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앉으셔요' 버스 안에서 50대 부인이 묵주알을 돌리다가
일어나면서 한 젊은 분에게 말했습니다.
그의 목에는 로만 칼라가 보였습니다.
부인은 무척 열심한 가톨릭 신자인 듯 서서도 계속 묵주알을 굴리고 있었습니다.
기도가 끝났는지 부인은 정중하게
'어느 성당에 계시는 신부님이신가요?'라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젊은이는 우물쭈물하다가 '저는 목사입니다'라고 그는 대답하였습니다.
부인은 양미간에 헤아릴 수 없는 수많은 생각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부인의 입은 삐쭉 나와 있었고, 양 볼의 심술주머니가 불룩해졌고,
그뿐 아니라 그는 신경질적인 눈초리를 하고는 바깥을 응시하였습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왜 목사가 로만 칼라를 하여 나를 홀리게 하는가?
내 다리만 아프게. 무늬만 신부구먼. 기분 나빠 죽겠네!'
정말 요즈음 가끔 목사님들이 로만 칼라를 하고 다님으로 해서
천주교 신자들을 헷갈리게 하는 예가 종종 있습니다.
'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로만 칼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나 하고 다니는 것일까?'하는 의심이 납니다.
가톨릭은 예수님께서 직접 세우신 교회로써 하나이고,
공번되고, 거룩하고, 사도로부터 내려온 전통 교회입니다.
로마에 있는 바티칸 시국은 전 세계 가톨릭의 중심이며,
거기엔 예수님의 대리자 베드로 사도의 뒤를 이은 교황님을 중심으로,
각 기관의 장관에 해당하는 책임자가 교회의 제 문제를 연구하고
가톨릭교회의 기본 입장을 제시하고 세상에 하느님의 뜻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로만 칼라란, 로마 가톨릭 교회의 성직자들의 정복입니다.
그러므로 로만 칼라를 한 사람은 로마 가톨릭 사제라는 표시가 됩니다.
로만 칼라의 하얀색은 獨身(독신), 淸貧(청빈)을 의미하며,
이는 가톨릭 성직자로써 평생을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검정 옷은 자기를 죽이고, 예수님과 교회의 가르침,
교황님의 교도권에 順命(순명)한다는 뜻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교회가 자기 목적을 유효하게 달성하기 위하여
사도들에게 권한을 주어 신자들을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명한 모든 것을 지키도록 가르쳐라. 내가 세상 끝날 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오 28,20)라고 말씀하시며,
베드로 사도를 기초로 삼으시고 세상 끝날 까지 그의 후계자들을 통해서
교회를 다스리게 하셨습니다
그러한 후계자가 교황이시며, 이 분은 그리스도의 지상 대리자로써
교회의 중심적인 최상의 성직자인 것입니다.
지상 교회의 15억 신자(한국은 380만명)들과 전 세계 인류를
그리스도의 가르침으로 다스리시는 교황께서는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
(베네딕도 16세 교황님은 265대)로써 만인에게 존경과 순종을 받으셔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인 聖書(성서)와 함께 교회의 전통인
교도권의 가르침이 보존되어 있는 聖典(성전)을 따르는 자랑스런
가톨릭 신자들은 긍지를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할 것이며,
가르침을 실천으로 행하여야 하며, 무늬만 신자여서는 안 될 것입니다.
무늬만 신자라는 의미는 아무 느낌이나 기쁨이나 배움 없이
소극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
진실한 신자로서 살아가는 방법은
오늘 복음 말씀에서는 예수님의 제자로 파견된 사람을 맞아들이는 생활이고,
보잘 것 없는 사람에게 자비를 베푸는 생활이라고 말합니다.
교회 구성원의 신비체인 각 신자들은 주님의 말씀과 교회의 가르침에
잘 따르며 진실된 신자로써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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