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 읽기
중국문학의 시작을 詩經어서 시작한다고 한다.
시경 공부만도 끝이 없으나, 여기서는 작품 하나를 맛만 보겠습니다.
시경은 위정자들이 민심을 살피기 위해서 백성이 부르는 노래(민요 등)를 수집한 것이라고 합니다.
일반 백성의 서정성이 드러난 것이 많다고 합니다.
小雅소아의 노래에도 사랑의 노래가 있다.
습상(隰桑)을 보자.
진펄의 뽕나무 아름답고
그 잎새 무성하네.
우리 님 만났으니
즐거움 어떠하겠나?
진펄의 뽕나무 아름답고
그 잎새 야들야들하네
우리 님 만났으니
어찌 즐겁지 않겠나.
마음으로 사랑하거늘
그 잎새 더부룩 하네.
우리 님 만났으니
언약 굳고, 굳게 하네.
마음으로 사랑하거늘
어찌 고하지 않으리?
마음속에 품고 있거늘
어느 날인들 잊으리?
시경에서는 흔히 여자가 자기의 남편이나 애인을 군자로 부른다. 그러나 이 시에서는 사랑의 기쁨을 노래해 한 것이 분명하다. 이 때문에 후세의 중국 시가 서정 위주로 발전하였고, 예교를 숭상하는 사회임에도 사랑을 노래한 시들이 계속하여 나올 수 있었다.
이 詩는 사랑을 노래한 것이지만, 야들야들한 뽕잎을 사랑의 상징으로 삼은 것에는 더 깊은 내용도 있을 것이다.
(마스패로 교수 ‘奔분’ 이야기 보충)
평민의 생활은 봄철에 나가서 생활하고, 겨울이 오면 마을의 집으로 돌아온다.
다시 봄이 와서 농사를 지으러 들로 나갈 때 먼저 마을 사람이 모여서 마을의 박깥에 있는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낸다. 그리고 ‘奔’해도 좋다는 말이 떨어지면 마을 총각-처녀가 뽕밭으로 간다. 그리고 가을까지 들에서 생활하면서 가을 수확이 끝나고 마을로 돌아온다. 이때 혼례식을 올렸다. 그러므로 중국의 고대시가에서 뽕은 틀벼한 의미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