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님에게 뇌물 먹이기? - 원래 마음
단회가 끝나고 단원들과 점심을 할까 하였는데 법회 후에 할 일이 있으신 교도님이 많으셔서 가시고 두 분 교도님이 남으셨다. 두 분 중 한 분은 지난번 일기의 주인공이시다. 다리가 많이 아프셔서 오랜 시간 쉬었다가 나오신 교도님이 남으셔서 잘되었다는 마음이 들어서 점심 대접하겠다고 하니 괜찮다고 사양을 하신다. 사양하시는 교도님 두 분을 모시고 ‘봄 초밥 여름 소바’에 갔다.
교도님들께서 간단하게 먹자고 하셨는데 초밥 정식을 시켜드렸다. 맛있게 드시고 나서 비싼 것 사줘서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하신다.
“제가 이경인교도님 법회 잘 나오시라고 뇌물 먹인 거예요. 다리도 아프신데 아침 일찍 챙겨서 법회에 나오시느라 고생 하셨어요. 앞으로도 잘 나오시라고 뇌물 썼으니 잘 나오셔야 해요.”
라고 하니 껄껄껄 웃으시며 말씀 하신다.
“뇌물 먹었으니 잘 나와야지~. 법회 날 집에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 법회 나오니까 마음도 편하고 법문도 듣고 나도 좋아! 잘 나올게.”
두 분 교도님들을 집까지 모셔다 드리니 나도 마음이 흡족하고 교도님들도 고마워하시는 시간이 되었다.
첫댓글 네~ 알고 뇌물을 먹이는 것은 불공이지요?
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