녀석한테는 안 돼!"
"그 녀석이라고 하지마!!…은성이가…지금은 더 중요해…제발 노을아…미안.나중에 보자.응?"
"……나 지금…이혁이한테 가는 길이라고…"
녀석의 속삭이는 듯한 말을 그냥 무시하고 뒤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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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매우매우 추워요 ㅠㅠ
코 동상걸릴뻔 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눈싸움들 잘들 하셨나욧!?저처럼......파묻히시면 안 되요!!ㅋㅋ
댓글은 센수!행복한 하루 되세요♥
첫댓글 재밌어요 다음편기대요 ㅋㅋㅋㅋㅋㅋ 업쪽좀요
재미있었어요~~ 다음편 기대하고 업쪽 주세요~>_<
과연 은성이의 반응은?ㅋㅋㅋㅋ
담편~기대할께요^-^
왠지 이혁이가 또 오해를 할꺼 같아요 은성이가 서향이의 동생이라니 은성이가 어떻게 나올까나 쪽지주세용
친동생이라니..??
이혁이가 오해 할듯 ㅎㅎ
으악, 이혁이가 오해하면 안되는데 ㅠㅠ
미쳐요 미쳐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
꼬이고 꼬이는....
다음편 완전 기대되요! 어떻게 될련지.. 또 이혁이가 오해하면 어떻하죠?!ㅜㅜ
......오해하겠다..
어뜩해열....ㅜㅜ
허극걱 친동생이였다니
헉 은성이가 친동생이라니 .... 어머 ㅋㅋ ..... 이혁이가 오해하면안될텐데 걱정이네요 ..잼있어요 ㅋ
헐 친동생이래
엄청나게 꼬이구 있어요, 엄청나게,,,,
친동생일줄은 몰랐어요ㅠㅠ 담편보러갈게요ㅎㅎㅎ
헉!!!은성이가 서향이의 친동생이라니....대박이다....^^;;;;;
이런 반전이...
잼있써요ㅋㅋ
음.. 좀 죄송하지만요, 이거 늑대의 유혹 좀 따라한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