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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インタビュー>「MASGA絶賛はトランプのリップサービス…海洋プラント悪夢の再現も」(1)/ 1/28(水) / 中央日報日本語版
25日、『K-造船大転換』の著者である造船エネルギー専門家、クォン・ヒョジェCOR知識グループ代表に会った。クォン代表は韓国造船の競争力を強調しながらも、MASGAプロジェクト関連の限界も指摘した。 ウ・サンジョ記者
「心配が現実になるのか」。
昨日(27日)、トランプ米大統領が自身のトゥルース・ソーシャル(SNS)に「韓国産自動車などその他すべての相互関税を15%から25%に引き上げる」と投稿したことを聞いた後、真っ先に思ったことだ。昨年7月末、米国との関税交渉が当初の心配より良好な15%で妥結すると、具潤哲(ク・ユンチョル)副首相ら通商交渉チームと金容範(キム・ヨンボム)政策室長は「韓国が提案した1500億ドル(約23兆円)規模のMASGA(米国の造船業を再び偉大に)プロジェクトがトランプ大統領を動かして有利な結果を引き出した」と自画自賛した。「関税交渉のゲームチェンジャー」(呂翰九通商交渉本部長)にとどまらず、韓国造船業に新たな成長の機会が開かれるというバラ色の見通しも出てきた。簡単にいうと、米国が必要とする造船業の競争力は我々にあるため、我々が主導権を握っているというニュアンスだった。そして1カ月後のワシントンでの韓米首脳会談で李在明(イ・ジェミョン)大統領はこのMASGAプロジェクトを核心議題として取り上げ、トランプ大統領は「韓国が米国で米国の労働者と船を建造する」と述べた。韓米造船同盟への期待感からハンファオーシャンなど国内造船3社の株価は急上昇した。
ところが政府と国民のこうした希望とは違い、造船3社はもちろん学界からは全く違う声が出てきた。「響かない言葉」(イ・シンヒョン・ソウル大教授)、「米造船業保護法のジョーンズ法の改正などがなければむしろ足かせになる」という警告が続いた。ソウル大造船海洋工学科出身で、16年間にわたり韓国と欧州・中国で船(軍艦エンジン生産設計)と造船所(中国山東省威海三進造船)を構築した経験を持つクォン・ヒョジェCOR知識グループ代表(49) もその中の一人だ。最近の著書『K-造船大転換 造船業の胎動からMASGAプロジェクトまで』で韓国造船業の競争力を強調したクォン代表はなぜ「(トランプ大統領の韓国造船業必要・協業発言は)リップサービス」と意味を縮小するのか。トランプ大統領の関税引き上げ奇襲通知の2日前の25日日曜日午後、クォン代表に会って楽観論に隠れて我々が見逃している点を尋ねた。以下は一問一答。
Q:MASGAプロジェクトの何を心配しているのか。
A:韓国造船に莫大な損失をもたらした2012年の海洋プラントの苦痛がまだ記憶にはっきりと残っている。私の経験から話す必要がある。中国の造船所(韓国資本の三進造船)で勤務していたが、2012年春に最初の職場だった大宇造船(現ハンファオーシャン)に呼び戻され、その後は造船でなくエネルギー(主にLNG)開発業務を担当した。造船所で勤務していた頃、グローバルエネルギーメジャー(オイルメジャー)がいったいなぜ我々に船を発注するのかいつも気になっていた。実際、米国・欧州を行き来しながら、そのエネルギー企業とジョイントベンチャーで共に事業開発をしてみると、漠然と知っていたものとは完全に違っていた。韓国造船は優れた品質、低コスト、迅速な納期が競争力だ。それは事実だ。当時、品質・原価・納期が優秀なら注文をすべて受けられると洗脳されてきたが、決してそうではなかった。時には費用が高くても選択し、さらに(品質が)良くなくても買う。彼らの視点で造船業そのものの競争力は小さな一部にすぎない。大きく眺めているのだ。地政学的なイシューや資本市場の要求など未来の不確実性を考慮した複合的な意思決定をする。このメカニズムをあらかじめ理解していれば、韓国造船が2012年の海洋プラントにオールインして莫大な営業損失を出すことはなかったはずだ。
Q:シェールガスの影響のことか。
A:そうだ。当時は原油価格が高かった。エネルギー企業は(高い費用がかかっても)海洋石油開発をするのが明らかであり海洋プラント市場が大きく開かれると考え、国内造船企業は大規模な投資をした。日本とシンガポールは韓国とは逆に動いた。振り返ってみると、我々は米国でのシェールガス生産急増がエネルギー市場全体をどう動かすかについて戦略的思考をしていなかった。日本はそのような大きな流れを読む情報があった。※2014年頃、グローバルメジャー企業は新規発注を取消または延期し、国内ビッグ3に10兆ウォン以上の営業損失が生じた。
Q:MASGAプロジェクトが海洋プラントの繰り返しになるということか。
A:知らずにそうなる前に解決方法を探そうということだ。トランプ大統領が「韓国が必要だ」「韓国造船と協業する」というのはリップサービスだ。トランプ大統領の接近法は典型的な不動産ディベロッパーの話法だ。ひとまず良い絵を投げておいて重要な話は後でする。最初の発言を信じて意思決定をしてはいけない理由だ。この脈絡で重視するべきことは大きく3つある。1つ目、議会予算が配分されるのか。2つ目、米国が本当に船を発注する準備(組織と世論、法案)ができているのか。3つ目、これをすべて満たして船を建造すれば我々の収益になるのか、儲けがあるのか。国民は今、韓国政府が米国と緊密に議論中と思っているだろうが、果たしてそうだろうか。核心は米議会の予算編成だが、現在は不透明だ。1500億ドルという莫大な資金を投入しても、米国の造船業を偉大にするだけで、我々には何も残らないことも考えられる。ジョーンズ法や韓国技術者を米国造船所に送るためのビザ解決など法案問題も、米中間選挙を控えて該当地域の労働組合の反発などのため迅速には進んでいない。逆に昨年末、下院で関連項目がすべてカットされた。このような状態でプロジェクトが始まれば我々には足かせとなる。
※著書でクォン代表は米海軍と長く協力して韓国より先を進む日本の慎重さに注目するべきだと指摘した。また、2008年に米国に進出して米軍艦を建造しながらも収益がなく苦戦するイタリア造船企業フィンカンティエリの事例も挙げた。苦労だけして損をするリスクに対する警告だ。韓国だけができるために米国が韓国に手を差し出したのではないということだ。
https://news.yahoo.co.jp/articles/2f9d2e296a5dc5cfffa543be533a1868587d511e
<インタビュー>「MASGA絶賛はトランプのリップサービス…海洋プラント悪夢の再現も」(2)/ 1/28(水) / 中央日報日本語版
昨年8月、李在明(イ・ジェミョン)大統領がホワイトハウスでの韓米首脳会談でトランプ米大統領に芳名録作成に使用した万年筆を贈った。この日、李大統領はMASGAプロジェクトを核心議題として挙げた。 中央フォト
Q:半導体の重要性のために中国に対抗して台湾を守るには、米国は誰の助けを借りようと必ず海軍力を強化する必要があるのでは。
A:1年か、10年かで異なる。軍艦の受注から引き渡しまで10年以上かかるため、MASGAは少なくとも10年間の意思決定レベルで議論しなければいけない。米国が本当に中国と力の対決をするだろうか。私は米国が台湾に対する中国の影響力を認めるとみている。米国は中国の存在に関係なく、半導体のように重要な物資を特定国に依存するのを嫌う。台湾への依存度を低めることは米国、中国ともに利害関係が同じだ。時間が経過すれば結局、米国は中国と妥協して与えるものを与えながら、台湾の力を弱めて両国とも自国に先端半導体工場を建設しようとするだろう。整理すれば、米海軍が台湾を守るとして韓国にまで手を広げて軍艦発注し、我々に代金を支払うというのが容易なことでないということだ。
Q:著書では難しくてもMASGAに挑戦するべきだと言っているが。
A:全国民が造船は大韓民国に寄与する、成功すると見ているので私も応援したい。ただ、韓国政府の過度な楽観とともに、会社別に特定大学の特定学科(造船学科)が掌握したような造船3社のモノカルチャー(画一的文化)を今は警戒しようという意味でこうした否定的な主張をしている。行き過ぎたモノカルチャーと競争方法や判断までが全く同じだ。業況が良い時に同じ方法を使い、悪くなれば同じように損をする。今回も一斉に動いて事情も知らないまま失敗するのは避けようということだ。海洋プラントで大きな苦痛を経験したが、いかなる教訓も得ていない。なぜそのような失敗をしたのか自省もなかった。組織(政府・企業)が(失敗を)学習し、必要な緊張を維持するべきだが、ただ経営陣が交代するだけで終わった。
Q:MASGAに関連し、韓国政府や国内造船3社はどう対応するべきなのか。
A:政府や造船3社ともに(韓国造船を世界1位にした)ネクストLNG船が何かと悩んでいる。MASGAを通した米軍艦や今後5年間に200隻が必要だという戦略商船隊(戦争など非常時の徴発の代価として発注時に補助金を支給する商船)受注もその中の一つだ。当然、挑戦する価値はある。ただ、日本が造船業を掌握していた1980~90年代、無謀な挑戦という皮肉にもかかわらず先端LNG船の国産化を決めて民間企業間の競争を誘導し、我々が日本を越えて造船世界トップになった意思決定は、エリート官僚が使命感を持って献身した功労が大きかった。頻繁な循環職務でリスク管理に注力する今の官僚組織では容易でない。蓄積もないからだ。今からでも経験とノウハウがある人たちを専門諮問官のような席に置いて活用すればよい。国内企業間の激しい競争を通じて革新を繰り返しながら市場を掌握した韓国LNG船開発の歴史は、全世界の造船史でも珍しい成功事例だ。今は造船3社が大きくなり、政府の大きな絵の下で呼吸を合わせながら共に動こうとしない。各社が共有するべきことは共有して産業全体の資産としなければいけない。実際、造船は半導体のように絶えず核心技術を開発して売り上げに結びつける構造ではない。最先端設計図面も誰でも手に入れることができる。実際に建造する現場の熟練した技能工と現場のエンジニアの間の総合力が核心ノウハウだ。我々の造船生産性がいくら高くてもこれを米国にそのままコピー&ペーストできない理由だ。このためそれぞれ厳格なデジタルツインの実現に努力したり、米国技能工を国内で訓練したり、米海軍がするように時間を長引かせながら増える予算を受けたりする戦略を使う。いかなる選択をしようと、この際、組織文化を整備して大きな絵で動かなければいけない。
https://news.yahoo.co.jp/articles/382acc0016168c491b5f74011831755c22499549
<인터뷰> "MASGA 극찬은 트럼프의 립서비스…해양플랜트 악몽 재현도" (1) / 1/28(수) / 중앙일보 일본어판
25일 K-조선 대전환의 저자인 조선에너지 전문가 권효재 COR지식그룹 대표를 만났다. 권 대표는 한국 조선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도 MASGA 프로젝트 관련 한계도 지적했다. 우상조 기자
걱정이 현실이 되는가.
어제(2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 소셜(SNS)에 한국산 자동차 등 기타 모든 상호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올린 것을 들은 뒤 가장 먼저 생각한 일이다. 지난해 7월 말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당초 우려보다 양호한 15%로 타결되자 구윤철 부총리 등 통상교섭팀과 김용범 정책실장은 한국이 제안한 1500억 달러(약 23조엔) 규모의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트럼프 대통령을 움직여 유리한 결과를 이끌어냈다고 자화자찬했다. 관세협상의 게임 체인저(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에 그치지 않고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도 나왔다. 쉽게 말해 미국이 필요로 하는 조선업의 경쟁력은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뉘앙스였다. 그리고 한 달 뒤 워싱턴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 MASGA 프로젝트를 핵심 의제로 거론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서 미국 노동자들과 배를 건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조선동맹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 3사의 주가는 급상승했다.
그런데 정부와 국민의 이런 희망과는 달리 조선 3사는 물론 학계에서는 전혀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와닿지 않는 말(이신형 서울대 교수), 미국 조선업보호법 존스법 개정 등이 없으면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경고가 뒤따랐다.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출신으로 16년간 한국과 유럽·중국에서 배(군함엔진 생산설계)와 조선소(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삼진조선)를 구축한 경험이 있는 권효재 COR지식그룹 대표(49) 또 그 중 한 명이다. 최근 저서 'K-조선 대전환' 조선업 태동부터 MASGA 프로젝트까지에서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강조한 권 대표는 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조선업 필요·협업 발언은) 립 서비스"라고 의미를 축소하는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인상 기습 통보 이틀 전인 25일 일요일 오후 권 대표를 만나 낙관론에 숨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점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MASGA 프로젝트의 무엇을 걱정하고 있는가.
A : 한국 조선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2012년 해양플랜트의 고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내 경험부터 얘기할 필요가 있어. 중국 조선소(한국 자본의 삼진조선)에서 근무하다가 2012년 봄 첫 직장이었던 대우조선(현 한화오션)에 불려갔고 이후 조선이 아닌 에너지(주로 LNG) 개발 업무를 담당했다. 조선소에서 근무할 때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오일메이저)가 도대체 왜 우리에게 배를 발주하는지 늘 궁금했다. 실제 미국·유럽을 오가며 그 에너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로 함께 사업개발을 해보니 막연히 알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달랐다. 한국 조선은 우수한 품질, 저비용, 신속한 납기가 경쟁력이다. 그건 사실이다. 당시 품질·원가·납기가 우수하면 주문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세뇌돼 왔지만 결코 그렇지 않았다. 때로는 비용이 비싸도 선택하고, 심지어 (품질이) 안 좋아도 산다. 이들의 시각에서 조선업 자체의 경쟁력은 작은 일부에 불과하다. 크게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지정학적 이슈나 자본시장 요구 등 미래 불확실성을 고려한 복합적인 의사결정을 한다. 이 메커니즘을 미리 이해했다면 한국조선이 2012년 해양플랜트에 올인해 막대한 영업손실을 내지는 않았을 것이다.
Q : 셰일가스의 영향인가.
A : 그렇다. 당시에는 유가가 비쌌다. 에너지 기업들은 (높은 비용이 들더라도) 해양 석유 개발을 할 게 분명하고 해양플랜트 시장이 크게 열린다고 생각해 국내 조선기업들은 대규모 투자를 했다. 일본과 싱가포르는 한국과 반대로 움직였다. 돌이켜 보면, 우리는 미국에서의 셰일가스 생산 급증이 에너지 시장 전체를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에 대해 전략적 사고를 하고 있지 않았다. 일본은 그런 큰 흐름을 읽는 정보가 있었다. ※2014년께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은 신규 발주를 취소 또는 연기해 국내 빅3에 10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이 생겼다.
Q : MASGA 프로젝트가 해양플랜트의 반복이 된다는 것인가.
A : 모르고 그렇게 되기 전에 해결 방법을 찾자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한국이 필요하다" '한국조선과 협업한다'는 것은 립서비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은 전형적인 부동산 디벨로퍼 화법이다. 일단 좋은 그림을 던져 놓고 중요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겠다. 첫 발언을 믿고 의사결정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이 맥락에서 중시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의회 예산이 배정될 것인가. 둘째, 미국이 정말로 배를 발주할 준비(조직과 여론, 법안)가 돼 있는가. 셋째, 이를 다 채우고 배를 건조하면 우리의 수익이 되는가, 돈벌이가 있는가. 국민은 지금 우리 정부가 미국과 긴밀히 논의 중이라고 생각하고 있겠지만 과연 그럴까. 핵심은 미 의회의 예산 편성이지만 현재는 불투명하다. 1500억 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도 미국 조선업을 위대하게 만들 뿐 우리에겐 남는 게 없을 수도 있다. 존스법이나 한국 기술자를 미국 조선소로 보내기 위한 비자 해결 등 법안 문제도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해당 지역 노조의 반발 등으로 인해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반대로 지난해 말 하원에서 관련 항목이 모두 삭제됐다. 이런 상태에서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우리에겐 걸림돌이 된다.
※ 저서에서 권 대표는 미 해군과 오래 협력해 한국보다 앞서가는 일본의 신중함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2008년 미국에 진출해 미 군함을 건조하면서도 수익이 없어 고전하는 이탈리아 조선기업 핀칸티에리의 사례도 들었다. 고생만 하다가 손해를 보는 리스크에 대한 경고다. 한국만 할 수 있다고 미국이 한국에 손을 내민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인터뷰> "MASGA 극찬은 트럼프의 립서비스…해양플랜트 악몽 재현도" (2) / 1/28(수) / 중앙일보 일본어판
지난해 8월 이재명 대통령이 백악관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방명록 작성에 사용한 만년필을 선물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MASGA 프로젝트를 핵심 의제로 꼽았다. 중앙 포토
Q : 반도체의 중요성을 위해 중국에 맞서 대만을 지키려면 미국은 누구의 도움을 받든 반드시 해군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1년이냐, 10년이냐가 다르다. 군함 수주에서 인도까지 10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MASGA는 최소 10년간 의사결정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 미국이 정말 중국과 힘의 대결을 벌일 것인가. 나는 미국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인정한다고 본다. 미국은 중국의 존재에 관계없이 반도체처럼 중요한 물자를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것을 꺼린다. 대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미국 중국 모두 이해관계가 같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미국은 중국과 타협해 줄 것을 주면서 대만의 힘을 약화시켜 두 나라 모두 자국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려 할 것이다. 정리하면 미 해군이 대만을 지키겠다며 한국에까지 손을 벌리고 군함을 발주해 우리에게 대금을 지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Q : 저서는 어렵더라도 MASGA에 도전해야 한다고 하던데.
A : 전 국민이 조선은 대한민국에 기여한다, 성공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나도 응원하고 싶다. 다만 한국 정부의 지나친 낙관과 함께 회사별로 특정 대학의 특정 학과(조선학과)가 장악한 듯한 조선 3사의 모노컬쳐(획일적 문화)를 이제는 경계하자는 의미에서 이런 부정적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나친 모노컬쳐와 경쟁 방법이나 판단까지가 똑같다. 업황이 좋을 때 같은 방법을 쓰고, 나빠지면 똑같이 손해를 본다. 이번에도 일제히 움직여 사정도 모른 채 실패하는 것은 피하자는 것이다. 해양플랜트에서 큰 고통을 겪었지만 어떤 교훈도 얻지 못했다. 왜 그런 실수를 했는지 자성도 없었다. 조직(정부기업)이 (실패를) 학습하고 필요한 긴장을 유지해야 하지만 단지 경영진이 교체되는 것으로 끝났다.
Q : MASGA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국내 조선 3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A : 정부와 조선 3사 모두 (한국 조선을 세계 1위로 만든) 넥스트 LNG선이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다. MASGA를 통한 미 군함이나 향후 5년간 200척이 필요하다는 전략상선대(전쟁 등 비상시 징발의 대가로 발주 시 보조금을 지급하는 상선) 수주도 그중 하나다. 당연히 도전할 가치는 있다. 다만 일본이 조선업을 장악하던 1980~90년대 무모한 도전이라는 비아냥에도 불구하고 첨단 LNG선 국산화를 결정해 민간기업 간 경쟁을 유도하고 우리가 일본을 넘어 조선 세계 1위가 된 의사결정은 엘리트 관료들이 사명감을 갖고 헌신한 공로가 컸다. 잦은 순환 직무로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지금의 관료 조직으로는 쉽지 않다. 축적도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부터라도 경험과 노하우가 있는 사람들을 전문 자문관 같은 자리에 두고 활용하면 된다. 국내 기업 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혁신을 거듭하며 시장을 장악한 한국 LNG선 개발 역사는 전 세계 조선사에서도 보기 드문 성공 사례다. 지금은 조선 3사가 커지면서 정부의 큰 그림 아래 호흡을 맞추며 함께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각 사가 공유할 것은 공유해서 산업 전체의 자산과 해야 한다. 사실 조선은 반도체처럼 끊임없이 핵심 기술을 개발해 매출로 연결하는 구조가 아니다. 최첨단 설계도면도 누구나 구할 수 있다. 실제 건조하는 현장의 숙련된 기능공과 현장 엔지니어 사이의 종합력이 핵심 노하우다. 우리 조선 생산성이 아무리 높아도 이를 미국에 그대로 카피&페이스트할 수 없는 이유다. 이를 위해 저마다 엄격한 디지털 트윈 구현에 노력하거나, 미국 기능공을 국내에서 훈련하거나, 미 해군이 하는 것처럼 시간을 끌면서 늘어나는 예산을 받는 전략을 쓴다. 어떤 선택을 하든, 차제에 조직문화를 정비해 큰 그림으로 움직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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