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날이 다가 온다 하면 ....
어김없이 저 아래 여수에서 날아 오는 택배가 있습니다.
여수로 시집 가 그곳에서 뿌리 내리고 있는 친구입니다.
남편과 함께 "만광약국"이라는 약국을 3대째 지키고 있는 여수꾼이 다 된 친구입니다.
한동안 소식 조차 알 수 없어 애태우던 친구랑 소식이 오고 간지가 어느덧 10년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친구집엔 27년 가량 가사도우미 하시던 여사께서 계셨는데 ...
어찌나 음식 솜씨가 좋으신지.. 친구는 여사님을 비록해서 임시 도우미를 고용해서 거의 한 트럭분의 여수돌산갓을 구해
집에서 맛깔스레 담그어 여기저기 한 차례 바람결에 보내곤 하고..
일년에 두차례(구정,추석) 되면 어김없이 생선을 한 보따리 바람에 날려 보내 옵니다.
주로 일본으로 수출한다는 간고등어. 지난 구정엔 제 팔뚝만한 갈치를 찬바람에 보내기도 하고....
옥돔이며 알 수 없는 절임 생선류...
명절이 아니 더라도 마른 멸치며....
배에서 방금 잡은 멸치(약 50㎏)를 천일염에 담금한 통 채로 부탁해 보내주어 황당하기도 했답니다.
친구는 그곳에서 그럭저럭 자리매기 하고 있으며..
바다에서의 상식도 많이 배운 듯 한지...
소금을 토굴에다 해 마다 트럭으로 사서 저장하여 ... 몇년 간수 쪽~ 빠진 소금으로 요리에 사용하나 봅니다.
담금해서 보낸 온 돌산 갓김치는 ..
그 고장 어디서도 맛 볼 수 없는 ... 정말 기막히게 맛났습니다.
젓갈을 2가지 넣는 다고 했고 소금은 일반 소금을 사용했고 ..맛난 손을 소유하신 여사님의 인연도 있었나 봅니다.
갓김치는 밑바닥에 약간의 흥건함이 생길 정도의 국물만 있고 커다란 스치로폴에 아주 가득 보내 오곤 했지요.
반은 나눔 하고도 울 식구들 한동안 요긴하게 잘 얻어 먹었던 갓김치를 지금은 추억으로 남겨졌네요.
상주 하시던 여사님은 연세가 있으셔서 집으로 돌아 가셨고 ...
다른 가사도우미 여사님은 예전 맛이 안 나온다고 하네요.
친구 때문에 입맛 만 버려나서 저도 다른 갓김치는 남아 돌고 있네요..
지금은 일본으로 수출하는 맛있는 자반이라며 열심히 보내 주고 있고요..^^
그 친구는 저 보다 모든 것을 다 갖추고 있어...
저는 그 친구에게 섣불리 무언가를 보낼 수가 없어 해마다 얻어 만 먹고 있다가...
어김없이 그 맛난 자반고등어가 명절이란 이름으로 도착해서 이곳에서 나마 친구의 고마움을 남기고 싶어 두드립니다.
이렇게라도 해야 제 마음이 조금 이나마 가벼워 질 것 같습니다.
전음방 가족들에게 사진만 올려 드려 죄송하고요..
가까운 이웃과는 나눔하겠습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아파트 분리 수거중 경비아저씨께서 생선박스예요 하시며 거들어 주셔서 ..거기서도 나눔 했어요...
준냉동이라 박스 부피가 장난이 아닙니다.^^
해마다 그려려니~ 하면서 받다 보니..... 간고등어가 잴 낳아요^^
울 옆지기님은 염치불구 하고 좋아 하네요~
첫댓글 좋은 친구 두셨네요. 친구란 서로 통하는바가 있지요. 그만큼 덕량이 있으리라 봅니다. 잘 드십시요. 여수수협 금천수산 찾아 고등어 한번 주문해봐야겠어요.
ㅎㅎㅎ눈도 밝으셔라~ 저 생선이 오면 매일 구워 먹습니다. 냉동이고 김냉이고 가득해서 명절오기 전에 좀 비워두어야 해서요 ...ㅋㅋ 부피가 있어서 나눔하면 .. 그방 떨어져요 ^^
마음에 맞는 친구가 있다는건 축복이 틀림없지요?아름다운 우정 오래오래 간직하시길~~~`
감사합니다~ 저 친구가 참~ 잘해요. 행복하세요~
좋은친구 넘넘 부럽네요
제가 항상 미안해 해요.
맛나는 고등어 보다 넘치는 사람냄새가 더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저 친구가 무엇을 주었으니 좋다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정말 사람냄새 나는 친구예요 감사합니다.
고마운 친구입니다 자랑 많이 하셔도 됩니다 정경원님 말처럼 사람 냄새가 느껴집니다 행복한 날입니다
친구가 여수에서 그럭저럭 자리매기 하닌까. 다른 친구들이 간다 연락하면 저를 꼭 데려오면 크게 한턱 낸다 해서 .. 저는 직장일로 갈 수 없어 다른 친구들을 애태우다 특별휴가를 내 주셔서 잘 다녀 오기도 한 추억도 있네요^^
좋은 친구 두셨습니다. 정말 쉽지 않는 일을 하시네요. 그 우정 오래오래 유지하세요.
예~ 얼마 하다 말겠지 했지만 항상 변함없고 ...저는 그저 맘만 전한답니다. 감사합니다~
친구분께서 우정을 나눌때는 김옥진님께서도 친구로서 고마운 마음을 느끼게 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변치않은 우정에 제마음이 다 풍성해 집니다. 두분께 축북이 함께 하기를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 낼 토요일에 부산에 다른 친구아들내미 결혼식에 참석하러 가서 만납니다. 간고등어 보냈다며 만날 약속 하고 했답니다.^^
여자들의 우정은 남자분들 보다 더 진할껄요? 변치않을 우정 오래 오래 간직하세요.
감사합니다. 이 친구는 무엇이 그리 바쁜지 컴 할 시간도 없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맘 놓고 저는 떠들고 있답니다 ㅎㅎ
두분의 아름다운 우정 부러울 뿐입니다..........그우정 끝까지 이어가시기를 빕니다...............
감사합니다. 조금만 돌아 보면 좋은 인연들은 많이 있어요. 감사 해야 할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