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빡빡한 경기일정 탓에 떨어진 체력으로 한바탕 골가뭄을 겪었던 설기현이 육중한 몸만들기로 정면돌파를 노리고 있는 것.
설기현은 "우람한 체구를 가진 유럽 선수들과의 치열한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몸무게를 불려야 한다"며 "가뜩이나 체력이 떨어진 요즘 체중증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고 말했다.
설기현의 현재 체중은 80㎏.
설기현은 볼다툼이나 돌파에서 유럽 수비수들을 압도하기 위한 적정 몸무게를 84㎏정도로 잡고 있다.
설기현이 체중을 불리기 위해 준비한 비장의 카드는 장어즙.
어머니 김영자씨(45)가 강릉집에서 정기적으로 공수해주는 장어즙을 꾸준히 복용하며 고단백을 섭취하고 있다.
여기에 벨기에 현지에 함께 가 있는 약혼녀 윤 미씨가 만들어주는 사골국물에 불고기 등을 집중적으로 먹으며 '+4㎏'에 매달리고 있다.
설기현은 이렇게 섭취한 영양을 근육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맹렬한 웨이트트레이닝도 병행중이다.
안더레흐트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굳힌 설기현은 지난 27일 벨기에 주필러리그 GBA와의 3차전까지 두달새 무려 13경기(8골 5도움)를 뛰는 '지옥 스케줄'을 소화한 바 있다.다음달 9일 겡크전까지는 경기가 없어 모처럼 금쪽같은 재정비 기간을 맞은 설기현이 어떤 모습으로 팬들앞에 다시 설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